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작은차갓재 - 저수재 |
2008.03.02(흐림) 14.4km 7시간 55분
1/25,000 동노
02:55 안생달 03:25 작은차갓재 04:25 수평로프 04:43 황장산 05:09 감투봉 05:20 수직로프 05:35 황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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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7 위험바위 06:33 치마바위 06:40 책바위 06:43 오른쪽으로 07:00 폐백이재 07:21 928m 07:50 벌재(식사) 08:25 출발 08:47 823m 09:19 1020m 09:50 문복대 10:50 저수재 |
사당가는 날 아침부터 피곤해서 저녁에 두어 시간 눈을 붙인 것이 안생달(작은차갓재) 가는 버스에서는 예전보다 깊은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충주휴게소에서 30여분 다리쉼을 한 버스가 지나가는 문경읍의 지난 주 적설량은 대략 3cm정도의 기록을 보였어요. 이것은 평균적설량이므로 산길에는 더 쌓여 있을 수도 있지요
문경읍을 지나 안생달 부근 좁고 굽은 시골길을 덩치 큰 버스는 잘도 돌아갑니다
응달진 곳에는 쌓인 눈이 제법 높아 보이는 곳(10여cm)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생달의 시멘트 길엔 눈이 보이질 않습니다
날씨도 푸근한 것이 정말 봄같아요. 오늘은 오후에 비나 눈이 온다고 했어요
산사랑11님이 후미를 보려고 버스에서 제일 마지막에 내리는군요.
오늘 지나는 산길에는 문경 쪽의 대간길 중에 지나야할 마지막 위험한 암릉구간이 있어요 황장산과 감투봉을 지나 내림길이 그것이지요
일단 마룻금에 올라가면 더욱이 그것이 날등이라면 헛걸음의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같이 어두운 어프로치 들머리 초입과, 산마루정상에서 내려가는 길과 산길이 완만한 지형가운데 있는 마룻금에서는 정확한 방향을 숙지하지 않으면 헛걸음하기 쉽습니다
지난 번 산행에서 훤한 대낮에 작은차갓재에서 안생달로 내려왔던, 이렇게 깜깜한 새벽에 여기서 작은차갓재까지의 어프로치는 또 다른 길로 생각해야 하거든요
안생달로 내려오는 마지막 부근에 아마도 계곡의 냇가를 건너는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난번 그 냇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산님들에게는 생소한 것 같아요
작은차갓재까지는 그렇게 눈이 쌓이지 않았어요 거기서 한참을 기다린 다음 저 아래에서 램프 불빛이 보일 때 선두는 다시 황장산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어느 정도 오르니 마룻금에 눈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합니다 스팻츠는 버스에서 착용한 상태였어요
달님은 보름에서 그믐으로 향하는 모습이에요 하지만 맑은 상태의 달님모습은 아니군요
작은차갓재에서 오름짓을 한 다음 첫 번째 방향을 바꾸고 다음 바위지대가 묏등바위에요
묏등바위를 지나고 옆으로 줄이 달린 바위를 지납니다 오래 전에 줄이 없을 땐 어떻게 지났을까요 여기는 작은차갓재에서 방향을 바꾼 지점과 황장산의 중간지점쯤 되는 것 같군요
그리고 수직으로 걸린 로프를 잡고 오르면 황장산이에요(1077.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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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산에서 세 번째 봉우리가 감투봉이에요 그런데 이 봉우리 아래 수직 내림길에서 로프가 꽤 길게 되어 있군요 눈이 왔었지만 로프는 맨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얼어있진 않아요 조심해서 로프지대를 통과합니다
황장재를 지나고 다음 봉우리에서 내림길 구간이 어렵습니다 바위와 바위 틈 사이이고 몸을 돌려서 바위틈 사이의 어느 곳에 발을 딛고 내려가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군요
바위틈은 우측에 있고 우리는 경사진 바위 위에 있어요 내려가려면 발을 바위틈 어디엔가 걸쳐 확보를 하고 내려가야 하는데 쉽지 않군요 바위에는 얼음과 눈이 있을 뿐 아니라 줄도 없어요 다음 겨울에 가실 분들은 미리 줄을 좀 넉넉하게 가져가셔서 안전하게 내려갔으면 좋겠군요.
일단 몸을 바위틈에 걸치기만 하면 내려가는데는 확보할 것이 많아요 지설사랑님이 여자 산님들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이 이후로도 위험한 밧줄구간이 한군데 있었지만 조심해서 지납니다
치마바위(1004m)와 책바위를 4~5분 지나면 오른쪽 내림길로 내려가는 갈림점이에요. 직진할 수 있는 곳인데 위에 리본들이 춤을 추어도 그냥 지나쳤으니. . .
건너편 남쪽의 산줄기에는 정말 감투처럼 생긴 산이 있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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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이재를 지나고 산길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꾼 다음 큰 봉우리를 세 개 정도 지나 된비알 내림계곡 아래가 벌재입니다 도로를 내면서 사면을 높이도 만들었어요
여기서는 사면의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 아래에는 감시초소가 있어요. 만수봉과 월악산 갈림점에서 이 지점까지 현재 금지구간이에요.
백두님이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감시원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벌재로 내려섭니다
벌재 건너편 다음 들머리 초입에는 정자가 있어요 여기서 산님들은 도시락을 펼쳐 아침을 듭니다
식사를 끝내고 백두, 산사랑11, 적토마님이 앞서서 저수재로 발길을 옮깁니다 벌재 내려서기 전에 건너편에 보이던 산마루등성이를 향하여 벌재에서 오른쪽 봉우리(823m)로 향한 다음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대략 200여m의 오름이에요(1020m)
산사랑11님이 성큼성큼 앞서 나갑니다 전혀 힘든 걸음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지나는 백두님도 그렇게 보이는군요
1020봉에서 네 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문복대 입니다(1077) 그런데 실전백두대간에는 이 봉이 옥녀봉으로 적혀 있어요. 문복대는 황장산과 함께 이 구간의 제일 높은 봉우리이지요 여기서 다리쉼을 하는데 저녁놀님과 적토마님이 오시는군요
건너편 작은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저수령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수령 이전에 두어 개의 높은 봉이 가로막고 있어요 백두님을 따라가는데 정말 가랑이 찢어질 정도로 열심히 따라갑니다
2조에서 산님 한분을 데리고 왔는데 어찌 벌재까지는 왔지만 거기서 탈출했습니다 초보가 벌재까지 온 것도 대단하지요.
함께 탈출한 다른 산님들은 오려고 마음 먹었으면 못올리도 없었겠지만 선두를 위해서 탈출했어요 덕분에 단양 도담삼봉의 처첩봉 구경 잘했습니다.(남쪽-오른쪽-의 배부른 봉이 첩봉이랍니다)
대강면 방곡리가 전통적인 도예촌임을 알려주는 공예전시관에는 꼬마들을 대동한 많은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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