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無等山)
(주차장-증심교-토끼등-동화사터-중봉-서석대-입석대-장불재-서인봉-새인봉-주차장)
2011.01.15(토) 맑음
1108 주차장
1125 증심교(바람재, 토끼등갈림)
1154 토끼등(바람재갈림)
1224 동화사터샘
1245 동화사터(능선)
1313 중봉
1334 서석대
1343 능선(천왕봉,입석대갈림)
1352 입석대
1401 장불재
1426 중머리재
1425 서인봉
1449 새인봉
1520 증심사 도로
12.5km 4시간 10분
m 산악회와 함께
『무등산은 삼국사기에 武珍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백제 이전까지는 무돌이나 무당산이라 일컬었고
통일신라 때는 무돌의 이두(吏讀)음인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하다가
고려부터 서석산(瑞石山)이라는 별칭과 함께 무등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노산 이은상 시인은 무등(無等)이란
불교용어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 견줄 곳이 없다고 해석했다.
무등산의 정상부분에는 돌기둥이 서 있는데,
이런 바위들을 ‘선돌(서 있는 돌)’이라 불렀다.
선돌의 뜻을 취하면 입(立)이 되며, 음을 취하면 서(瑞)가 된다.
서(瑞)의 한자 의미는 신하들이 들고 서 있는 막대 모양의 홀(笏)(규_圭)이다.
따라서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은 모두 柱狀節理를 의미하는 용어이다』(박선홍, 1976)
무등산의 주능선은 남북방향으로
북봉에서 천왕봉, 장불재를 거쳐 안양산으로 이어진다.(호남정맥)
이 부근 호남정맥은 시설물로 인하여 무등산을 거치지 못하고
북봉에서 무등산 남쪽 허릿금에 위치한 규봉암을 거쳐
장불재 안양산, 둔병재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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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산악회 탑승대기자에서 탑승자 신분으로 바뀌어 무등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 부근에서 여러 해 살 때는 그저 무심히 바라만 보았던 무등산(1178.5m)이다
대간땜방 할 때 지리산 노고단산장에서 해넘이 즈음 시간에
산장계단 정면에서 보이는 저 멀리 구름머리 위로 삐죽 올라온 산이
무등산이라는 것을 다녀와 찾아본 다음에사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이 부근에서는 높이로 이에 견줄만한 산이 없다
증심사 주차장에서 버스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
산님들은 마치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이 아래 사진에서 천왕봉, 서석대, 장불재는 보이지 않는 듯
주차장에서 바람재, 동화사터 갈림지점인 증심교까지는
대략 1.5km정도 15분여 거리에 위치한다.
증심교 왼쪽 골짜기 능선 안부인 바람재는 그냥 골짜기 따라 가도 되고
골짜기 입구 오른쪽 토끼등향 능선으로 올라도 된다
토끼등향은 상대적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거리는 짧지만 비알은 급하다.
입구에서 아이젠을 하고 돌계단을 오른다
토끼등에는 많은 산님들이 다리쉼을 하고 있다
저 아래 우리가 출발한 주차장 골짜기를 포함한 광주시내
동화사터 샘
계속 진행하여 오르면 동화사터샘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식사중이거나 다리쉼을 하는 산님들을 볼 수 있으며
나도 자리를 잡고 간식을 든다
동화사터인 능선에도 많은 산님들이 중간 쉼터로 이용중이다
앞에 보이는 무등산의 하늘금은
어릴 때 목말놀이 할 때 올랐던 등짝처럼 평평하게 보인다
중봉으로 향하는 도중 점점 바람의 기세가 등등해진다.
오름중에 뒤돌아보면 광주호가 보이고
인근 충효동과 지실에 걸쳐 풍암정, 취가정, 환벽당, 식영정, 소쇄원 등
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오름 중에 보이는 서석대는 천왕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온 능선 바로 아래로 보인다.
송신소들이 있는 중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중머리재이고
왼쪽 계단쪽 저멀리 서석대 아래 도로에 많은 산님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수 있다
표석의 글씨가 예뻐서 (이름 모를 산님들 복잡한 틈새에서)
서석대의 개방은 대략 10여년 되었다고 전해 들었다
서석대 아래쪽 도로에는 광주옛길을 탐방하는 산님들과
등산하는 산님들이 뒤엉켜 복잡한 지하철환승역을 생각나게 한다
그나저나 시설물 덕에 이 높은 곳까지 차도가 생긴 것 같다
서석대에서 천왕봉능선으로 향하는 길은 곳곳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서석대를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설치하였다.
정초에 나무에 내려앉았던 눈뭉치들은 추운 날씨 덕분인지
햇볕에도 관계없이 나뭇가지들에 한 짐을 지우고 있다.
입석대를 지나 장불재에 이르면 대피소를 볼 수 있다
위에서 굴러온 바위들이 머리에 산님들의 염원을 이고 있다
천왕봉 아래쪽에 위치하는 지공너덜과 덕산너덜은
서석대, 입석대의 형상들이 무너져 내린 산물들이다
입석대
장불재
아래 산줄기는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
호남정맥길을 뒤로하고 오른쪽 산허리로 내리면 중봉 아래쪽의 중머리재에 이른다
여기서 예전 이 부근에서 같이 근무하던 직장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탑승자 신분으로 바뀌자마자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했었다.
새인봉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하고 . . .
중머리재에서 오르면 이르는 작은 봉이 서인봉이고
거기서 내려 오른 암봉이 새인봉이다
마집봉쪽에서 본 새인봉
마치 옥새(玉璽)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새인봉(璽印峰)은
칼로 자른듯한 바위절벽인데 산님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절벽으로 인하여 등산로가 산허릿금에 나무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운소봉으로 기재되어 있다
운소봉(雲所봉-475m)-이 부근의 지명이 운림동과 소태동인데 각각의 머릿글자와 같다)
증심사지로 향하는 길목에 선배가 올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증심사 주변 술집의 더덕막걸리로 옛날 얘기와 살아온 얘기들을 안주삼는다.
25년만의 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