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9 (비슬고개-농다치고개)
|
2004. 05. 05(수) 걸은시간-9시간 32분 (산행, 휴식 포함) 맑음 혼자 걸은 거리 대략 20.3km |
지도- 1/50,000 (용두, 양수) 국토지리정보원사이트 제공 1/25,000 gps, 배낭 33리터, 나침반, 랜턴 식사 1끼, 작은 펫트물병 3 카메라, 구급약 1, 스틱 2, 건전지 |
07:00 비슬고개 07:46 도일봉 갈림 07:49 싸리봉 08:01 중원리 갈림 08:45 중원산 갈림 09:16 삼각점(735) 10:10 문례재 갈림 10:48 문례재 10:57 용문산 갈림 13:03 임도만남 13:27 임도만남 13:45 배너머고개
|
14:00 삼각점(668.6) 14:04 임도만남 14:44 산불감시집 15:00 대부산 갈림길 15:18 활공장 15:25 유명산 15:52 소구니산 16:02 농다치 갈림길 16:10 삼각점 16:21 헬기장 16:32 농다치고개
|
|
|
3년만의 개기월식은 지나버렸는지 보질 못하고 두물머리에는 물안개가 고물고물 아른거린다 안개를 마신 해님의 얼굴이 창백하다 |
비슬고개-중원산 갈림길
해님은 제 얼굴로 돌아오고 벅수가 여럿인 비슬고개에는 병꽃나무와 검은등뻐꾸기가 아침노래 중이다 고개에서 진행방향으로 마룻금을 안고있는 작은 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 들머리 소로 초입들은 둘 다 경고문을 가슴에 달고있다 고개에서 왼쪽 소로 비포장 들머리에서 조금 진행하니 길 오른쪽 사면에 산마루로 뻗어 오르는 덩굴식물은 보랏빛 꽃들이 주렁주렁이다 리본이 붙은 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 마룻금에 닿는다 각시붓꽃들은 소곤소곤하는 듯 하고 연분홍 수줍은 얼굴을 한 철쭉들이 복스럽다 끝도 없을 것 같던 비알은 도일봉 갈림길에서 물러나고 (001) 도일봉을 한번 힐끔거리고 싸리봉에 오른다 (002) |
|
싸리봉에서 다음 봉우리(X 775)까지는 서향이고 거기서 안부를 거쳐 중원산 갈림길(004)까지는 남서향이다 싸리봉에서 요리조리 돌면서 내려간 안부에는 도일봉, 중원리, 중원산 등이 적혀있는 이정표가 있고 하얀 페인트를 뒤집어 쓴 키 큰 나무는 푸른 깃발을 펄럭인다 (003) 안부에서 중원산 갈림길까지는 참나무 낙엽들로 다져져 있다 남북으로 뻗은 중원산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길은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고 문례재 갈림길(006)까지 대체적인 방향은 서향이다 |
중원산 갈림길-문례재 갈림길
|
문례재갈림길에서 내려오시는 산님 한분을 만나는데 백운봉, 용문산 갈림길, 문례재 갈림길을 거쳐 도일봉으로 향하시는 분이다 인사를 나누고 문례재 갈림길로 오른다
오름길섶 나무들이 옷을 입은 통에 시야는 줄어드나 갈림길 산마루부근의 나무들은 이빨이 빠진 것처럼 약간은 헐렁한 것이 옷을 갖추려면 좀 더 있어야 할 듯 싶다
문례재 갈림길로 오르는 도중 둥글레꽃을 만나고 갈림길 부근에서 만난 원추리들은 뻥튀기 한 모습처럼 많이 자랐다
문례재 갈림길에서 왼쪽(남쪽), 문례재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내림길 소로는 오른쪽, 왼쪽 두 군데이나 왼쪽으로 향한다 오른쪽 소로는 아랫 쪽에서 왼쪽 소로와 다시 만나는 듯 싶다
|
문례재 갈림길-배너머고개(01)
|
여기서 작은 봉우리를 두어 개 넘으면 문례재다 (007) 문례재 부근부터 나물캐시는 분들을 만난다
나물캐시는 분들은 부부 혹은 어르신들을 포함한 식구끼리 나선 분들도 보인다 문례재이후 용문산-백운봉 갈림길(008)너머 진행방향으로는 얼레지 밭이다 그들은 지금 한창 피고 있거나, 시들거나, 씨방 끝에 꽃술을 달고있거나 씨방을 보여주고 있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다 얼레지와 버금가게 많은 양의 노랑제비꽃들이 피어 있는데 벌깨덩굴과, 양지꽃, 개별꽃, ?구슬봉이, 피나물 등은 조연이다
문례재에서 용문산 갈림길에 이르는 북남향의 산줄기와 용문산 갈림길에서 용문산에 이르는 북동-남서방향의 산줄기를 중심으로 얼레지는 북서 ? 서쪽사면에만 머무른다 상대적으로 벌깨덩굴은 주로 그 반대쪽에 피어있다 얼레지는 잠꾸러기인가 |
이제 용문산을 우회한다
고도 높은 용문산 부근에는 아직 지지 않은 진달래도 볼 수 있다
우회길 도중에 바위로 인해 돌아가는 곳도 있지만 가능하면 철망에 붙어서 진행한다 부대정문 못미쳐서는 오른쪽(서쪽) 아래로 뻗은 기맥 산줄기가 보이는데 정문에서 그리 향한다 마룻금 오른쪽으로 잘 다져진 소로가 있는데 마룻금과 소로는 고도를 낮추면서 나란히 진행한다
|
문례재-배너머고개(02)
|
마룻금으로 향하면 기맥을 들어낸 넓은 공터 두어 군데를 지나고 간혹 소로와 동행하기도 하는데 직육면체의 키 작고 부러진 시멘트 기둥이 박혀있는 봉우리에 올라 요기를 한다 그 봉우리에서 점점 고도를 낮추면 갑자기 한 무리의 리본들이 시선을 끄는데 산줄기는 버려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라 한다 방향을 바꾼 다음 소로로 조금 진행하면 방향을 바꾸기 전의 산줄기가 점점 왼쪽으로 멀어져감을 알게된다 내림길 된비알에는 가는 슬링이 몇 곳 걸려있는데 그 아래로 내려가면 배너머고개다
어느 홍수 때 배가 이 고개를 넘었을까 풍수 덕에 이름을 얻었을 배너머고개를 지나 숲으로 향하는데 홀아비꽃대들이 피어있다
|
배너머고개-유명산
|
여기서 마룻금은 오른쪽 아래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며 삼각점(016)을 지난 다음 임도로 내려가면 임도가 기맥이다 (017) 비포장임도에서는 앞의 민둥길이 마룻금임을 알려준다 민둥길 오른쪽 마룻금을 지나 산마루에 뚜껑없는 산불감시집(019)에 이르면 발가벗고 있는 유명산 가는 길이 보인다 임도가 높은 곳까지도 만들어져 있다 산불감시집이 있는 봉에서 내려가면 대부산 갈림길인데(020) 여기부터 유명산까지는 임도따라 오른다 오름길 도중에 활공장으로 향하는 오프로드 자동차들로 인해 파손된 길을 보호 차원에서 길 한가운데에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활공장 위치표시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는 운치있는 소나무들이 멋을 내고 민둥 풀밭에는 쥐오줌풀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활공장(022)인 듯한 곳에 이르는데 아무도 없는 조용한 이곳에 하늬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평소에 이곳을 자주 방문하던 사람들 대신 내가 날라갈 것 같다 유명산이 유명한 것이 바람이었던가 유명산 오름길 도중 양쪽에 무리지어 안내하는 노랑제비꽃들과 양지꽃들을 지나 산마루에 오른 다음 다시 내려와 소구니산으로 향한다 |
유명산-농다치고개
오늘 산행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각시붓꽃들과 철쭉을 참 많이도 만났다 그런데 금붓꽃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소구니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몇몇의 금붓꽃들을 만난다 금붓꽃은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숫적으로 각시붓꽃을 따라가지를 못했는데 내가 다닌 곳들이 각시붓꽃의 생육환경이 좋고 상대적으로 금붓꽃의 환경이 나쁜 곳만 다녀서 그랬는지는 모를 일이다 완만한 길을 오르면 소구니산이다 여기서 농다치 갈림길로 향하다가 덩치에 비해 작은 꽃을 피우는 망울진 은방울꽃들을 만난다 다음에 올때 쯤이면 그들의 앙증맞은 모습과 함께 귀여운 떨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농다치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 길로 들어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와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면 다양한 차들이 속력을 내는 농다치고개다 농다치에 닿은 시간은 양평으로 향하는 차시간이 지났으며 한화콘도에서 4시 45분에 양평간 마지막 순환버스도 놓치고 고개에서 간신히 1톤 트럭을 얻어 탄다. 어린이가 딸린 기사는 오늘 어린이날 애들과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함에 내가 몸 둘 바를 모른다 이 시간에 서울 가려면 기차가 낫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그 분 임시숙소가 양평역 부근이라서 역까지 신세를 진다
18시 무궁화호로 청량리로 향하는데 국도에서 움직이는 차들의 움직임은 굼뜨다 |
|
비슬고개 |
|
둥글레
|
얼레지
벌깨덩굴 |
개별꽃 |
꿩의바람꽃 |
꿩의바람꽃 |
?구슬봉이 |
선괭이눈(?) |
선괭이눈 |
홀아비바람꽃, 관중, ? |
나도개감채
|
쥐오줌풀 |
은방울꽃 |
'산줄기 > 한강기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기맥 gpx 파일 _ imi 파일(마젤란용) (0) | 2007.12.26 |
---|---|
10 청계산(농다치고개 - 양서고교) (0) | 2007.12.25 |
08 갈기산(발귀현 - 비슬고개) (0) | 2007.12.23 |
07 금물산(삼마치 - 발귀현) (0) | 2007.12.23 |
06 오음산(장승재 - 삼마치) (0) | 2007.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