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7. 06 질마재 - 이티재
흐림, 비
북한산연가팀(22)과 함께
10:11 질마재
10:36 새작골산
11:34 좌구산(T657.4)
11:44 돌탑봉(오른쪽으로)
11:58 방고개이정표(왼쪽으로)
12:09 510봉
12:18~13:25 방고개전 숲(점심)
13:28 방고개
14:00 540봉(좌구산 건너보임)
14:31 분저치(좌구정)
15:03 초정갈림
15:17 구녀산
15:34 이티재
11.2km 5시간 23분
전철역 교대역 14번 출구에서는 먼저 나오신 한국인님, 산시님, 안산님 등 여러분이 처음 보는데도 어찌 아시고 반갑게
맞아줍니다.
교대역을 출발한 버스는 죽전과 증평시내에서 산님들을 태우고 질마재에 이릅니다. 아스팔트 도로 질마재의 마룻금엔
조금 전에 내린 비로 웃자란 풀들이 이슬을 머금고 있어요.
출발하기 전에 야초님으로부터 오늘의 개략적인 산행계획에 대한 설명과 오늘 처음 함께 산행에 참가하는 두 분 산님과
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인사 후에 질마재를 출발합니다.
질마재에서 남쪽을 향하여 마룻금으로 드는데 바로 왼쪽 아래로는 시멘트 소로가 남쪽으로 이어져 있어요. 길섶에는
주황색의 나리가 반기는데 앞선 산님이 하늘말나리라고 하여 다시 보니 줄기 아래쪽에 돌려난 잎들의 모양으로 틀림없
는 하늘말나리군요.
하늘말나리가 줄기 아래쪽에 돌려나는 잎들이 특징이라면 하늘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든 형상은 같지만 하늘
말나리에 비해 잎이 피침형으로 작고 하늘말나리같이 돌려나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리종류들은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면 꽃 이름에 하늘이란 글자가 붙고 정면을 보면 중나리라 부르고 땅을 보고 있으며
주아가 있으면 참나리라고 하는 것 같지요.
비에 젖은 산길엔 낙엽들이 쌓여 있어요. 길섶에는 도토리같이 생겼지만 하얗고 끝이 뾰족하게 생긴 쪽동백이거나 혹은
때죽나무처럼 보이는 나무가 반기는군요.
새작골산이라고 이름표를 단 곳은 1:25천 지도상에서는 오름등고선상에 표시되어 있지만 지도상의 축척의 한계로 나타
내지 못한 작은 봉으로 되어 있어요. 새작골산은 괴산군청안면과 청원군미원면과 증평군증평읍과의 경계점이군요.
새작골산에서 좌구산까지는 지도상 5개 정도의 작은 봉을 오르내려 이를 수 있지만 마룻금 도중에 널린 젖은 자갈이나
나무들을 조심해서 밟고 지나는데 도중에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었던 범꼬리를 만납니다.
좌구산(657.4m)은 한남금북 천황봉쪽을 제외하면 제일 높은 봉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한남금북상의 마룻금들이 그렇
게 높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좌구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 오르면 돌탑봉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이어서 내려가는 내림
길은 왼쪽으로 계곡과 붙어 진행하므로 이 길이 마룻금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틀림없는 마룻금이에요. 거기서
안부에 이르고 의자가 간간이 놓여진 마룻금을 지나 봉을 하나 넘으면 방고개와 주차장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에 이릅
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는 주차장 1.44km로 되어있는데 부근에 좌구산자연휴양림을 조성중이에요. 방고개는 내려오던
방향에서 직진입니다. 건너편 봉이 510봉인데 그 봉을 넘어 내려가면 방고개 바로 전 숲에 이르는데 여기는 누울 수
있는 긴 의자가 여럿 설치되어 있어요.
여기서 점심을 듭니다. 신발을 벗어 발을 편안하게 하고 쉰 다음 방고개 내림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방고개
이정표 왼쪽으로는 미원이, 우측으로는 점촌이라고 쓰여 있어요. 이제 분저치로는 마룻금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갑니다.
540봉으로 향하는 도중에 지리산에서만 보았던 일월비비추를 만납니다. 그리고 저 멀리 개스 사이로 우리가 지나온
길이 언뜻 보이는군요. 마룻금이 좌구산에서 남쪽으로 원을 그리는 형상을 보이므로 지나온 길을 볼 수 있었어요.
분저치 위에서는 어느 정도 날이 훤해진 느낌이에요. 분저치 바로 전 마룻금에서는 분저치에 위치하는 좌구정이 보
이는데 우리 옛가락이 장고의 장단에 맞추어 멋들어지게 들립니다. 그 아래 보이는 회평저수지는 장마중인데도 가물
어 물이 얼마 없는데요.
좌구정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봉을 하나 넘어 구녀산을 향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뀌는 꼭지점에는 초정
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어요. 이 부근에는 초정방향으로도 리본이 붙어 있군요.
그리곤 구녀산입니다. 여기는 성의 흔적을 볼 수 있고 정상 부근 한쪽에는 구녀성의 유래를 읽을 수 있어요.
구녀성 내림길에는 부근에서 오신 것으로 보이는 동네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부드러운 산길을 내려가면 이티재
도로에요. 이티봉휴게소에서는 한쪽에 약수터가 잘 만들어져 있어요. 매점 앞에는 시원한 수돗물이 있어 몸을 대충
씻었지만 길옆이라서 가능하면 매점 화장실에서 씻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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