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태백산(도래기재-구룡산-태백산-화방재 (08.04.20))
2008. 04. 20(일) 맑음
03:09 도래기재
03:32 920봉
03:40 1st 임도
04:05 1049봉
04:35 2nd 임도
05:05 1246봉
05:22 구룡산
05:53 고직령
06:15 곰넘이재
06:29 헬기장
06:53 신선봉
07:34-50 식사 석문동갈림
07:55 각화사갈림
09:10-17 1st 깃대배기_ 두리봉갈림
09:20 2nd 깃대배기
09:37 1356
10:03 1456
10:23 부쇠봉 전망대
10:38 문수봉 갈림
10:47 하단
10:50 천제단 태백산(1560.6m)
11:09 장군봉(1566.7m)
11:56 유일사갈림
13:10 산령각
13:17 어평재
23.4km 10시간 08분(후미 11시간 30분))
버스에는 빈 자리가 없어요
도래기재 가기 전 봉화의 마을을 지나는 버스는
덩치가 크게 느껴지는군요
좁고 굽은 길을 돌아갈 때 집 담장에 부딪칠까 아슬아슬한데
기사님은 잘도 돌아갑니다
기사님은 이 길이 대간 너머에서 고개로 향하는 길보다는
거리는 약간 멀지만 지나기가 수월하다는군요
영월에서 우구치마을을 거쳐 도래기재로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함이 심해서 지난번에 힘들었답니다
도래기재 서쪽 산 위에는 둥근 달이 걸려있어요
지금이 새벽 3시인데
앞에 보이는 하늘은 해오름 전의 하늘같진 않지만
적막같은 어두움도 아니에요
오른쪽 봉화 마을에서 보내는 전등 빛도 푸근합니다
솔잎과 갈잎이 덮은 길은 완만하여 걷기 좋은데
어느새 첫 번째 임도에 이르렀어요
어두움 가운데 서있는 소나무가 잘 생겼어요
금강소나무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군요.
어두움 속에서 보아도 괜찮은 것 같은데
밝을 때는 더 괜찮게 보일까요
구룡산 오름 중에 노란 제비꽃이 꽃잎을 돌돌 말고 있어요낮에는 제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그리곤 하얀 꽃이 보이는데 개별꽃이에요
이 녀석은 꽃을 피우고 있어요
그리곤 얼레지가 꽃잎을 오므리고 길섶에 드문드문 보이는군요
이들은 봄에 제일 먼저 나오는 녀석들에 속하는데
대간에도 이젠 정말 봄이에요
일전에 아는 산친구들이 천마산 꽃구경 가자는 제안에도
못 갔었는데 오늘 그 때 못 본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래기재에서 920봉을 넘으면 첫 번째 임도를 만나고
거기서 봉우리 두어 개 넘어 오른 봉이 1049봉인데
거기에서 내려선 안부에서 두 번째 임도가 있지요.
그리고 앞에 보이는 시커먼 봉이 구룡산 바로 전의 1246봉이고
2시 방향으로 구룡산(1344m)이에요
구룡산에서 왼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경북과 강원의 도경계에요
구룡산부터 부쇠봉까지 강원도와 접하다가
대간은 부쇠봉에서 강원도로 들어갑니다
구룡산에서는 통신탑이 세워져 있는 함백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장군봉과 태백산이 거의 붙어있고
다시 오른쪽으로 안부를 지나 부쇠봉입니다
구룡산에서는 태백산이 보이는 것보다
뒤쪽에 있으려니 했었는데
돌아와서 도면을 다시 보니 함백산 오른쪽이 태백산이에요.
붉은 해가 오르기 전의 뚜렷한 주홍색은 아니지만
동쪽 산그리매 위의 붉은 하늘은 해오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군요
구룡산에서 킬문님과 헤어집니다
오늘은 삼동산, 삼동치, 능어치 등 서쪽 영월 녹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진행한다는군요
구룡산에서 깃대배개까지의 모습이
북쪽을 향하여 W 형태를 그리고 있어요
W의 첫 번째 안부가 헬기장인데
남쪽과 우리가 지난 산길을 잘 보여주고
W의 첫 번째 봉이 신선봉이에요
그리고 W의 두 번째 안부가 각화사 갈림점이고
거기부터 대간은 깃대배기가 있는 북으로 향합니다.
구룡산에서 대략 18분여 내려 이르는 안부가 고직령인데
무심코 지났어요.
구룡산에서 곰넘이재까지는 대략 3km정도인데
이정표에는 더 많은 거리로 표시되어 있군요.
구룡산에서 곰넘이재까지는 대략 50여분 걸렸어요
곰넘이재에서 동남쪽으로 향하여 오르는데
지설사랑님이 천천히 걷고 있군요
그 비알에서 오르면 헬기장인데 사방이 잘 보입니다.
신선봉으로 향한 오름짓은 약간 힘이 듭니다
신선봉 오르는 도중에 묘 1기가 있고
신선봉 산마루에도 묘가 있어요.
거기서 다시 동남쪽으로 향하여 된비알 내림길을 내려가
이르는 두 번째 봉우리는 약간 오른쪽에 위치하는데
우리가 진행한 길을 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오르면 이정표 있는 봉인데
선두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군요
오늘도 방랑자님이 담근 술을 가져 오셨어요
식사를 마치고 다음 봉에 이르면
여기는 각화사로 향하는 갈림점이에요
이제부터 대간은 금대봉까지 북으로 향하게 되지요
해가 하늘 높이 솟아
길섶엔 얼레지가 꽃잎들을 점점 하늘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여러 종류의 들꽃들이 하나 둘 보입니다
노루귀, 꿩의바람, 또 다른 제비꽃, 현호색, 중의무릇, 한계령풀, 괭이눈,
처녀치마들이 치마를 늘어뜨리고 햇님을 맞고 있어요
조상님들은 꽃 이름에 동물 이름을 갖다 붙였군요
둥근털제비꽃
현호색
노루귀를 평강님에게 꿩의바람이라고 했었는데
나중에사 생각났어요
늦겨울 눈 속에서도 피는 복수초도 있어요
독수리투님이 찍는 것을 보니 이놈이에요
어느 봄날엔 이 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한북정맥 백운산엘
간 적도 있었는데 편하게 산행중에 만나는군요
1174봉 너머 이르는 안부에서 깃대배기로 오르는 오름이
오늘 오름 중에는 제일 힘든 것처럼 생각되지만
한발 한발 띠어 깃대배기에 도착했어요
산님들과 여기서 단체증명사진을 만듭니다
처음 표석이 있는 깃대배기봉은 1370이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에는 두리봉 500m라는 이정표도 있어요
태백시 한얼뫼오름회에서 표석을 만들었군요
거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산림청에서 만든
깃대배기(1368m) 표석이 있어요
그러니 깃대배기표석이 둘 있어요
두 번째 표석에서 부쇠봉 전망대까지(1530m)는
대략 3km 거리에 1시간 10여분 걸리는데
그 사이에 1356m, 1456m의 두 개 봉을 지납니다
부쇠봉을 들리지 않고 태백산으로 향하는 허릿금도 있어요
부쇠봉에서 태백산 갈림점에 백두산부부, 독수리투님이 다리 쉼을 하고 있군요
여기부터 이 분들과 부쇠봉거쳐 화방재까지 거의 동행이에요.
부쇠봉전망대에서는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쪽의 산그리매들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전망대가 부쇠봉산마루정상이면 삼각점이 있을텐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돌아와 도면을 보니
부쇠봉(1546.5m)은 전망대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하는 것 같아요.
전망대에서 태백산으로 향하는 길은
오던 길로 내려가 태백산 갈림 삼거리로 향해야 합니다
삼거리에서는 천제단이 한눈에 들어오지요
그런데 부쇠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북사면이라서
간간이 눈이 녹지 않고 얼어있어요
허릿금으로 내려가는 길도 마룻금은 아니에요
문수봉 갈림점입니다
2001년에 화방재-태백산-소문수봉-당골산행시
여길 언제나 다시 올까 중얼거렸었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군요.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엔 일반산객들을 만납니다
하단을 지나고 천제단입니다
등태백산이 쓰여있는 시액도 다시 단장을 한 것 같아요.
백두산님 부부는 이제 진부령구간만 남겼군요
독수리투님은 한배검에 정성을 다해서 큰 절을 올립니다
화방재로 향하는 내림길의 주목들도
예전과 다름없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내림길 도중
여자분 세 분이 배낭에 물건을 한짐 싸서 태백산엘 오릅니다
신내림굿을 하는 무속인들이 있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아마도 그 일 때문인지 . . .
유일사 매표소갈림점에는 남쪽 유일사쪽으로
권양시설이 있는데
여기서 위에서 쉬다 내려 온 백두산부부와 독수리투님을 기다립니다.
여기서 사길치쪽으로는 하나정도의 봉만 기억에 있었는데
세 개 정도의 봉을 넘는군요
사길치 산령각도 새롭게 단장되어 있어요
산령각에서 내려가면 앞에 밭이 있고
건너편에 작은 봉이 하나 보이는데
마룻금은 그 봉을 지나게 되어 있지만
그 봉 왼쪽 허릿금으로 진행합니다
뿌리채 들린 나무가 두 개나 깊 옆에 뽑혀있어요
뿌리가 평평한게 깊히 박히질 못했어요
어평재휴게소가 있는 화방재에요.
휴게소에는 음식점 간판만 있고 영업은 하지 않으며
매점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