08. 04. 27
맑음
03:33 출발
04:12 1032.7봉, 두루봉갈림
04:44 호절골재
05:12 삼봉(T1254)
05:24 2nd 삼봉
05:32 3rd 삼봉
05:37 오두재갈림(오른쪽으로)
06:27 소사고개
06:48 시멘트도로(가족묘)
07:48 삼도봉(초점산)
08:11 1250봉
08:22~08:40 대덕산(1290)식사
08:45 1280봉
09:01 대덕산샘(얼음골약수)
09:50 덕산재
10:17 T833.7갈림
10:31 폐광터
10:51 성황당재
11:27 854봉
11:36 T853.1봉
12:05 헬기장
12:08 부항령
12:22 삼도봉터널김천쪽
20km 8시간 49분(선두 7시간, 후미 11시간)
진부령을 앞둔 마지막 웅덩이 채우기에요
죽전휴게소에서 다리쉼을 한 버스가 37번국도 빼재에 이를 때에사 눈을 떴어요.
작년에 이곳 정자에 도착했을 때 O2님과 은산님과 함께였지요.
오는 도중 기사님이 약간 헛걸음을 하셨다는데 그것도 모른 것을 보면 약간 깊은 잠이었던 것 같지요.
그래도 새벽에 걷다보면 졸기는 마찬가지지만요.
빼재에서 산으로 드는 들머리는 고개의 절개지로 인해 바로 오르지 못하고
고개에서 거창쪽으로 아스팔트도로 따라 130여m 내려간 다음 왼쪽에 이정표 있는 곳
된비알오름으로 올라야 합니다.
우리와 같은 시각에 들머리 도로 아래쪽에 크로바산악회 산님들도
오늘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준비중이군요.
이 분들은 산행지까지의 버스 이동이 럭셔리한 28인승이라서 회비도 만만치 않은데
한두명의 좌석만 비었을 정도로 인기도 괜찮은 것 같아요.
더욱이 금요무박, 토요무박 연일 산행이라서 산님들이 사정에 따라서
선택이 자유롭다는 것도 잇점인 것 같군요.
오늘은 덕유삼봉으로 오르고 소사고개로 내려가 삼도봉으로의 오름 고도가 높고
다시 덕산재로 내려가 부항령으로 향하는 도중
첫 번째 봉우리까지의 고도는 삼도봉만하지 않지만 그래도 산행 막바지 오름이라
산에 들기 전에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이 사실이지요
일단 된비알 오름을 올라 대간에 이른 다음에 동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순해서 걷기는 괜찮습니다.
크기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달님이지만 사방은 한밤중 같지도 않아요.
작은 봉을 두어개 넘어 동남쪽향의 산길이 덕유삼봉이 위치하는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1032.7봉 갈림지점에서도 길이 넓어 헛걸음할 염려는 없을 것 같아요.
이곳엔 노랑제비꽃이 꽃밭을 이루고 있어요.
해가 뜨지 않는 동안엔 크로바산님들은 우리 뒤쪽에서 천천히 따라오고 있어요.
덕유삼봉은 세 봉우리 중에 첫 번째 봉에 덕유삼봉 이정표가 있고 안부로 내려 오른 곳에
두 개의 봉우리가 거의 붙어 있는데 바위봉이라서 둘, 셋봉은 허릿금으로 길이 있어요.
하지만 앞선 산님을 따라가다 마지막에는 4m정도 직벽을 로프 타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삼봉에서
여지고의 산천편 속리산 설명에는
“봉황봉(鳳凰峯):한 기슭은 서쪽으로 백화산(白華山)·천방산(天方山)에 이르고,
삼봉(三峯)으로부터 여기까지는 모두 덕유봉(德裕峯)이라 칭(稱)하는데,
덕유산(德裕山)은 조금 왼쪽에서 남쪽으로 정간(正?)을 버린 까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여기서 봉황봉은 남덕유산부근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삼봉에서 소사고개로 내려가기 전에 처녀치마 한송이가 눈에 띄는군요.
소사고개 거의 다 내려오면 일부러 풀을 심었는데 산기슭의 녹색이 보기 좋군요.
그리고 과수원인데 나무 하나하나에 매달린 전구가 엄청 많아요.
아마도 겨울에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붙였는지 성장과 관계가 있는지 그 용도는 모르겠으나
주인장의 정성이 보이는군요.
그 과수원을 내려오면 시멘트 도로 양쪽으로 주욱죽 뻗은 이깔나무들이 일사분란하게 도열하고 있어요.
이제 소사고개가 보이는데 그 뒤로 삼도봉(초점산)과 대덕산(투구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둥그렇고 완만한 것이 보기 좋은데 그렇게 고도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사고개는 1089지방도도로가 지나가고 거창땅인데,
대간 중에 대간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곳이 여원재, 화령, 고치령, 도래기재 등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경상도 거창땅이 대간을 약간 넘어 전북으로 넘어간 것을
빼재의 유래와 함께 무적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이곳 소사고개는 대동여지도에서의 옛고개명인 도마치와 비슷한 이름인 도마마을은
전북 무주에 속해 있군요.
별 신기할 것도 없지만 무주 무풍 부흥동에 사는 사람이
고개 넘어 거창에서 농사를 지어 세금을 거창으로 내는 사람도 있답니다.
도로를 지나 산으로 드는 입구에 광대나물이 반기는군요.
그리고 길섶에서 키재기를 하는 은방울꽃 군락을 지나고
소사고개에서 20여분이면 시멘트도로인데
그 앞 오른쪽에 어느 집 선산인지 묘를 아주 잘 썼어요.
꼬리조팝나무, 산괴불주머니, 할미꽃, 개별꽃 군락 등 봄꽃들이 ‘나 여기 있어요’ 하는군요.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서 완만하게 생각되지만
마지막 오름은 약간 비알이 급합니다.
광대나물
개쑥갓
각시붓꽃
구슬붕이
홀아비꽃대
솜방망이가 올라온 길섶엔 노랑제비꽃, 개별꽃들이 만발이에요.
솜방망이
솜나물
삼도봉에는 앞서가신 산님들이 막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하고
크로바산님들이 식사를 하려고 준비중이에요.
건너편 둥그런 대덕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대덕산은 울퉁불퉁한 봉우리 세 개가 모여있어요.
그 중 가운데봉이 대덕산(투구봉)입니다.
그 모양으로 치면 대덕산이 건너편보다 삼봉형태에 더 가까운데요.
내림길 안부에서 다시 오르는 구간이 약간 비알이 급하지만 곧 대덕산에 이릅니다.
대덕산에서는 삼봉과, 삼도봉, 가야할 부항령까지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대덕산 오름 도중에 만난 나대장이 산님들과 식사를 함께할 것을 권했으나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것같아 그냥 지나쳐서
대덕산 양지바른 동쪽에서 식사를 듭니다.
그리고 출발하면 덕산재로 향하는 오른쪽 내림길이 두 길로 갈라지지만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덕산재로 향하게 되어 있어요.
내림길은 비알이 급합니다.
급한 비알을 내려가자니 길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서 구불구불하게 만들었군요.
대덕산 내림길에서 20여분 내려가면 덕산샘(얼음골약수)이 있어요.
수량은 많지 않지만 물을 보충합니다.
그리곤 비알 급한 내림 길을 한없이 내려가 덕산재에 이릅니다.
덕산재는 30번국도에 속하는 넓은 아스팔트도로인데 표석과 등산안내도가 한 쪽에 있군요.
다시 건너편 산길로 드는데 처음에는 비알이 급하지만
마지막에는 거의 평지같은 길을 가다가 방향을 왼쪽으로 바꾸게 됩니다.
방향을 바꾸는 곳은 봉이 아니고 평평한 안부처럼 생겼어요.
방향을 바꾸는 왼쪽엔 많은 리본이 있지만 넋 놓고 직진하면
삼각점 833.7봉으로 향하게 되어 헛걸음하게 될 것 같군요.
덕산재에서 올라 833.7봉 가기전 안부는 부항령으로 향하는 마지막 방향바꾸기에요.
여기서 뒤에 오시는 많은 산님들이 앞쪽으로 추월해 나가는군요.
오늘은 처음에는 후미산님들과 함께했었는데 소사고개부터는 거의 혼자 진행하게 되는군요.
안부를 내려가고 봉을 하나 넘어 15분정도 진행하면
흙지반에 차돌(규석)이 듬성듬성 박힌 곳에 이르는데,
과거에 광산개발허가를 받았다는 안내판도 있는 폐광터라는 곳이군요.
폐광터에서 봉을 하나 넘어 20여분 진행하면 성황당재라는 안부에 이르고
거기서 대략 150여m의 고도차가 있는 봉을 오르는데
이곳은 은방울꽃과 둥글레꽃이 꽃을 피웠거나 피우려고 준비중이에요.
성황당재에서 35분이면 854봉에 이르고 거기서 10여분이면 삼각점 853.1봉에 이르는데
들꽃구경하다가 지체했으니 정상적인 걸음걸이면 이보다는 덜 걸릴거에요.
거의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높은 두개의 봉은 다음 구간에 진행할 곳이에요.
곧 헬기장에 이르고 거거서 3분여 내림길을 내려가면 부항령에 이릅니다.
그러니 산행 거의 막바지에 헬기장에 이르면 바로아래가 부항령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부항령에서는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삼도봉터널 김천쪽으로 향하여 버스에 이릅니다
꼬리조팝나무
말나리
여로
달맞이꽃
질경이
할미꽃
매화말발도리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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