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8 (울대고개-솔고개)
2002년 9월 28일(토욜), 2002년 10월 3일(목욜) 혼자감 서울 1/50,000 산행시간 8시간 15분(09:50-18:05) 맑음, 비
09: 30 구파발(버스정거장)
구파발-울대고개(1,000원) 구파발에서 의정부까지 운행하는 34번 버스는 북한산 산행하시는 산님들이 코스별 들머리를 찾아 내리면 버스는 점점 공간이 넓어진다.
09:50 울대고개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고개로 오르면 도로 건너편 좌측으로 송추 가는 버스정거장 다음에 내 위치에서 11시 방향으로 무봉리 토종 순대국 음식점이 보인다. 아마 그 음식점 맞은편 절개지 부분이 울대고개 남북 연장부로 생각되지만 그 음식점에 도달하기 전에 오른쪽 사면 기슭으로 접근하여 경사면을 5분여 오르면 폐타이어로 만든 벙커를 만난다.
10:05-10:50 철탑-안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벙커에서 약 2분여 지나서 만나는 리본‘삼일로 산악회’. 때늦은 매미소리를 들으며 미국쑥부쟁이와 이고들빼기를 만나고 이어서 철탑이다. 진분홍색의 산부추와 며느리밥풀을 만나고 갈래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나무에 높은산님의 리본이 보인다. 다음에 또 갈래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왼쪽으로 진행한다.
철탑에서 약 20여분 지나면 여러 리본을 만난다(높은산, 소내암, 뜸부기) 오른쪽에 벙커를 남겨놓고 왼쪽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벙커에서 대략 10여분 진행하면 또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햇살은 이마 가운데 부분에서 오른쪽 귀 사이를 오간다.
여기서 안골에서 올라오는 지점과 만나는 삼거리까지의 대체적인 방향은 동남방향이다. 안개가 많이 낀 날은 이 부분에서 헛발질을 많이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흔적을 찾거나, 정맥의 형태를 유의하면서 진행한다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삼거리에 도착하면 왼쪽에서 올라온 나무계단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데 나도 그 계단을 따라간다.
10:50-11:05 삼거리-사패산
의정부시내를 왼쪽으로 보면서 조금 진행하면 이정표를 만난다.(안골입구:2.8km, 사패산 0.6km) 조금 진행하니 길옆의 숲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11: 05-11:10 사패산
울대고개 너머 건너편, 지난번 헛발질한 능선의 빨간바지를 입은 철탑과 노고산, 상장능선, 도봉줄기 등을 본다.
11:20 범골갈림길
11:30 회룡갈림길
12:00 -12:45 산불감시탑-헬기장
산불감시탑 아래에서 이고들빼기와 분홍색의 구절초를 만나고, 불수때 아침식사를 했던 첫 번째 헬기장에 이르러(12:25) 점심을 든다.
13:15 도봉매표소 갈림길
토욜 산행을 하시는 많은 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반대쪽에서 오는 동생과 일행을 만난다.
13: 35 만장봉, 오봉, 송추폭포 갈림길
14:05 오봉 아래 헬기장
오봉아래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한다.
14: 45 헬기장
14: 50 도봉매표소, 우이암280m, 만장봉 1900m 갈림길
16: 05 상장능선 갈림길
높은산님의 표지리본을 만난다. 길가 곳곳에는 산부추가 불꽃놀이를 하느라 바쁘다. 구경꾼은 구절초, 이고들빼기, 미역취, 나와 며느리밥풀이다.
(상장능선은 북쪽으로는 송추남능선과 남쪽으로는 원효봉능선 사이에 위치하고, 소귀고개와 육모정고개 사이 갈림길에서 북서향으로 뻗은 능선입니다.
송추남능선은 도봉에서 갈라져 양주군 송추로 뻗고, 오봉과 여성봉을 품은 능선이며, 원효봉능선은 북한에서 갈라져 염초봉, 원효봉을 품고 있는 능선입니다)
16: 10-16:25 공터-민둥바위
구절초는 약 30cm내외의 작은 키인데 그들의 꽃잎은 손이 시릴 정도로 희다. 오솔길을 약 5분 지나면 또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진행하고, 거기서 완만한 오름길을 걷노라면 약 10여분 지나서 바위 표면의 풍화가 많이 진행된 민둥바위를 만난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여 오봉과 여성봉을 볼 수 있다.
여성봉, 오봉, 도봉
민둥 바위에서 조금 진행하면 첫 번째 바위봉을 만난다.
16:50-17:15 첫 번째 바위봉-세 번째 바위봉
첫 번째 바위봉을 왼쪽으로 5분여 우회하면 두 번째 바위봉을 만난다. 이런 바위사면 앞에 서면 그 익숙지 않음이 어릴 때 주사 맞을 때처럼 굳어진다.
두 번째 바위봉은 각이 진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가슴께까지 튀어나온 바위를 왼쪽으로 두고 돌아가면 보이는 정면에서 왼쪽으로는 릿지를 해야 오를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아래에서 위로 형성된 바위틈 사이로 오를 수 있다.
어떻게 오르던 간에 그 위에는 약간 경사졌으나 도봉과 북한의 배후사면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여러 명이 다리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산줄기에도 드문드문 가을색이 돌고 있다.
인수, 숨은벽, 백운, 염초
바위산을 넘어가면 경사가 심한 바위 면을 직진하여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바위에서 돌출된 부분을 딛고 내려가야 한다(4~5m정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간다. 이 바위를 내려가면 전방에 세 번째 봉을 만난다.
세 번째 바위봉은 입구에 나무가 지키고 있는데 그 나무를 이용하여 바위에 붙어 조금 오르면 오른쪽으로 바위에 고정된 밧줄이 내려와 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 바위봉을 넘어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아래까지의 높이가 두 번째 봉과 비슷한데 경사가 약간 심한 편이다(60도 내외). 우측으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여기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기다시피 내려가 바위를 벗어나면 왼쪽으로 간다. 건너편 완만한 봉우리에 바위가 듬성듬성 붙어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그 봉우리를 끝으로 이후로는 내리막이다.
(바위봉을 처음 갔을 때는 자신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정확한 상황을 몰라 우회했으나 정확한 마룻금을 밟지 못했으며, 두 번째 갔을 때는 운 좋게 바위봉으로 산행하는 팀을 만나 그분들의 도움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저 혼자는 무리한 코스였습니다.)
17:15-18:05 솔고개
완만한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와 흙보다 바위가 많이 깔려있는 길로 20여분 내려오면 폐타이어가 많이 붙어있는 방카봉을 만난다. 여기서는 내려가는 길이 세군데 있다. 제일 왼쪽에 하나가 있고 오른쪽에 두 길이 거의 붙어있는데 정맥은 제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제일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맥의 왼쪽 산줄기로 내려가는 길이고 가운데 있는 길은 왼쪽 산줄기와 정맥사이의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노고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완만한 바위부분 아래에서 길은 이상하게 변한다. 직진하니 골짜기가 나와서 다시 올라가 우측으로 내려가니 오른쪽 철망 안에서 개가 심하게 짖는다. 미로 같은 길을 왼쪽으로 진행하니 사람의 왕래가 잦은 듯한 오솔길을 만난다. 이 길을 무심코 따라 내려가면 정맥의 오른쪽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노고산
그러나 오솔길에서 왼쪽으로 뚜렷하지 않은 길(4m내외)을 지나가면 정맥 양쪽이 완만하여 분간이 잘 안되지만 고개냄새가 나며, 조금 전의 오솔길보다 희미하지만 길은 조금 전의 길과 거의 평행한 것처럼 보이면서 아래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가면 왼쪽으로 자동차 부속품들이 한쪽 웅덩이에 버려져 있는 곳을 지나고, 정맥을 횡단하는 소로를 두어 번 지나면 약간 시야가 트인다.
여기서 좌우를 둘러보면 아래쪽에 강아지 집이 있고, 왼쪽으로는 한옥으로 집을 짓는 중이며, 정면에 기차가 보이고, 그 뒤로 그 집 정문이 있다. 정문을 나서면 오른쪽에 섬진강 음식점이 있고, 구파발-의정부간 도로를 잇는 솔고개다. (솔고개 횡단보도를 지나면 오른쪽에 버스 정거장이 있고 여기서 구파발전철역을 경과하여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버스나, 구파발 의정부간을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맥에서 만나는 두 번째 바위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서 우회하여 정맥과 만나는 곳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답하신 님들께서는 우회길이 있다고 하십니다)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들꽃들
이고들빼기/미국등골나물
구절초/산부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