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수도권의산

청계산-광교산-경기대

낙동 2008. 3. 24. 05:50

 

청계산 화물터미널 - 매봉- 국사봉 - 하오고개 - 광교산 - 경기대

     

    2008.03.22(흐림)

    23.2km 9시간 44분

    먼지, 해주, 맑은영혼, 검은돌, 춤추는붕어,이솔

     

     출발 08:25

    옥녀봉 09:22

    매봉 10:02

    망경대 10:26

    절골갈림길 11:07

    이수봉 11:20

    국사봉 11:50

    의왕-분당간도로 12:37

     

     

     

     

     

     

     

     

    식사 13:10~42

     

    백운호수-고기리 갈림길 14:22

    바라산 14:40

    고분재 14:57

    백운산 15:36

    광교산 16:31

    형제봉 17:15

    한남갈림 17:31

    경기대 18:09

     

  

 

청계산만 놓고 보아도 여느 산처럼 계절마다 바뀌는 나름의 모양새로 찾기 좋은 산이에요. 예전에는 고딩 동문들이 한 달에 한번 산행하는 곳이라서 자주 왔었지만 요즈음은 대간산행과 겹쳐서 자주 못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교산 인근은 gps카페회원들과 백운저수지를 기점으로 여러 곳을 다녀본 적이 있지요.

 

 

  찾아보니 2001년에는 청계-광교-경기대를 9시간 30분에, 그리고 그 후로 역종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시간상으로 역종주가 더 짧게 걸린 기억은 나는데 기록을 하지 않아 정확한 시간이 없어요. 처음 종주한 이후에 정맥을 하기 시작했으니 장거리의 전초전이라고나 할까요.

 

 

  이 봄에 예전의 산행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보고 체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러 갑니다. 오늘 함께하기로 한 산님들은 지금 대간을 함께하는 다음 카페 ‘좋은사람들’에 공지를 올려 모인 몇 분과 함께 합니다. 해주, 맑은영혼, 검은돌, 춤추는붕어, 그리고 먼지님.

 

 

  약속시간 5분 전에 모임 장소에 도착했는데 산님들이 보이질 않아요. 약속시간은 지나고 대략 20여분 지났는데 벨이 울립니다. 아까부터 약속장소 건너편에 몇 분 산님들이 모여있는 것은 보았지만 함께하기로 한 산님들일 줄이야. . . 화물터미널 종점보다는 의자가 있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모여 있었어요. 다음에 모인다면 이곳의 모임장소는 정거장종점보다는 횡단보도 건너편이 좋겠군요. 오늘 함께 하시기로 한 가자님에게 전화를 하나 받지를 않는군요. 그래서 화물터미널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고 산 들머리에서는 8시 25분에 출발합니다

 

 

  검은돌님과 붕어님은 띠동갑이고 맑은영혼님은 그 보다 많고, 먼지님은 띠갑들에 비해 한번 더 지난 갑이시군요. 해주님은 매봉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이곳 화물터미널 들머리에서 옥녀봉으로의 오름길은 소나무들이 많이 보여요. 주위에는 생강나무의 노란 꽃들이 만발입니다. 띠동갑내기들은 소풍 나온 학생들처럼 즐거운 입담을 자랑하는군요. 걷는 것도 선수들이에요. 먼지님도 잘 올라가시구요. 맑은영혼님은 땀을 내느라 먼저 저만치 앞서갑니다. 첫 봉우리인 옥녀봉 전 식탁의자에 앉아 다리쉼을 합니다.

 

날씨는 그렇게 맑진 않지만 옥녀봉(375)에서 보는 관악산의 모습은 뚜렷합니다. 다시 길을 출발하여 원터 갈림까지 왔는데도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산님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매봉으로의 오름길은 좁아서 교행하기가 어려워요.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곳은 지자체에서 정비를 잘 해 놓았어요.

 

 많은 계단이 놓여있는 계단길이지만 이곳 주민들의 소원과 열망과 안내를 표시한 하나하나의 계단들을 밟고 오르느라면 그렇게 지루한줄은 몰라요. 헬기장(492.7)을 지나 돌문에서 소원을 빌고, 매바위에서 주위를 한번 조망하고, 해주님이 기다리는 매봉(583)입니다.

 

  잠시 증명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이에요. 막걸리 파는 곳을 지나고 날등을 지나 바로 혈읍재에요. 여기서 망경대(600)를 지나는 길은 세갈래지요. 오른쪽 아래 계곡으로 빠져 마왕굴을 지나 석기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헬기장으로 가는 방법, 바로 올라 왼쪽으로 망경대를 우회하여 군부대 오르는 도로따라 잠시 지나다가 헬기장에 이르는 법과, 바로 올라 오른쪽으로 망경대를 가까이 근접하여 도는 법이지요. 혈읍재에서 바로 올라 오른쪽 빠른 우회길로 향해서 석기봉을 지나 헬기장에 이릅니다. 여기는 화장실이 있어요.

 

  오는 도중 석기봉 들러 내려가니 일행들은 헬기장 지나 만나는 막걸리 파는 곳에서 기다립니다. 예전에는 없던 막걸리장사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의 하나에요. 길을 내려가 시산제 많이 지나는 공터안부에 이르고 오르면 예전부터 있던 절골 갈림길 막걸리 파는 곳이에요. 여기서 목을 축이고 . .

 

 

  이수봉(545)에도 언제나 많은 산님들이 모여 있어요. 여기가 국사봉 갈림 지점이잖아요. 국사봉 아래까지는 463봉 하나를 지나 수월하게 가지만 마지막 오름길은 약간 비알이 급해요. 여기까지 잘 따라오신 먼지님이 힘들어 하시는군요.

 

  직장생활에서는 먼지님이나 저나 이제는 노년에 들지요. 먼지님은 노년으로서 직장생활의 어려움, 출근함으로써 사회에 도움이 되지만 젊은이들과의 어울림의 어색함과 낯설움 등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군요. 내가 직장에 나감으로써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좁은 국사봉(540) 산마루에도 많은 산님들이 모여있어요. 여기는 여러 곳으로의 갈림길이라 그런 것 같아요.

 

  잠시 다리쉼을 하고 하오고개로 출발합니다. 국사봉오름방향에서 오른쪽이 하오고개 가는길이잖아요. 거기서 된비알 내림길을 내려가면 바로 안부에 이르는데 여기서 건너편 작은 봉우리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방법과 그 봉우리를 왼쪽으로 도는 방법이 있는데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헷갈리지 않고 진행하는 바른 길이에요.

 

  예전의 기억을 살려 그 봉우리를 왼쪽으로 도는 방법을 택하는데 그 봉우리를 바로 돌면 두 갈래 길이 나와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야 합니다. 선두에 서서 모르고 그냥 직진하는데 해주님이 성남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는군요. 예전에도 헛걸음했던 곳이었는데 그제서야 생각났어요. 부랴부랴 올라 봉우리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마룻금에 이릅니다. 내려가는데 한 곳에 산행 온 부자가 닮은꼴로 나란히 앉아있군요.

 

  그리고 거기서 내려가면 안부에 이르고 다시 오르면 삼거리인데(392봉) 여기서 왼쪽으로 향하면 하오고개 가는 길이에요.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헛걸음 할 일은 없지만 넋놓고 가면 여기도 지나칠 때가 있지요.

 

 

  이제는 하오고개까지 내림길이지요. 내림길에는 먼지가 풀풀 나는군요. 공동묘지 부근 안부에서는 왼쪽으로 내려가 하오고개 옛길 아스팔트길에 이릅니다. 그리곤 길따라 고개로 올라 고개마루에서 왼쪽으로 향해 의왕-성남간 도로로 내려갑니다. 도로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이정표도 있어요.

 

 

  내래가는 길이 원래는 도로사면이라서 비알이 급하지만 내림길에 로프가 있어 그나마 쉽게 내려갔어요. 도로(225)에 이르러 의왕쪽으로 향해 잠시 진행하면 도로 가운데 터진 중앙분리대가 있어요.

 

 

도로를 한번에 지나려고 하지않고 절반을 지나고 다시 살핀 다음 횡단하면 지날 수 있는 곳이에요. 도로를 횡단하면 이제는 성남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면 오른쪽에 사면의 배수구에 이르는데 이곳에 오르기 쉽게 손잡이줄을 만들어 놓아 쉬이 오를수 있어요. 하지만 산마루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비알이 급해요. 여기서 먼지님이 천천히 갈테니 먼저 진행하라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일행이 한 분 줄어 다섯명이 됩니다.

 

 

산마루정상에 오르면서 돌아보니 예전에 없던 안양공동묘지로 향한 길이 새롭게 보이는군요. 우리가 내려온 길은 저곳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돌아내려왔었는데 그 사이 산님들이 만든 산길이군요.

 

  봉에 오르면 KBS 기지국이고(369) 거기서 오른쪽으로 향해서 어느 정도 진행하면 바라산으로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368.8)에 이정표가 있어요. 그냥 직진하면 백운저수지에요.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 적당한 지점을 찾아 식사를 합니다. 12시도 넘었거든요.

 

 

  식사를 끝내고 다시 출발합니다. 425봉으로 오르면 바로 우회전입니다. 그리고 조금 진행하면 다시 바라산 가는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나요. 거기서 내려가 만나는 안부에서는 왼쪽으로는 고기리 오른쪽으로는 백운저수지가는 방향이에요. 이제 바라산 된비알 오름길로 오르는 오늘 진행 중에 제일 된비알인 곳이에요.

 

 

  바라산 된비알을 지나면 만나는 마룻금에 이르니 왼쪽에서 아주머님이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산행을 오셨군요. 아마 고기리에서 사시는 분 같군요. 3개월짜리 시베리안허스키와 8살난 숏다리 닥스훈트에요. 닥스훈트는 원래 오소리잡는 개라는군요. 먹성은 시베리안허스키가 더한 것 같습니다. 바라산에서는 백운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오지요.

 

 

 

 

 

 

거기서 내려가면 고분재(310)에요. 여기서도 왼쪽으로는 고기리, 오른쪽은 백운저수지에요. 그러니 백운저수지에서 이 부근으로 오는 갈림길이 많지요. 이제 백운산 오름길이에요. 백운산 오름길로 오르는 길에는 464봉이 있고 그리고 백운산(564.2)인데 예전보다 오름길이 쉽지 않군요. 백운산에 오르면 지지대고개로 향하는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의왕쪽의 시야가 탁 트였지요.

 

 

 

  여기서도 잠시 다리쉼을 하고 출발합니다. 백운산 바로 아래 군부대는 양쪽 어느쪽으로도 진행이 가능하지만 왼쪽으로 돕니다. 광교산 가는길에는 작은 봉이 몇 있지만 그렇게 비알이 급하고 긴 오름은 아니에요. 노루목을 지나고 노루목대피소에 들어가 잠시 다리쉼이에요. 광교산 오름 계단길을 지나 마룻금에서 왼쪽에 위치한 광교산 시루봉(582)을 다녀와서 다시 형제봉으로 향합니다.

 

 

 

 

형제봉(448)은 그냥 지나치고 경기대로 향합니다. 아직 2km이상 남았어요. 정말 이렇게 거리가 먼 줄 몰랐어요. 형제봉을 출발하여 내려가 버들치로 향하는 한남정맥 갈림길을 지나고 234봉을 지나면 영동선의 차들 지나가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광교터널 위거든요. 거기서 조금만 지나면 경기대에요.

 

 

  사실 이 길을 공지할 때는 경기대까지 22km라고 했는데 공지한 다음 gps거리를 보고 틀린 것을 알았어요. gps거리는 23.2km입니다.

 

 

  경기대까지 함께 한 산님들 그리고 하오고개까지 함께한 먼지님 수고하셨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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