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겨울이 막 가려는 언젠가
비가 오시는 청계천변에서
점심산책을 거의 끝내가는 즈음
오리보다 작은 어떤 녀석이 물속에서 나왔는데
입에 작은 물고기를 물고 있는 거에요
나중에 알았어요
그 녀석이 논병아리라는 걸 . . .
처음 보는 분들은 깃털도 자라지 않은 오리새끼인 줄 알아요
대개 겨울이라고 생각되는 언제부턴가 보이다가
입춘 지나서 아마 3월 언제쯤이면 떠나는 것 같아요
청계천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곳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건국대 안에 그 학교 설립자의 호를 딴
무슨 일자로 시작하던가하는 연못이 있는데
거기 어떤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본 적이 있어요
작년보단 금년에 더 많이 보이는군요
제가 산책하는 부근엔 . . . 요즈음
1년 내내 살고 있는 청둥오리 숫자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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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있는 새는 처음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들어가는 들꽃 사이트에 여쭈었더니 어느 분이 알려 주셨습니다.
비오리(암컷)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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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청계천에서는
물고기들이 어떻게 계절을 지나는지 보이는 것 같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물의 흐름이 있는듯 없는듯
그들이 에너지를 제일 적게 드는 장소를 찾아서
어른 물고기들은 그들 나름대로
어린 물고기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그렇게 계절을 넘어가는 듯 하더군요
이 아래는 제법 길이가 나가는 물고기들이에요. 적어도 40cm 이상의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얘들은 정말 어린애기들이에요. 5cm 내외 ????
아래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입구에서 눈먼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오리들이에요. 오지 않으면 달려갈겁니다. 바로 옆에 있으니 . ..
아래는 어저께의 모습이고
여기는 하루가 지나고 어제와 같은 장소의 오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저렇게 차가운 얼음 위에서 낮잠을 즐기는 이웃들이 있어요.
이들은 청둥오리의 숫자와 맞먹는 청계천의 흰뺨 검둥오리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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