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작은 웅덩이에 모여있던 피래미들이
세월이 지나 이렇게 자란 건지,
혹은 하류에서 올라온건지는 몰라도 이제는 개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어버이날 즈음 전후로는 하류에서 올라온 어미들이 산란, 수정하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이들을 노리는 해오라기, 왜가리, 백로, 등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어떤 때는 왜가리가 기대 이상의 큰 먹잇감을 입에 넣고 넘기지 못해 쩔쩔매는 광경도 본적이 있었어요
여기서 낳아 이제 어른이 된 흰뺨 검둥오리, 청둥오리들도 언제나 자맥질이 한창이고
겨울에서 초봄 사이 논병아리들은 물속을 휘젓습니다.
요즈음은 예전부터 보아 온 능소화, 홑왕원추리, 부처꽃, 개망초들 옆에 금년에 처음 보는 녀석들이에요(베르가모트-허브의 일종이라는군요).
성질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 왜가리는 흰뺨검둥오리들을 쫓을 때가 있습니다.
집에 돌아갈 때의 노을이에요.
저 건너 보이는 저기는 아마 한남정맥의 어디쯤 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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