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5. 10(토) 자정출발
11, 12 산행
흰모래, 밤도깨비, 산오름, 날뫼골물소리, 에버그린,
동촌, 한울타리, 봄비, 파란하늘, 김귀천, 이솔.(11)
05.11 맑음
05:42 실상사
06:23 임도
07:03 약수암
10:24 삼불사
11:08 평상
11:12 상무주암
11:18 빗기재
13:00 영원사
14:34 도솔암
14:53 마천 갈림길
17:11 주능 삼각고지
준비물
도시락2, 햇반4, 라면2, 3분짜장2, 과일, 에어�, 비비색, 침낭(동계), 버너, 2리터물주머니,
배낭 45+α, 겨울이너상의1. 양말 2, 방수상의, 800cc물병. 헤드램프, gps. 스틱2
칠암자는
지리산 주능에서도 북쪽의 중앙부 삼정산 능선중에서도
북쪽에 위치하는 실상사와
삼정산줄기 북쪽에서 약간 동쪽에 위치하는 약수암과
삼정산 산마루정상 바로 동쪽 아래 허릿금에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과
삼정산줄기 빗기재에서 동쪽으로 내려와 위치하는 영원사
영원사에서 도로따라 내려가다 올라 다시 삼정산 산줄기 아래에 위치하는
도솔암을 가리키는데
실상사의 말사인 약수암을 제외한 암자나 사찰들은
실상사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되어있어요
실상사에 이르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지리산 IC를 거쳐
백무동 들머리인 마천으로 향하는 도중에
도로 오른쪽으로 약간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실상사에는 새벽 3시경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눈을 좀 붙이고
5시 조금 넘어 밖으로 나오니 지난주에 비해서 썰렁합니다.
실상사 경내를 돌아보고
실상사 들머리 쪽으로 나오다가 오른쪽 비포장길로 향합니다
대략 2분 정도 진행하다가 비포장도로는 보내고 왼쪽 오솔길로 드는데
이 길이 약수암으로 향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점점 고도를 높이고
리본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고도를 300ml정도에서 500ml정도 높이면
아까 헤어진 임도와 만나는데
약수암은 여기서 길따라 왼쪽으로 향하면 이릅니다
그런데 선두는 길 따라 약수암으로 향했으나
뒤에 남은 몇 산님들과 직진하여 삼정산 정상쪽으로 향합니다
키 큰 나무숲들로 인한 gps기기의 먹통으로 헛걸음이에요
약수암의 고도보다 200m정도의 고도를 높인 700m지점에서
에버그린님이 고도를 낮추어 약수암으로 향하자고 제안합니다
거기서 약수암까지는 도상 500m정도의 거리에요
조금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약수암으로 향할 것 같은 오솔길이 있어
그리로 향하니 얼마 안가서 약수암 뒤쪽으로 떨어지는군요
경내로 들어섭니다
경내를 돌아보고 샘에서 물한잔 들고
스님에게 다음 목적지인 삼불사길을 여쭈니 길따라 가라고 하시는군요
사실은 삼불사가 삼정산 산마루 북쪽산줄기 바로 아래 위치하여
우리가 헛걸음으로 올랐던 산줄기로 향하면 지름길이지만
산마루정상에서 삼불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고
스님도 공단에서 막은 길로는 진행하지 않았으면 해서
칠암자를 다녀왔던 부산산사 조은산님의 트랙을 이용하여
산 아래 허릿금으로 돌아가는데
우리가 진행했던 이 길은 고도를 약수암보다도 낮춘 다음
다시 고도를 높이는 것으로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멀리 돌아가는 길이에요
그 삼정산 북쪽 허릿금 약수암부근에서 아침을 듭니다
물병은 1리터도 안되는 작은 것을 준비했어요.
오늘 내일 진행할 곳엔 물이 많은 암자와 주능의 여러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도상의 트랙처럼 삼정산 북쪽기슭을 빙 돌아
계곡을 건너 시멘트도로로 삼불사로 향합니다
시멘트길을 진행하는데
아래쪽에서 차소리가 들리는군요
혹시나 싶어 길섶의 숲으로 동작 빠르게 숨어듭니다
다행히도 아랫동네 사는 주민이어서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다시 땀을 쏟아 삼불사로 오릅니다
삼불사의 위치는 다른 암자와 같이 위치가 좋습니다
마당 한쪽에는 아까 저 아래쪽에서 들리던 백구의 목소리가 우렁찹니다
암자 뒤에 있는 샘에서 물 한잔하고
들꽃들을 구경하고
다음 암자인 문수암으로 향합니다
복주머니란
옥매
문수암은 삼불사보다 대략 50m 상부에 위치하는데
산마루에서 뻗은 계곡의 허릿금을 하나 정도 지나면
문수암에 이릅니다
문수암의 물맛도 괜찮습니다
석굴처럼 생긴 곳에 샘이 있어 좀 으시시합니다
이곳에 거하시는 스님은 도봉이라는 법명을 가지신 분인데
오늘보다 맑은 날 가야산이 보인다는군요
그런데 멀리 희미하게 솟은 산이 있다는 동촌님의 말에
자세히 보니 어렴풋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문수암을 떠나
평상이 놓여있는 곳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울타리님의 막걸리를 얻어듭니다.
배낭무게도 장난이 아닌데 막걸리에 맥주에 . . .
그리고 황매화가 핀 오솔길을 진행하면
삼정산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길에 이르는데
일행 몇 분은 삼정산 정상으로 향하지만
저 포함 몇 분은 그냥 기다렸다가
조금 진행하여 상무주암에 도착합니다
삼무주암은 예불을 드리는 사람 이외에는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하지만 일행중에 불심이 깊은 물소리님과 한울타리님은
경내에 다녀오는군요
다시 길을 떠나 영원사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허릿금으로 진행하면
반대쪽에서 오시는 많은 산님들과 교행한 다음
빗기재에 이릅니다
그런데 빗기재에서 삼정산정상쪽으로는 바로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 지나온 갈림길에서 오르는 것 같습니다
빗기재에서 점심을 듭니다
영원령은 이곳에서 오른 봉우리의 이름이라는군요
그 봉이 영원령이 맞다면 이 산줄기에서는 제일 높은 봉이며
거기서 지리주능으로 향하여 내려가는 큰 고개가
멀리서 이 능선을 바라볼 때 움푹 들어간 곳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봉우리에 령이 붙었으니 좀 이상하지요.
빗기재에서 왼쪽 계곡 내림길로 내려가면
영원사에 이릅니다
분홍색의 꽃잔디들이 경내 앞쪽을 밝히고
각종 들꽃들이 절을 화려하게 만들었어요
건물은 기와를 다시 올렸는데
동행인 물소리님과 한울타리님은
부처님에게 절을 올리고 나오는군요
지붕 뒤로 보이는 삼정산쪽 산줄기의 하늘이 가을같습니다.
영원사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9분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출입금지현수막이 있는데
도솔암은 그 뒷산으로 드는 것이 아니라
왼쪽 아래 개천을 넘어 산길로 들게됩니다
개천넘어 도솔암으로 향하는 산길은 넓습니다
도솔암 앞마당 한쪽에선
예불드리러 온 불자들이 토종 민들레 잎을 뜯고 있어요
이제 7암자 돌아보기는 끝났습니다
도솔암을 나와 오른쪽 너덜길을 지나고
마천 갈림이정표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삼정산 산줄기를 향하여 오름짓을 합니다
오늘 저녁은 영신대에서 자기로 해서 그리로 향하는 중이에요
영신대는 지리산의 많은 기도터 중의 하나인데
기가 제일 세며 영험하다는 얘기가 전해지지요.
영험하다는 것은 기도자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뜻일까요
그래서 기도자의 뜻이 이루어지구요
도솔암에서 삼정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비알이 좀 급합니다
50분 만에 삼정산 산줄기에 이르고
지리 주능을 향해 방향을 바꿉니다
도솔암을 출발하여 1시간 30분정도 걸려 지리주능 삼각고지에 이릅니다
여기서 아까부터 의견개진이 있은
오늘의 숙박장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영신대에서 자기로 했었으나
예정시간보다 4시간 정도 지연되었어요
의견을 모아 주능에서 비박을 하기로 합니다
연하천대피소에는 연휴를 맞아 산님들이 많을 것 같아
삼각고지에서 부자암(형제봉)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넓은 공터가 있는데
여기에 여장을 풀었어요
그리고 몇몇 산님과 함께
연하천으로 물을 구하러 다녀옵니다
왕복 1.4km지만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동의나물
저녁을 들고
한쪽에 잠자리를 만들어 오늘 일정을 마감합니다
05.12 맑음
06:33 출발
07:06 부자암
07:38-08:36 벽소령식사
08:59 구벽소령
09:31 선비샘
10:26 1576봉(도상칠선봉)
10:43 칠선봉이정표
11:51 영신봉
12:15-13:12 영신대식사
14:02-14:27 대성폭포
15:35 큰새개골철다리
15:48 작은새개골다리
16:13-16:32 민박집
17:12 의신(대성리)
새벽 2시 30분 바람소리에 눈을 떴어요
바람은 그들 중 어느 녀석이 여기저기 바람들을 끌어모아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왔다가 물러나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소리가
마치 파도타기 응원처럼 왔다갔다 하는군요.
잠자리가 있는 곳에 바람이 세게 들지는 않습니다
혹여 비라도 내릴까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저녁에 보이던 바가지가 방향을 틀었을 뿐
별들이 총총합니다.
자리가 명당이군요.
그리곤 다시 잠이 들어
새벽 5시 조금 넘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어요.
이제 일어날 시간이에요.
오늘은 주능을 지나 영신봉부근에서
영신대를 거쳐 큰새개골, 작은새개골(대성골)을 지나
의신으로 내려갈 예정이에요
아침을 벽소령에서 하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좋습니다
부자암을 지나고
벽소령 이르기 전 지루한 너덜을 지나고 벽소령이에요
벽소령에서는 물을 아래쪽에서 길어와야 합니다
취사장에는 산님들이 남긴 쓰레기봉투가 많이 널려있습니다
동행한 동촌님이 공단직원에게 종량제 실시를 부탁드리는군요
지금 계획중이라구요.
벽소령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이에요
구벽소령터로 가는 중간에 바위위에 걸쳐있는 멋진 소나무를
동촌님이 확인시켜주는군요
그 소나무 아래의 암석이 떨어져 소나무 뿌리가 나와있어요
구벽소령터에서는 동행하신 산님이
예전 도로의 형태가 어떤지 궁금해 합니다
지도상에는 음정쪽(서쪽)에서 헐떡이며 올라온 임도(작전도로)가
구벽소령터에서 급하게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현재의 벽소령산장으로 걸어가서
거기서 급하게 구부러진 다음 아래 동쪽으로 돌아
부리나케 의신으로 떨어집니다.
덕평봉 아래 선비샘에 이릅니다
물은 예전과 다르게 물줄기가 약합니다
그런데 가끔가다가 한번씩 수압이 올라 물줄기가 거세집니다
이곳 선비샘석축공사로 인하여 이렇게 변했다는군요
도상의 칠선봉인 1576봉에서는
장터목과 천왕봉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은 탓이에요
도상칠선봉을 지나서 다음 봉우리는
칠선봉 이정표가 있는 봉인데
왼쪽과 오른쪽에 바위가 삐죽 서있어
산님들이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다시 안부에 이르고
영신봉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은 예전보다는 오르기가 수월한데요
나무계단을 지나고 철계단을 지나서
봉을 두어 개 지나면 영신봉이에요
영신대는 영신봉 앞에서 내려갑니다
낙남시 일행 눈치보일까 그냥 음양수에서 세석을 거쳐
이 곳 영신봉에 이르렀었는데
오늘은 그냥 그 남부능선쪽으로 발을 딛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촛대봉 아래 세석평전 위의 진달래가
그렇게 진하지는 않은 분홍색이군요
영신대는 바위 아래 평평한 기도터인데
대략 30여명의 비박이 가능 할 정도입니다
영신대의 기도터는 이 곳 외에도
터의 가운데에서 아래쪽 계단을 내려가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지나고
그 앞에 걸쳐있는 외나무다리를 지나서
바위틈으로 연결된 길을 통과하면
또 다른 작은 기도터들이 여럿 있어요
물은 그렇게 많이 흐르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받으면 여럿이 밥해먹을 정도는 충분한데요.
그런데 항상 이렇게 물이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영신대에서 모두의 행운을 비는 합동절을 올리고
점심을 들고
이제 큰새개골과 작은새개골을 통하여 의신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의 들머리는
가져간 트랙에는 영신대 바로 아래 물이 흐르는 아래쪽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예전에 와보았던 산님들의 의견대로
영신대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왼쪽 계곡입구 아래로 리본이 붙어 있는데
그 리본이 안내하는 아래쪽으로 향합니다
영신대쪽과 이곳의 작은계곡은 조금 내려가면
하나의 계곡으로 만나게 되어있군요
선답자들의 발길 흔적이 희미하지만
조심해서 그 뒤를 따라갑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다가 대성폭포에 이르는데
폭포는 크게 두 군데로 보이지만
어떤 분은 삼단이라고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거기서도 한참 내려가야 남부능선과의 갈림길에 이릅니다
이곳은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계곡에 간간이 리본이 붙어있지만
한번 진행한 경험자와 진행해야 할 것 같았고
비 내리는 여름이나 눈 쌓인 겨울에는
어려운 산행이 될 것 같아요
동행중에는 의신에서 이곳을 두 번 올라왔을 때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거라고 했었다는데
오늘 지나가면 세 번째인 산님들이 몇 분 계시는군요
남부능선 갈림길에서 큰새개골 철다리를 지나고
작은새개골 다리를 지나
지루한 계곡길을 지나면
동동주파는 민박집에 이르는데
여기서도 대략 40~50여분 지나야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의신이에요
남부능선 갈림길 부근에서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영신대에서 출발해서 4시간여를 진행했어요.
도중에 폭포와 동동주집에서 쉬다가 온 시간을 감안하면
대략 영신대에서 3시간 정도 걸리겠어요.
* 아래 트랙에는 실상사에서 약수암 가는 길이
실상사에서 진행하다가 도중 만나는 임도를 지나 삼정산으로 향하다가 능선에서 약수암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지만
실상사에서 약수암 가는 도중 만나는 임도에서
산으로 들지 말고 크로스하는 임도 왼쪽으로 진행하여 약수암에 이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산줄기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머리재-동왕등재-왕등재습지-새재-윗새재 (0) | 2012.10.07 |
---|---|
웅석봉 (밤머리재-웅석봉-지곡사) (0) | 2012.09.16 |
거림-천왕봉-중산리 (0) | 2012.07.24 |
지리산 (백무동-중산리) (0) | 2010.11.14 |
백무동 (0) | 2009.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