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전라도의산

덕유산

낙동 2010. 12. 26. 11:14

 

 

2010. 12. 25. 맑음

 

06:10 노원

07:40 복정

 

10:30 안성리 탐방안내소

15:30 무주구천동 주차장

17.3km 5시간 (안성리-백련사 10.7km_ 3시간 45분)

(선두, 후미 걸린시간 4시간 40분-6시간 30분) 

 

17:40분 무주구천동 출발

20:35분 복정

 

D산악회와 함께

 

 

 

 

 

 

 

 

 

안성탐방지원소에서 골짜기로 들어 동엽령으로 향하는 길

아래 쪽엔 얼마 전에 내린 눈이 녹았는지 빙판길이었다가

다시 낙엽 쌓인 오솔길로 아이젠을 채웠다가 다시 집어넣고 .  .


눈을 밟고 오르는 중턱쯤 하늘에서 지나는 바람소리가

무슨 천둥 오기 전처럼 우는 소리를 낸다.

곤도라를 이용해서 능선을 지나고 내리는 산님들이

능선의 포악한 바람에 대해 입을 벙긋거린다


동엽령에 이르러

이마에 흐른 땀을 닦은 젖은 손이 지나는 바람에 닿으니

무엇에 심하게 맞은 양 통증이 온다.

 

 

 

 

 

 

 

 

 

 

 

 

 

 

 

 

 

 

 

 

 

 

 

 

이렇게 추위가 매서운 날

향적봉으로 향하는 산님들

향적봉에서 내려오는 산님들

교행하면서

어떤 이는 멀쩡하고 어떤 이는 힘들어 발을 천천히 뗀다.

눈썹이 껌에 붙은 것처럼 껍적껍적하여 다른 산님들을 보니

눈썹들이 얼어 하얗게 물들었다.


백암봉 쪽이 저렇게 높았던가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엔 하늬바람이 몰아친다.

전에 내린 눈들이 바람에 묻어 흩날려 나무에 눈꽃을 만든다

저 아래 안성리 쪽은 고요하게 보이는데

저 아래쪽에서 올려다볼때도 여기서처럼 고요할테지


거센 바람은 눈을 흩뿌려 부연 안개속을 만들거나

간혹 나온 햇빛으로 눈꽃들을 더욱 더 차게 만든다. 


동엽령보다는 백암봉에서의 바람이

백암봉보다는 중봉계단에서의 바람이 거칠다

오른쪽 난간이 아니면 몸을 가누기 힘들 듯


돌아나와 대피소로 향한다.


정대장과 들른 대피소 취사장에는

바람은 잦았으나 정말

발붙일 곳 없다는 말이 이런데 쓰는 말이구나


손이 시려 밖에 나가기도 그렇지만

간식을 먹자니 나갈 수 밖에

어찌 어찌 간식을 들고 출발하려니

손이 얼어 폴들은 애물단지라 정대장 손을 잠시 빌린다.


향적봉을 올랐다만 어디 카메라를 꺼낼 수가 있나 . . . 된장.

저 봉우리 찍어봤자 그게 그거다 싶어 백련사로 내뺀다

예전에도 계단이 있었던가 . . 그래 있었다.

교우회 단체로 왔을 때 이 아래쪽에서 남빛 용담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내림 길엔 내 몸이 쏜살이 되었다

 

백련사다

정대장은 금년 정월 1일

이곳을 지나다 얻은 불교음악cd가 생각난단다


바람처럼 주차장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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