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km 9시간 50분
안개, 맑음
0317 슬치
0348 동물 이동통로
0427 463봉
0434 장치
0505 갈미봉(T539.9)
0534 쑥재
0609 옥녀봉 삼거리
0615 옥녀봉
0620 옥녀봉 삼거리
0728 효간치
0816 경각산
0835 전망대
0858 불재
0907~0957 불재참숯휴식
1001 파라글라이딩장
1103 607봉
1202 작은불재
1307 염암고개
『저희 세대 때는 화가 나거나 특별한 경우에 사용했던 욕이,
지금은 즐거울 때나 화가 났을 때나 가리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욕이 일상화된 것은 물론이고,
TV드라마나 라디오에서도 심심치 않게 욕설로 인한 까십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흥분하면 온 국민이 볼 수 있는 카메라 앞에서도 욕을 하고,
장관도 카메라에 대고 욕설을 합니다.
논쟁이 첨예한 온라인상의 글이나 연예인들과 관련된 악플에는
차마 입으로도 옮기기 어려운 욕설들이 횡행합니다.
'존나'를 욕이라고 생각하면 기성세대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10대라고 합니다.
'존나'는 '매우', '개..'는 강조 접두사, '씨x'은 간투사 또는 감탄사....
......중략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언어는 너무도 거칠어지고, 매서워지고, 더러워졌습니다.
정감 있는 말들은 날이 갈수록 사라지고 날카로운 욕설과, 독설과, 저주의 말들이 횡행합니다.
한 사회의 모습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쓰는 언어 속에 정직하게 반영됩니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욕을 하고 싶을 때, 욕 대신 이런 말을 외치는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해요!, 감사해요!"』~오늘 넷상에서~ <전 문광부장관 김명곤>
전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학생들 간에 위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아온 터라
김명곤님의 글이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만
그렇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아무렇지만은 않은 것이
이제는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에요.
잠시 . .
지난번에 이슈가 되었던 ‘염암부락재’라는 단어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월간 ‘사람과 산’의 ‘호남정맥 gps종주기’에 기재되었던 단어입니다
무명의 고개에는 흔히 그 아랫마을의 지명이 많이 사용되는 것이니
그 고개를 지칭할 때 함께 산행하는 산님들이 서로 이해하면 그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염암부락재이던 염암재이던 혹은 염암고개이던 우리만 알고 지나친다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다만 이것이 나중에 고착화되어 없던 지명이 생길 때를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위의 명칭들이 그렇게 거리가 먼 단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 . .
슬치에서
박지사님이 혼자 마을쪽으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두는 마룻금을 따라 745번 지방도로 들어섭니다
일반적인 산행로는 마을로 진행하지만 그리 진행한 박지사님 이야기로는
마을의 강아지들이 짖었다고 하니 마룻금으로 진행한 것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지방도에서 산으로 드는 입구에는 밭이 있어
좀 꺼림칙했지만
일단 거기를 벗어나면 길은 괜찮으니 앞으로도 이 구간을 새벽에 진행하는 산님들은
큰 문제가 없다면 마룻금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동물이동통로 바로 전 위에서 길이 좀 애매하지만 자연애님 코치로
시계반대방향 내림길로 돌아 조심해서 내려가니 동물통로와 직선이 되는군요
장치 전 463봉 아래까지는 임도로 연결되어 산책길 걷듯 합니다
여기서 오렌지님의 오이를 잘 들었어요
장치를 지나고 헬기장인 갈미봉엔 먼저 오신 산님들이 다리쉼을 합니다.
구봉님이 소개하셨듯이 갈미봉은 말 그대롭니다.
『산정수리가 지붕처럼 생겼거나 불끈 솟았다면 삿갓, 갈모, 갈미, 수리, 메 등으로 불렀다』
『갈帽 : 예전에,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던 고깔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
비에 젖지 않도록 기름 종이로 만들었다.』
설명 중에 콘돔이라는 용어도 나왔지만 요즈음 콘돔은 그 형태와 용도가 예전과는
많이 차이가 있고 다양해졌다고 하니 세월이 지나면 또 어떻게 변할지 . . zzz
길을 나서서 작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힘들지 않고 쑥재를 지나고
옥녀봉 갈림길까지의 오름은 힘이 듭니다. 비알이 급합니다.
옥녀봉 갈림길에서 배낭을 벗고 옥녀봉에 다녀옵니다
옥녀봉은 갈림길에서 수직고로 대략 30~40m는 올라야 할 것 같아요
삼거리로 원위치하여 길을 진행하여 내려 오르면 직진 길 우측의 작은 전망봉이 있는데
여기는 들렀다가 전망을 즐기고 빽하여 오던 길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헛걸음---100%ㅁ니다.
안개 자욱한 새벽
전망은 못보고 직진하여 진행하다가 헛걸음-100%였습니다.
전망은 못보지만 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흐린 오늘 같은 날은 진행하기는 좋습니다
여름 날에 전망도 좋고 진행하기도 좋은 그런 날을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스트레스를 날리는 법 -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라지요
543봉 다음 다음 봉에서 식사를 합니다.
거기서 내려가면 특색없는 효간치에요
경각산
효간치에서 봉을 두어 개 넘으면 경각산 아래인데
오름이 거의 직벽이에요
두 번째로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죽음입니다
경각산은 정상이 남북으로 평평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처음 오른 쪽이 북쪽이며 거기서 남쪽으로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데
여기가 도상의 정상입니다.
경각산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앞이 훤히 트이면서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모악산은 그 전망대에서 서쪽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저 아래 산행기에서 많이 보았던
불재숯가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불재
불재에서 처음 만나는 집이 찻집과 불재참숯인데 불재참숯에는
찜질방에 들릴 수 있고, 여기서 고기와 술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숯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대기중인 참나무들이 쌓여있습니다.
산행 중에는 가급적이면 술을 자제하는 편이라서
조피디님이 사온 술도 그림의 떡입니다
참숯가마 뒤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계단 아래에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40~50여분 다리쉼을 하며 여러 산님들의 간식을 잘 들었습니다.
다시 계단으로 발을 딛고 올라 마룻금에 이르고
왼쪽으로 진행하면 패러글라이딩장에 비닐천이 씌어 있습니다
임도같은 넓은 길 따라 가다가 6개 정도의 봉을 넘습니다
그리고 607봉으로 향하며 완만해지는 곳(520ml)까지의 오름을
한번에 오르면서 세 번째 죽음에 이릅니다
작은불재를 지나고도 5~6개의 작은 봉을 넘어서야
49번 국지도 염암고개에 이릅니다
모 산님은 도착하면서 호남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겠다고 하던데
저도 충분히 동감이에요
이거 정맥을 이렇게까지 해서 진행해야 되는 건지 원 =3=3=3=3=3=3=3
하지만 이렇게 힘든 산길도 두 발로 걸어갈 수 있다는 거
100%ㅁ니다.
이런 것이 행복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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