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낙동정맥(천의봉->)

3 삿갓봉(석개재-답운치)

낙동 2008. 3. 13. 01:47

 

 

 

낙동정맥 3 (석개재-답운치)

2005. 06. 27(일) 맑음, 비, 개임

 

 

거리- 25.8km

걸은시간-10시간 21분

지도-  풍곡, 쌍전    1/25,000

           국토지리정보원사이트 제공  1/25,000

 

gps, 나침반, 랜턴, 배낭 33리터, 방수잠바 상의

작은 펫트물병 3 

카메라, 구급약 1, 스틱 2, 건전지

05:19 석개재

05:48 임도 만남    (29분)

06:32 조난자 표시판(45분)

06:40 묘봉 갈림길 

06:51 방향주의

07:03 용인등봉

07:50 대구팀(2명) 만남

07:55 네티앙 산사랑 낙동팀 (5명)만남

08:17 삿갓재 임도

08:31 삿갓봉

08:41 임도 만남

08:51 임도 끝(대우 굴삭기)

08:57 임도

09:13 임도에서 산으로

10:31 임도 만남

11:22 구 헬기장

12:24 934.5 바우님 만남

12:30 구 헬기장

13:06 구 헬기장

13:18 한나무재

14:35 굴전고개

15:09 임도

15:16 철탑

15:38 답운치

 

 

갈 때 : 청량리-석포(기차-14,900원)       토욜 23:30~일욜 04:49(5시간 29분)

          석포 -석개재(택시-12,000원)       05:00~05:15 (15분)

올 때 : 답운치-동서울터미널(20,000원)   15:50~19:40 (3시간 50분)

 

청량리-석포

 

주말 밤의 강릉행 기차엔 승객이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무궁화호의 좌석은 그리 불편하지는 않아 잠을 청하여 눈을 뜨니

영주를 막 지나 임기쯤을 지나고 있으며

아직까지 남은 좌석의 승객들은 정동진으로 향하는 팀일 듯 싶다

 

이제 새벽의 어두움이 막 물러나려 하는데

언뜻 보이는 철로 옆의 낙동강은 중간중간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량이 많지 않다

10여명의 승객이 석포역에서 내린다

 

석포는 당초 소천면에 속해 있었는데

이 지역 영풍광업의 아연제련소 덕에 면으로 승격되었으며

선거인수는 대략 2500명 정도이고

제련소에서는 현재 외국에서 원광을 수입하여 제련하고 있다고 한다

 

역 앞에는 미리 연락드린 이학형씨가 기다리시면서

대구에서 오신 두 분은 일찍 석개재로 모셔다 드렸고,

엊저녁엔 산에서 비박을 하고 진행할 계획이라는 산님 한분을 모셔 드렸다고 한다

모두 답운치로 향하는 산님들이다

 

 

석개재-묘봉갈림길-삿갓재

 

석개재에는 대구번호의 봉고차 한 대가 보인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차는 네티앙 산사람팀(대구 낙동팀)이 이용한 차이다

이 구간에서 많은 산님들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산으로 향한다

 

날은 훤히 밝았다

산으로 드니 이슬을 머금은 잎들이 신발이며 온몸을 적시며 아는 체 한다

완만한 산을 넘어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임도와 거의 닿는 부분에 이르는데

이 부분 들머리에 많은 리본을 볼 수 있다(01) 

이 부분 숲에서 잔대와 동자꽃 한 송이를 만나, 또 보이겠지 하고 지나쳤는데

그 이후로 만나질 못했다

 

조금 진행하여 떠 오른 해님과 인사하고

묘봉 가기 전의 오른쪽 계곡엔 하아얀 구름바다가 머무는데

그 바다가 출렁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길 주변에는 분홍의 싸리꽃과 꿩의 다리가 지천이다

 

묘봉은 마룻금에서 오른쪽으로 비켜 있는데

그 갈림봉에는 삼척시에서 만든 조난자 위치추적표시판에

어느 분이 낙동은 직진, 묘봉은 우측이라고 볼펜으로 적어 놓았다(02)

여기서 묘봉까지의 직선거리는 450m이므로 다녀오려면 30분 이상 걸리겠다

등산화를 벗어 양말의 물기를 짜고 다시 출발한다

 

그 갈림봉에서 진행하여 내려가면 또 다른 묘봉갈림길에 이른다(03) 

여기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역시 지난번 구간처럼 산죽이 무성하다

 

삿갓재로 향하는 길 오른쪽엔 말로만 듣던 우람한 황장목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직경이 보통 30cm 정도에서 큰 것은 50~60cm 정도의 우람한 것들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눈짐작일 뿐이다

냄새에 민감하지 못하지만 바람이 날라 주는 숲의 내음은 향기롭다 

 

완만한 능선을 올라 길 오른쪽에 둔덕처럼 생긴 그 곳이 용인등봉이다(05) 

많은 리본이 달려있지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십상이겠다

 

조금 더 진행하는데 길 오른쪽에 산님 두 분이 아침식사를 하려는 중이다 (06) 

이분들은 대구에서 오신 분들로 이학형님 차를 이용한 산님들이다

내가 앞서 간 팀들과 일행인 줄 알았다고 하신다

 

인사를 드리고 조금 더 진행하여 네티앙 산사랑팀을 만났으며 (07) 

삿갓재 임도에서 나 포함 세 팀이 만나게 되었다(08)    

 

잠시 휴식중 산사랑 팀들의 맥주를 얻어 마시고 먼저 진행하는데

화면에 나오는 길이 마룻금에서 벗어나 있어 되돌아간다

삿갓재 임도에서 건너편으로 오르면 작은 구 헬기장을 만나는데 여기가 삿갓봉이다(09)

이제부터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로 들어선다

 

 

 

삿갓봉-한나무재

 

삿갓봉에서 진행하는 길은

발길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트랙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10)

임도 길섶에는 출발지점 부근에서도 만난 연두색 초롱꽃이 다소곳하고

수수하게 피어있다

 

마룻금을 임도 왼쪽으로 두고 걷는데

앞에 대우 굴삭기가 버티고 있다(11)

굴삭기 뒤로 돌아가 마룻금으로 들어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마룻금을 왼쪽으로 두고 그냥 임도따라 한참을 진행한다

임도는 확장공사중인지 많이 파헤쳐져 있다(소위 임도삼거리 지점이다-)

 

임도에서 고개에 이르고 다시 산으로 들어 진행 후에 다시 만나는 임도는

부분적으로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13)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임도는 그냥 보내고 오른쪽 리본이 걸린 정맥으로 향한다(14) 

산으로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진행방향은 오른쪽이다

 

한참을 걸어 진행한 다음 만나는 임도가 17 지점이다

이 부근에서 노루오줌, 물레나물 등을 만나고 산으로 향하는데

천둥소리가 멀리서 요란하더니 점점 가까워 온다

아마 비는 멀지 않은 것 같다

 

구 헬기장을 지나 934.5봉(삼각점)에 이르렀는데 산님 한 분이 양말과 스팻츠 등을 말리고 있다.

사람을 알아보는데 늦은 나는 산님을 몰라보았는데 그 분이 나를 알아보신다.

필명을 바우로 하시는 분이다

 

GPS 카페에서 진행중인 한남정맥 청덕리에서 수지 응골까지 동행을 한 분이다

엊저녁 묘봉 부근에서 비박을 하시고 진행중이신데 배낭이 묵직해 보인다 

인사를 드리고 먼저 진행을 하는데 바로 따라오신다

 

 

구 헬기장(20) 지나 정맥은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고,

다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진행한다

아래 왼쪽으로 보이는 마룻금 사이의 계곡엔 황장목이 무성하다

아마도 이번 구간 중 이곳이 제일 시야가 훤히 트이는 곳인 듯 싶다

 

그 계곡을 시계반대방향으로 오른 지점에서 구 헬기장(21)을 만나고,

헬기장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가까워오던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내린다

비포장도로인 한나무재다(22)

 

 

한나무재 - 답운치

 

여기서 GPS의 데이터 저장상태가 84%정도를 확인하고, 기기를 껏다가 다시 켰는데

이후 수신을 받지 못해 한나무재에서 굴전고개까지의 트랙이 날라가 버렸다 (아래그림의 추정경로부분)

 

진조산 갈림길을 언제 지난지도 모르고 그렇게 산을 돌아 내려가면

굴전고개이다(23)

 

여기서 일행을 기다리는 한 분을 만나는데 네티앙 산사랑팀들과 일행이시다

답운치에서 기다리다 여기까지 오셨다

산사랑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져 답운치로 향한다

 

굴전고개에서 진행하여 만나는 임도가 24이고

그 길 오른쪽으로 철탑이 25이다

마룻금은 철탑 아래쪽으로 향한다

 

이제 날은 개었다

하지만 허리 아래쪽은 비에 젖었다

산죽은 주로 북사면 쪽에 무성한 듯 싶다

마지막 산죽터널로 이루어진 완만한 봉우리를 두어 개 지나 내려가면 답운치이다 (26)

 

 

답운치-동서울터미널

 

젖은 옷을 정리 중에

울진에서 15시 30분에 출발한 동서울행 고속버스를 고개에서 만나 손을 드니

맘씨 좋은 기사님이 태워주신다

 

참고로 울진발 동서울행 고속버스시간은 다음과 같고(오후)

15:00, 16:30, 18:40

 

울진발 영주(봉화)행 시외버스 시간은 다음과 같다

10:20, 17;30

 

(석포에서 영주가는 기차가 일욜 오후13:47, 15:00, 17:49, 20:19 이고

 분천에서는 18:09분, 20:39분이다.)

 

버스는 풍기에서 일부 승객을 내려준 다음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제천으로 나와

충주 박달재를 넘어 박달재 휴게소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감곡 IC를 거친 다음 중부내륙과 영동고속, 중부고속을 차례로 이용하여

일사천리로 동서울터미널에 이른다

 털중나리

 

 하늘나리

 

 초롱꽃

 

 

 

 파란여로

 

 

 비비추

 

 엉컹퀴

 

 기린초

 

 노루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