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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

낙동 2011. 2. 22. 08:25

 

 

생태는 생물과 무생물을 포함한 것으로서 개체마다 주인이 되는 자연상태를 말하고
환경은 인간주변의 자연으로서 인간이 주인이 되는 자연상태를 말한다.

인간은 저만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자연을 마음대로 부려왔다.

 

나무와 숲에서의 생태는 동양적 가치관을, 환경은 서양적 가치관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영복은 '강의'에서

동양의 가치관은 생물계 전체의 관계를 중시하는 가치관이고

서양의 가치를 대표하는 종교과학은 근대 문명을 일으켰으며

우리는 그 산물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서양의 종교는 크리스트교 더 멀리 올라가면 그것의 뿌리는 유대교이다.

서양문명은 이 두 개의 축이 서로 모순되고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 결함이다.

과학과 종교가 서로 모순된 구조라는 것은

과학은 비종교적이며, 종교 또한 비과학적이라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의 높은 범죄율, 생명경시풍조는 종교의 역할이 무너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과학이 자신의 대립면을 상실하고 무한 질주를 거듭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법륜스님은 '금강경이야기'에서

중생계는 탐욕의 세계이며 이 탐욕을 부채질하는 것이 4상(四相)이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 아상(我相)은 모든 것을 내 중심에 두고 사물을 바라본다. 

두번째인 인상(人相)은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자기 밖으로 확대시킬때 일어난다고 하고.

                                집단적 ego로 발전해가는 마음이다.

세번째로 중생상(衆生相)이란 생명중심적 사고라고 말할 수 있고

중생상을 개체에 적용하면 좋고 나쁨을 취사하는 마음자리라고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한 결과가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는 마음이 바로 중생상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결국 인간과 생명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생태계를 초래했다.

마지막으로 수자상(壽者相)은 내가 영원한 생명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보살은 인간만을 중심에 두거나 나아가 살아있다고 느껴지는 생명체만을 중심에 두고

다른 무생물들을 외면하는 부분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한다

생물과 무생물은 물론이고 수자상의 한계까지 극복하여 구제하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보살이라고 한다.

 

       * 상(相)이란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경계를 긋고 테두리를 정해서 그 안에 갇힌 관념이다 

 

시애틀추장의 편지

 

워싱턴에 있는 대통령이 !

우리땅을 사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땅과 하늘을 사고 팔 수 있겠습니까?

이 생각은 우리에게 너무 생소합니다.

신선한 공기와 물방울이 우리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것을 사가겠다는 건가요?

 

이땅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신성한 것입니다.

반짝이는 소나무 잎, 바닷가 모래밭, 짙은 숲속의 안개,

수풀과 지저귀는 곤충들

모두가 우리 민족의 기억과 경험속에 신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핏줄 속을 흐르는 피처럼 나무속을 흐르는 수액을 잘 압니다.

우리는 이 땅의 한 부분이며 땅 또한 우리의 일부입니다.

향기 나는 꽃은 우리의 자매입니다.

곰과 사슴과 큰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입니다.

바위, 수풀의 이슬, 조랑말의 체온, 사람이 모든 것이 한 가족입니다.

 

시내와 강을!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물은 단순히 물이 아닙니다.

우리조상의 피 입니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땅을 팔면

이 땅이 신성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호숫물에 비치는 모든 것은 우리 민족 삶속의 사건과 기억을

말해줍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목소리입니다.

 

강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우리의 갈증을 달래주고

우리의 카누를 옯겨주고 우리 아이들을 키웁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형제를 대하듯 강을 친절히 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땅을 당신에게 판다면, 기억해야 합니다.

공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공기는 모든 목숨있는 것들에게 정신을 나눠줍니다.

우리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쉬게 해 준 바람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한숨을 거둬갔습니다.

바람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정신을 불어넣어줍니다.

그러니 우리가 땅을 팔거든

이 땅을 신성하게 세속에서 분리시켜둬야 합니다.

사람들이 찾아가서 꽃향기로 달콤해진 바람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을

당신도 당신의 아이들에게 가르칠 건가요?

땅이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

땅에 일이 생기면

땅의 자녀들에게 똑같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땅은 사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모든 사물은 우리 몸을 연결하는 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인생의 직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실 한 가닥일 뿐입니다

이 직물에 사람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신은 당신들의 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땅은 신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땅을 해치는 것은

땅의 창조주를 경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운명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들소가 모두 몰살당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야생마가 길들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숲 속의 신비한 구석이 사람들 냄새로 가득하고

말하는데 쓰는 전선(전화줄)으로 언덕의 전망이 얼룩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귀뚜라미는 어디에 거할까요? 사라져버립니다.

독수리는 어디서 사나요? 가버립니다.

잽싼 조랑말에게 인사하고 사냥에 나서는 것은 뭔가요?

삶의 종말과 살아남기 경쟁의 시작입니다.

 

마지막 남은!

빨간 사람(인디안)이 이 황야에서 사라지고

그의 기억은 초원을 가로지르는 구름의 그림자가 될 때

그래도 해안과 숲은 여전히 여기 있을까요?

우리 민족의 정신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게 될까요?

 

갓난 아이가!

엄마의 심장고동소리를 사랑하듯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땅을 팔면

우리가 했듯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했듯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 땅을 받았을 때처럼 땅에 대한 기억을 간직해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을 위해 땅을 보존하고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땅의 일부이듯 당신들도 이 땅의 일부입니다.

이 땅은 우리에게 소중하며

당신들에게도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신은 하나라는 것을

빨간 사람이든 흰 사람이든 나눌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국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은 그것을 이루는 개체들이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이들은 서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라도 없어지게 되면

    서로의 관계는 허물어지게 되고 결국은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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