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백두대간

02, 03 영취산(사치재-봉화산-백운산-영취산-육십령(07.03.10-11))

낙동 2007. 12. 10. 22:36

백두대간 02, 03(사치재-육십령)

 

 

02(사치재-중재) : 운봉, 반암

03(중재-육십령) : 반암, 함양, 장수, 송계(1/25,000)

 

2007. 03월 10, 11일. 맑음. 흐림, 눈. 바람

혼자

 

 

3월 9일(금요일)

 

 

가는 날

 

전주 출장을 마치고 슬치를 넘고, 임실-남원을 거쳐 지난 주 지났던 여원재를 넘어 인월에 도착합니다.

남원과 여원재의 고도차는 직접 올라보아야 알 것 같았어요. 마치 삼척 도계에서 통리재 넘어 고원의 마을

태백으로 가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카페 홀대모와 태극에서 자료를 찾아 인월 지리산장여관에 도착했습니다

(1인 2만원. 2인 5천추가)

 

 

인월은 지리산 IC와 인접한 마을이고 태극종주의 시점이자 종점이기도 하지요

이웃식당에서 저녁을 들고 한 상을 여관으로 부탁했습니다

버너를 가져갔기 때문에 새벽에 데워서 들고 떠나려구요

(새벽에 문을 여는 식당은 없습니다)

 

 

인월에서 사치재로 향하는 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월에서 사치재 가까운 아곡으로 향하는 것이고(5천원)

두 번째는 인월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사치재로 향하는 것입니다(6천원)

 

 

저녁을 들고 기사님과 미리 약속을 해야 합니다

택시기사님이 몇 천원 때문에 잠을 설치고 새벽에 나오기가 쉽지 않지요

 

 

 

3월 10일(토요일)

 

02 사치재-중재

 

 

사치재             06:36

헬기장             06:51

새맥이재          07:30

시리봉 헬기장   08:00

복성이뒷재       08:40

아막산성터       08:44

복성이재          09:16

치재                09:40

꼬부랑재          10:04

봉화산             10:57

식사                11:46~12:08

광대치             12:58

중치                14:10

중재(도상의 중고개재)14:53

민박집                      15:15 

(19.95km 8시간 17분)

 

 

새벽에 준비를 하고 택시기사님께 전화드려 사치재에 이릅니다.(0116590200, 0636365563-개인택시)

현재 진행하는 사치재 대간 들머리는 당초대간 길의 오른쪽 능선입니다(06:36)

오르면 헬기장입니다.(06:51)

 

날씨는 맑습니다.

 

 

점심으로는 뜨거운 물을 넣은 보온물병, 보온밥그릇, 라면, 반찬 등입니다

그 외에 이온음료 500mm, 물 500mm,

 

보온통 두 개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헷갈리는 길이 없습니다

리본만 따라가면 됩니다

(하지만 광대치 이후에는 기존의 경사 급한 대간 길을 나무로 막아놓고 길을 지그재그로

정비중입니다. 혹시, 야간에 기존에 걸려있던 리본들을 따라가다가는 자칫 넘어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 하지만 곳곳에 산림청에서 정비중이라는 입간판을 세워놓았습니다)

 

 

간혹 오른쪽과 뒤를 보면 서북능선과 고남산 이전의 산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산행에서도 느꼈지만 이곳은 소나무들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참나무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길 도중에 혹은 길섶에 가락지나물이 불쑥 얼굴을 내밀고 있군요

지난번에는 쑥들이 고물고물 올라오더니

 

 

새맥이재를 통과하고(07:30)

오른쪽에 시리봉이 위치하는 헬기장에 도착합니다(08:00)

복성이뒷재는 (08:40)

아막산성터는 복성이 뒤 재에서 오르면 위치하는데 축성의 흔적으로 알 수 있군요(08:44)

 

복성이재는 남원시와 장수군 장계를 잇는 아스팔트 도로입니다(09:16)

아래쪽에는 성암마을이라는 입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전면에 소나무 숲이 위치하고 그 왼쪽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허허벌판입니다

대간은 소나무 숲 왼쪽 가로 향하는군요

 

 

치재를 09: 40분에, 꼬부랑재를 10:04분에 지납니다

꼬부랑재를 올라 봉우리를 하나 넘어 오르면 마치 남원에서 여원재에 오른 것 같은 전망 좋은 곳에 이릅니다

 

 

사방을 둘러보고 있는데 장계에서 봉화산 산행을 오신 여러분을 만납니다

이 곳에서 전방에 보이는 곳이 봉화산이거든요

봉화산에는 표지석이 있는데 뒤 면에는 우리나라 지도에 현 위치를 새겨 놓았습니다

봉화산 옆에는 산불감시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사방을 감시하고 있군요

예전에는 불을 피우던 곳이 이제는 불을 감시하는 곳으로 바뀌었어요

 

 

하늬바람이 세게 붑니다

하지만 날아갈 정도는 아니구요. 하지만 능선의 동쪽 아래 햇볕은 봄처럼 따뜻합니다

 

 

944봉을 지나 따뜻한 동향의 양지에서 식사를 들고

이제 광대치를 만나러 갑니다(13:00)

 

 

여기부터 중치까지는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길을 정비한다고 뒤집은 토양에 물이 들어간 다음

얼었다 녹는 중이라서 발 딛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중재까지 갈려고 했었는데 지명이 헷갈렸었습니다

중치와 중고개재라

여기서 중기마을에서 민박하는 아저씨께 전화를 하고(2만원) 차를 부탁합니다.(14:10)

 

시간이 충분하니 중고개재까지 가서 다시 연락을 드리기로하고

중고개재로 향하는데 위에서 세 분이 내려옵니다

 

 

대구에서 오셨고, 남자 한분, 여자 두 분인데 무령고개에서 출발-백운산을 넘었는데

중재까지의 거리를 묻습니다(사실은 이 때까지 중치가 중재인줄 알았습니다)

 

 

나무의자가 기다리는 곳을 지나 간판이 중재라고 쓰인 곳에 도착합니다

(도상의 중고개재-14:53) 중재에서 중기마을까지는 1.4km입니다

 

 

중치까지 갔던 산님들을 중기마을에서 만나서, 민박집 아저씨 차로 나는 인월에 있는 차를 가지러, 산님들은

무령고개까지 차를 회수하러 갑니다(10,000원).

 

싸락눈이 내리는군요

 

 

민박집이니 간이 샤워기가 화장실에 있습니다.

하지만 주방은 있는데 취사장비는 없습니다.

보일러를 아직 가동을 하다 말았는지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이 나와서

대충 씻습니다.

 

 

저녁을 들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민박집 중기마을-0115780949(20,000원), 운산-0168157538

 

 

 

 

 

3월 11일(일요일)

 

03 중재 - 육십령

 

 

민박집06:14

중재06:29

백운산07:34

영취산 전봉08:27

영취산08:42

덕운봉 옆 바위봉09:20

917봉09:45

977봉10:08

민령10:30

깃대봉11:12

아래 약수터11:24

육십령12:03

(17km 5시간 34분)

 

 

새벽에는 보일러가 가동되어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어제처럼 식사를 들었는데

골짜기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댑니다

 

준비를 마친 시간이 새벽 5시경인데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방은 뜨거웠습니다.

앉아서 깜박 조는 사이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민박 아저씨를 깨워 중재 아래까지 부탁드립니다

 

 

중재에서(06:29)

키 큰 낙엽송들이 뿌리부근에서 머리까지 바람 따라 휘청입니다

조금 오르니 지리산 쪽의 하늘이 벌건 것이 일출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뒤 해님은 산그림자를 건너편 산자락에 그리고

백운산 오름길은 처음에는 완만하더니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집니다

눈이 많이 쌓이는 한겨울에는 주의해서 올라야 할 것 같군요

 

 

백운산에 출발한지 1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07:34)

어제 내린 싸락눈이 살눈으로 덮었습니다.

 

사방이 조망되는군요. 아는 게 지리와 덕유 밖에 없는데 멀리 향적봉도 보이는 것 같군요

 

이제 깃대봉만 제외하고는 큰 봉우리는 없습니다

거의 내림 길이라고 봐야겠지요

 

영취산으로 가는 길은 무성한 산죽이 동무합니다

낙남의 고운동치 산죽보다는 크지 않지만 여기도 큰 것은 크군요

 

 

영취산 전 봉우리는 산중의 공터인데 둘레가 작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곳이네요

 

영취산에 오르는데 살 눈에 발자국이 찍혔습니다(08:42)

한 사람 이상인데요

아마 무령고개에서 올라 육십령으로 산행하시는 산님들 같습니다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어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영취산에서 내려오는데 gps 기기의 받데리가 삐삐 밥달라고 우는군요

날씨의 영향을 받는데 어제부터 받데리가 감당이 되질 않아요

gps기기를 주머니에 넣어서 진행합니다

 

산줄기는 완만한 것이 걷기에 좋습니다

 

917봉쯤에서 사과 하나를 우걱우걱 집어넣고 지도를 보니

977봉과 깃대봉 밖에 남지 않아 육십령에 다 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좋던 날씨가 민령 쯤에서 눈보라가 칩니다

민령을 지나니 넓은 억새밭을 만납니다

가을에는 장관이겠어요

 

 

그런데 고어 속의 티가 땀이 식어 점점 추워지고

평상시 좋지 않은 날개뼈 부근도 통증이 있어 혼이 납니다

 

바람불고 눈이 올 때를 대비해서 별도의 옷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령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시커먼 산이 설마 깃대봉이랴 했는데

그게 깃대봉이었습니다

 

고도는 150m 내외인데 그렇게 높이 보일 수가

깃대봉 오름길은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고 완만하여 마지막 부근만 제외하고는

그렇게 힘든 여정이 아닌데 산행의 마지막이라서 힘든 것 같았어요

어찌어지 깃대봉에 도착했습니다(11:12)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깃대봉 건너편 작은 봉우리를 올라 내려가면서 왼쪽으로 리본이 향하는데

그 쪽은 계곡 같아서 직진했더니 묘가 하나 있더군요

 

그런데 발자국과 리본은 없어서 그냥 왼쪽사면을 가로질러 약수터로 내려왔습니다

묘 아래 약수터라. 한 잔 했습니다.

 

 

사과 하나와 얼은 이온음료 한 모금, 그리고 약수가 진행중에 먹은 전부입니다

 

점심은 육십령에서 하려고 생각했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거의 먹질 않았어요

 

 

중기마을에 차를 두고 떠났기에 회수하러 가야했습니다.

육십령에 도착해서 차 시간을 알아보니

오후 1시 30분 함양 발 중기마을 가는 버스는 물건너 갔습니다

 

서상택시를 이용하여 중기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육십령에서 중기마을 돌아가는 길은

육십령에 정차하는 버스를 타고 함양까지 가서 갈아타던지(육십령-함양 1시간)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육십령-원통고개-백전-운산-중기마을-25,000원 20분)

<택시비 육십령-함양 3만원, 육십령-서상 6천원>

 

 

함양에서 오후 1시 30분에 중기마을로 향하는 버스가 있는데

이는 함양에서 중기마을 향하는 1일 세 번 중 1회에 해당됩니다

(오전에 1번, 저녁 7시가 막차)

 

버스를 이용하여 함양-중고개로 향하려면 적어도 12시 이전에 육십령에 도착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장계-함양간--장계 시외버스터미널 문의요)

 

 

차를 가지러 가며

기사님과 이런 저런 얘기 중에 (011-9332-8772)

함양의 서상마을이 예전에는 함양군내에서도 인구가 많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꼴찌에서 몇 째 안된다구 하더라구요

 

 

이유를 여쭈었더니

도시에 나가면 어떻게 해서라도 애들 대학교는 보내는데

시골에서는 그게 힘들어서 이농을 하고

주민과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 학교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

요즈음은 그곳으로 발령나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데리고 오신다고 . .

 

 

농촌은 농촌대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원금(1억이면 50%는 무상으로 50%는 대출로)

으로 농사를 짓는데

대출받을 때 서로서로 보증을 선답니다.

그래서 한 명이 농사가 잘 못되면 보증 선 분들(열 명)이 그 돈을 갚는다는 군요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