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한강기맥

04 덕고산(구목령 - 먼드리재)

낙동 2007. 12. 19. 07:02

한강기맥 4 (구목령-먼드리재)

 

 

2003. 12. 14(일) 

 

걸은시간-11시간 10분(어프로치, 산행, 휴식 포함)

맑음

혼자

06:00 구목령 입구(입간판 앞)

07:20∼30 구목령

08:30∼40 키큰 산죽밭

09:30 삼계봉

10:10 덕고산

10:50 신대봉

11:10 봉복산 갈림길

12:40 급경사 우회길

13:55∼14:10 운무산

17:10 먼드리재

 

 

 

지도-봉평, 청일 1/50,000, 국토지리정보원사이트

         제공 1/25,000


 

gps(e trex- yellow), 배낭 33리터, 나침반,

아이젠, 스팻츠, 랜턴

식사 1끼, 햄버거 2, 작은 펫트물병 2, 파워에이드 1,

기타 간식

카메라, 구급약 1, 1회용 우의, 스틱 2,

여분 건전지 (2A, 3A 상당수)

 

겨울방풍protect, 고어상의, 상의 내복, 긴 바지, 장갑 2,

이어밴드 

 

 

서울에서 44번 국도를 이용하여 홍천을 경유하고, 결운리, 굴운리의 이정표를 지나 서석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면 나들목으로 진행, 56번 국도를 이용한다.

 

56번 국도 초입에는 화촌면 공작산의 이정표를 만나며 솔치터널을 지나면 서석면에 발을 딛는데, 서석을 지나 왼쪽으로 삼생초등교에 이르고 그 도로 오른쪽 건너편 생곡교로 진입하는 곳이 구목령의 도로 들머리가 된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서석면 생곡리에 해당되며, 구목령은 이곳 생곡리와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를 잇는 고개이다.

오늘의 종점인 먼드리(래)재는 횡성군 청일면과 서석면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19번 지방도상에 위치한다. 

 

 

 

 

진행경로

 

 

 

진행거리와 고도

 

 

홍천으로 향하는 차에서 본 하늘은 어제 저녁과 다름없이 구름이 가득하나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기로 한다.
서석을 지나
삼생초교앞생곡교를 넘어 구목령 입구 산불금지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차를 돌려보내고 걸음을 시작한다. (06:00) 

 

아직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 고개로 오르는 길은 햇빛을 받은 곳은 흙과 물이 꼭 붙어 단단한 지반을 만들어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그렇지 않은 곳엔 1∼2cm의 눈이 쌓여, 그 위로 토끼 발자욱으로 보이는 것이 저만큼 도망가는데, 걷기는 흙길만 못하다.

 

바람이 불면, 모깃불에 달려드는 날벌레처럼 랜턴빛에 반사되어 부서지는 차가운 빛의 조각들이 얼굴에 부딪치는데 아마도 이전에 내린 눈의 파편이거나, 서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구목령(07:20∼07:30)

 

어두움이 가시고 . . 

 

키큰산죽밭으로 오르는길은 두께가 0.5∼1cm정도의 나뭇가지들이 진행을 방해하는데 다른 계절의 성가심을 짐작할 만하다.

 

 

 

 

 

 

키큰산죽밭(08:30∼08:40--그림 1)

  

 

1091봉에 못미쳐 시작한 산죽밭의 진행길은 얼굴에 붙은 눈과 발끝을 이용하여 찾아야 하나, 발의 효용성이 더욱 큰 듯이 느껴진다.

 

앞으로 내딛는 발높이만큼의 허공을 더듬어 진행한다. 그런데 중간에 길이 애매하게 되는데 선답하신 산님들의 표지리본을 참고하여 진행한다.

 

키큰 산죽은 도면의 613∼614번사이에서 주로 분포하는데 614번이후에도 허리정도의 산죽은 잠시 동행하게 된다.

 

이후의 지형이 완만한 탓에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게 1082봉을 지나 1073봉에서 그래도 길의 흔적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다가 돌아간다.(헛발질①)

 

1073봉이 도깨비님이 기재하신 90도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다. 그런데 이전 봉우리에서 여기까지는 마룻금을 중심으로 좌우로 펑퍼짐하여 길이 어디 있는지 눈을 부릅떠야 길을 찾을 수 있는 요주의 지점이다. 가능하면 펑퍼짐한 산의 오른쪽으로 붙어 진행해야될 것 같다. 

 

여기서 삼계봉 이전봉까지의 지형의 형태도 이와 비슷하여, 삼계봉 이전봉 아래 고개까지는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발달되어 있으나, 일단 방향을 잡아 조금 진행하면 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09:00) 

 

지난번 산죽밭 이후 삼계봉 이전 봉우리까지의 헤맴은 gps의 track입력 오류도 한몫 했었다. 잘못 입력해놓고 제대로 된 길을 찾느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애를 끓고 헤맸던 그곳이 그윽하고 아늑한 아름다운 자태로 아침햇살에 입맞춤하고 있다. 살아온 길에 만났던 그런 길도 껴안고 보듬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양새로 다가오리라 

 

 

 

그림 1

 

삼계봉(09:30-그림 2)

 

여기서는 억새님의 영춘기맥 리본을 보고, 눈 위에 사람발자국 같이 큰 즘생 발자국을 따라간다. 서리가 덮혀있는, 가까이 보이는 덕고산과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하얗다. 징허게도 푸른 하늘은 햇빛이 비치는 곳을 제외한 다른 방향에서 더욱 깊다

 

즘생발자국을 따라가다 덕고산 정상에 이르고, 또 즘생발자국을 따라가다 또 헛발질이다.

(616번-헛발질②)(10:10)

 

다시 돌아와 방향을 잡아 내려가는데 된비알이다. 고개를 내려간 다음 오르는 앞의 봉우리가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룻금을 놓아두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간 다음 오르면 617번의 마룻금을 만난다.(10:30)

 

 

그림 2

 

신대봉(10:50)-(1099m-gps) 

 

삼각점이 있는 신대봉이다. 여기서 일컫는 신대봉은 황소표지판의 뒤쪽에 어느 분이 적은 것을 참고하였다.(거기에는 덕고산 40분, 운무산 3시간으로 검은 매직으로 적혀있다.) 많은 리본을 보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올라온 기분이다. 


 

봉복산 갈림길(11:10-619번) 

 

봉복산 갈림길에서 요기를 하고 산죽밭 사이로 내려가는데 우측으로는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과 넓은 저수지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홍천의 삼년대, 왼쪽으로 횡성의 황장곡 마을이다.

 

 

777봉 

 

777봉은 정면에서 보기에 양쪽으로 분리된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기에는 리본도 있고 나같은 작은 체격의 한사람 지날 정도의 틈이 있어 그리로 진행하는데, 일단 바위를 지났다면 바로 왼쪽으로 돌아 진행해야 한다.

 

왼쪽으로 도는 길은 원래 한 몸이었던 바위가 갈라지는 바람에 한쪽이 아래로 떨어져 나간 다음 그 사이로 길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바위를 넘기 이전에 왼쪽으로 진행하는 길이 있는지는 가보지 않아서 확실치 않다. 바위를 지난 다음 직진하여 세 번째 헛발질이다.(헛발질③) 

 

620번 위치도 바위봉이며 운무산 이전 고개로 이르는 마룻금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는 바위이전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진행길에서 오른쪽 아래 급경사면을 쳐다보면서 진행하면 우회하는 된비알의 지그재그길을 볼 수 있다.

어느 분이 진행을 하면서 낙엽들을 흩어놓아 다행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만약 눈이 많이 왔다면 이 길 찾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12:40) 

 

된비알을 내려와 다시 된비알을 오른 다음(757m)내려가면 횡성군청에서 이곳을 찾는 산님들에게 알려주는 산행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이 안내판은 신대봉 이후 운무산 정상을 지나 내촌으로 내려가는 곳까지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오늘 처음 만나는 어르신 세 분... 원주에서 근처 절에 오셨다가 이제 내려가는 길이시다. 살펴가시라고 인사 드리고 . .

 

 

 

운무산(13:55∼14:10)

 

이제부터 바위산인 운무산을 오른다.

 

처음 만나는 바위가 송암인데 진행길은 송암 왼쪽으로 지그재그의 오름길로서 굵은 줄이 중간쯤까지 설치되어 있으나 지팡이 집고 오를 만하다.

 

송암에 올라 걸어온 길과 앞의 마을을 조망하고 . . 다시 오른다.

 

오르는 길은 암릉으로 오르거나, 암릉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 돌아가는데 땅이 얼고 확보할만한 것도 여의치 않아 이 길도 만만치는 않다.

 

 

그림 3(777봉, 운무산)

 

선답자들이 반대쪽에서 내려오면 위험하다는 곳이 이곳인 것 같다

신대봉에서 적힌만큼 신대봉에서 여기까지 3시간이 걸렸다. 이후로는 나무로 만든 안내판이 먼드리재에 이르기까지 안내한다.

 

운무산은 오름길이나 내림길이나 된비알이다. 된비알의 끝이 위치 621번이다.(14:20)

 

릿지구간(그림 4) 

 

고개에서 오르다가 진행방향 꺽이는 부분(622번 지점)도 바위봉이다. 바위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돌아 진행한다. 

 

804봉이전에 횡성군에서 설치한 내촌방향 하산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직진한다.

 

804봉 이후는 정상에 바위들이 많이 있어 돌아가기도 하는데 처음 만나는 바위에서는 오른쪽으로 돌고, 다음에는 왼쪽으로 내려간 다음 (어느 분이 나일론 끈에 노란 끈을 이어 만들었음) 오른쪽으로 진행하는데, 진행방향 전방 아래쪽으로는 급경사에 길이 없는 것 같아

 

오른쪽 위로 보이는 바위와 바위봉 사이로 리본이 있어 올라갔는데, 아래쪽에서 길을 올라가 두 바위를 이어 왼쪽바위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림 4

 

그런데 왼쪽 바위의 확보지점이 나에게는 만만치 않지만 진행해야 할 길이라면 생각하고 어찌어찌 넘어가서 직진하니 gps에 나오는 길에서 벗어나 있어, 왼쪽 마룻금으로 방향을 바꾼다.(헛발질? ④) 

 

바로 전에 붙어있는 리본들은 이전 바위를 처음 만났을 때 릿지로 진행한 다음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추측건대, 내가 나일론 끈을 이용해서 내려온 길에서 전방을 더욱 자세히 주시했다면 진행방향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나 그 길로 가보지 않아 확실하지 않다)

먼드리재(17:10-그림5) 

 

이후로는 신갈나무와 낙엽송의 낙엽과 갈비가 어우러진 완만한 육산을 산보하는 기분으로 진행을 한다. 하지만 마음놓다가 마지막 헛발질을 할 줄이야.

 

먼드리재로 향하는 마지막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16:30) 이제는 직진방향으로만 향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내려갔는데.......

 

거의 다 내려와서 마지막 봉 갈림길에서 방향도 보지 않고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200여m나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마지막 땀을 쏟은 다음에사 먼드리재에 도착이다. (헛발질 ⑤)

 

오늘 일몰시간이다(17:10)

 

 

그림5

산행을 마치고 

지난번 야간산행시 gps의 트랙을 정확하게 입력했더라면 산행을 제대로 마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결론은 부정적입니다.

만약 계속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아마 어느 곳에서 탈출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물찾기 

 

gps 좌표를 이용한 물건찾기입니다. -보물은 " 연숙이와 함께한 낙남정간" 입니다. 

좌표 위치 N 37° 38' 47.0" E128° 11' 24.5" 고도 828ml map datum=WGS84

처음이라서 오차를 확인치 못했습니다 

책은 비닐팩에 이중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개략적인 위치는 횡성군 홈피에 소개된 운무산 일주구간 내에 위치합니다. 

그 홈피에는 내촌으로 내려가는 길은 잘 조성되어 있지 않아 겨울철에는 산행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gps와 관련된 track file은 daum cafe GPS(GPSGIS-운영자 남정권)의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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