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수도권의산

북한산

낙동 2009. 12. 8. 00:52

산성정거장-대남문-구기동-하림각-자하문-경복궁역

 

2009.12.06(일) 맑음.

13:00~17:50

대략 14km

 

 

오랫만에 산을 가려고 엊저녁부터 준비했는데 

지금까지 해오던 게으름으로 겨우 점심때가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산성역에 도착해서 산을 올려보니 멀리 봉우리에는 잔설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   

 

종성문 이후 노적사까지 오는 길에 가끔 얼음이 얼어 있었지만 아이젠없이 쉽게 올라온 편이다 

하지만 아침 일찍 왔더라면 지나가기 힘든 곳도 몇 곳 있었을 성 싶다

 

노적사 이후 정상까지 눈이 쌓였는데 길 가운데는 산님들의 아이젠으로 햐얀 눈이 회색빛이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독경소리의 내용이 무언지는 몰라도 그냥 경건한 굵은 저음이 개울 건너 퍼진다.

 

 

어영청 부근의 스피커에서는 아랫동네보다 더 크고 고음의 목소리가 시끄럽다

여기는 수능관련 연등을 길따라 달아놓았다.

일 점이라도 더 맞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 산골짜기까지 한달음에 내달렸으리   

 

 

대남문 부근에는 많은 산님들이 교행을 하거나 혹은 앉아서 점심을 든다

나도 한쪽에서 고구마로 요기를 하고 . . .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내려가는데 처음 나오는 나무다리 얼마 전에 눈은 전부 녹았다

아무래도 남사면이라서 북쪽보다는 . . .  

음식점이 널려있는 곳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구기터널 부근 도로에서 왼쪽으로 향해 이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홍은동, 왼쪽은 북악터널인데

자하문으로 가려는데 어느쪽인지 헷갈려 지나시는 아주머님께 여쭈니

버스로 가나요, 걸어갑니까 하시길래 . . 걸어서 갑니다 했더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육교를 넘어 그 아래 아스팔트로 주욱 가면 자하문이란다

 

개천을 오른쪽으로 두고 고개로 향하는데 길 왼쪽으로는 조용할 것 같은 빌라촌이다.

고개를 넘다가 북한산쪽을 한번 뒤돌아보고 고개넘어 내려가는데 아스팔트를 만난다

아스팔트 길건너가 하림각이다 . . 이제사 감이 온다.

 

자하문 방향으로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사이좋게 걸어가신다.

 

도로를 건너기 전에 해거름 전에 어쩌면 인왕산엘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길 건너 무작정 길따라 올라갔는데 막다른 골목이다.

도중에 연세대 우남관이라는 집을 옆으로 지났는데 무엇하는 곳인지 . .

골목을 나와 자하문으로 오른다

 

어릴 적엔 저 자하문 옆 길로 넘어 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 .

 

자하문 건너편 청운가압장 담벼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 뒤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적힌 시비가 있고 그 뒤로는 인왕산 허리에 위치한 도로가 뻗어 있으며

무슨 공원이라고 했는데 . .

북한산을 조망한다.  

 

 

경복궁 역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오른쪽 계곡으로는 많은 빌라들이 조용히 저녁을 맞고

청운초교, 경복고 등을 지나치면

지역이 지역인지라 경찰들이 골목골목 안지키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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