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낙동정맥(몰운대->)

낙동정맥 5구간(배내고개-능동산-가지산-상운산-운문령-외항재)

낙동 2008. 7. 23. 05:38

낙동정맥 제5구간 배내고개-외항재

 

2008.07.20

흐림, 비

다음카페 ‘좋은사람들’과 함께

 

03:16 배내고개

03:51 능동산(올라간 길로 빽)

04:47 석남터널갈림

04:51 석남터널갈림(밀양)

05:13 철쭉군락지

05:15 계단시작

05:22 계단끝

05:43 중봉

06:02 가지산(1240)

06:44 쌀바위

06:50 쌀바위샘

06:55-07:17 식사

07:46 상운산

07:58 귀바위

08:26 안부

08:33 산불감시초소

08:43 운문령

09:33 894.8(문복산 방향주의)

10:00 임도

10:14 아스팔트

10:15 외항재입구

10:16 하얀집전 소로-좌측

10:32 방향전환점-우측

10:40 외항재

 

17.7km 7시간 24분

 

 

  

서울산 IC를 나온 버스는 둥근 달님이 앞길을 밝혀주는 구불구불한 배내고개 오름길을 오릅니다. 배내고개에요. 오늘

처음 gps(triton400)를 사용하는 덩달이님의 기기에는 고개부근의 화장실까지 표시되어 있어요. 마젤란 국내 대행업체

서 개발한 전자지형도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도로, 등고선뿐만 아니라 대간, 정맥의 마룻금도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triton400과 500은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전자나침반과 기압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이에요. 산행용으로는 400으

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0에서는 시곗줄에 부착시킬 수 있는 소형나침반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지했다가 이동하거나, 나란히

뻗은 두 길이 헷갈릴 경우에 정확하게 기기의 북쪽과 나침반의 북쪽을 맞추어 정치를 함으로써 진행방향을 정확하게

결정수 있어요.

 

 

준비를 마치고 번호를 세면서 산으로 듭니다. 능동산 오름길은 작은 자갈들이 흩어져 널려져 있고 생각보다 비알이 급한 것 같

아요. 능동산 오름길에 안개비가 잠시 흩날렸어요.

 

능동산을 찍고 오던 길로 내려가 석남고개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안부로 내려간 다음 진행 중에 확인한 813.2봉의 삼각점은 길 왼쪽 툭 터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은 거의 평지처럼 평평한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이어서 석남터널 위를 지나고 다리쉼을 합니다. 이제 가지산 전위봉(1168.8)을 향해 땀을 쏟습니다. 지난 주 다른 정맥을 할 때

챙겨야겠다고 마음먹은 머리띠 수건을 오늘도 챙기지 못해 머리에서 얼굴로 내리는 땀을 훔치느라 정신이 없어요.

 

마룻금엔 바위들이 잘게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요. 계단 옆엔 많은 자갈들이

널려있습니다. 나무계단은 한없이 올라가지만 이것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자갈길 마룻금은 더욱 황폐해졌을 것 같군요. 드디어

계단을 지났습니다.

 

이제부터는 간간히 좀 더 단단한 바위가 나오고 비알은 좀더 급해졌어요. 그리곤 1168.8봉에 이릅니다. 이제 안부로 내려 오르면

가지산입니다.

 

 

 

가지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은 바위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 각진 모서리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 바위를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

습니다. 가지산(1240)입니다.

 

가지산 봉우리 반대쪽에는 어디서 산책을 나왔는지 개 두 마리가 먼저 와있어요. 동행이신 산님이 떡을 주어 요기를 하고 개들

게도 한 조각 떼어 줍니다.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신다고 했는데 사방이 안개가 자욱하여 전망은 없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입니다. 마룻금은 오던 방향에서 직각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는데 길이 미끄럽습니다. 사철 신는 신발이

비브람이라서 그런지 더욱 더 미끄러운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몇 번 미끄러졌어요.

 

 

 

 

1108.6봉이 쌀바위봉인데 수직 절벽이라서 왼쪽으로 돌아내려갑니다. 그렇게 돌아가면 정면에 수평나무계단이 좌우로 펼쳐져 있는

데 오른쪽은 쌀바위에서 흘러 생긴 샘이 위치하고, 왼쪽은 쌀바위대피소가 있으며 마룻금의 진행방향입니다.

 

쌀바위샘의 물줄기는 약해서 물통에 받은 물이나, 그 물통을 넘쳐 고인 물을 이용하는데 그렇게 시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지표수

로 보이는군요.

 

샘을 돌아 나와 대피소 앞에서 식사를 합니다. 대피소는 닫혀있어요. 오늘도 방랑자님의 솔향이 좋은 솔술을 얻어듭니다.

 

대피소 앞길부터는 임도가 뻗어 있는데 180여m 지난 다음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산으로 듭니다. 여기서 임도로 직진하다가 구봉

님의 지적으로 빽하여 산으로 들었어요. 1076.2봉을 지나고 다시 임도를 만나고 오른 1118.4봉이 상운산이에요.

 

상운산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갑니다. 상운산에서 내려가다가 바위를 두 군데 지나는데 어느 분은 첫 번째 바위가 또 다른 분은

두 번째 바위가 귀바위라고 하는데 두 번째 바위가 귀바위처럼 생각되는군요. 거기서 내려가면 임도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임도를

버리고 그냥 직진하여 미끄러운 내림 길로 향합니다.

 

 

내려가다가 방향을 한번 왼쪽으로 바꾸어 내려가면 아래쪽 운문령에서 출발하신 산님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리고 이른 안부에도

한 무리의 산님들이 산을 오르려고 출발 준비중이에요.

 

이 고개안부에서 왼쪽으로 열린 임도는 모른체하고 건너편 산으로 오르면 헬기장 끝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마룻금은 그 옆으로

이어지고 그 길을 내려가면 아스팔트길 운문령이에요.

 

운문령 건너편에도 주막이 있어요. 음식점이 꽤 큽니다. 아주머님이 양재기에 물을 떠서 길을 지나는 산님들에게 물보시를 하고

있군요. 감사히 한 모금 하고 출발입니다.

 

707.8봉을 지나니 안부에서 다른 팀이 간식을 들고 있군요. 거기서 봉우리를 하나 넘고 다음 봉우리가 삼각점 894.8봉이에요. 오름

길에 비가 오시는군요. 배낭도 나도 비옷을 입고 출발하는데 얼굴에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삼각점 894.8봉입니다. gps의 고도를 보니 899m가 나오는군요. 구봉님의 gps는 895m입니다.

 

이 곳 삼각점 894.8봉에서 마룻금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입니다. 직진하면 문복산으로 향합니다. 선두가 이곳에서 직진하

여 거의 문복산 가까이 갔다 돌아왔어요. 이곳에서 문복산까지의 거리를 재어보니 거의 왕복 6.5km정도이고 선두가 문복산까지

왕복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에요.

 

 

894.8봉에서 동남쪽으로 향하다가 다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임도에 이르는데 여기부터 아스팔트도로까지는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아스팔트에서는 건너편 산으로 올라야 하는데 오르는 곳이 마땅치 않아 산님들은 오른쪽 삼거리쪽으로 내려가서 외항재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아스팔트 따라 80여m 이동하다가 왼쪽 하얀 집 바로 전 소로로 들어 진행했어요.

 

 

그 소로를 따라 진행하면 전방에 가옥이 한 채 보이는데 그 집을 왼쪽으로 두고 오른쪽 둔덕으로 올라 길 따라 진행하면 비로소

리본이 보입니다.

 

이제 마룻금은 북동방향으로 진행하여 산마루정상에 이르면 양쪽으로 리본이 달려있는데 여기서 외항재 방향은 오른쪽이고 왼쪽에

달린 리본은 시계종주용입니다.

 

외항재 내려서기 전 비탈면은 철선으로 그물을 만든 돌망태에 자갈을 채워 2단으로 보강을 하였는데 주의해서 내려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철선에 바지가 찢어질 수 있어요. 동행인 한 분이 여기서 바지가 찢어져 낭패를 당했어요.

 

빗줄기가 거세어진 외항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