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3월 3일
대간을 시작했어요
예전엔 혼자 산행을 즐겼는데
세월가면서 생각이 자꾸 바뀌어
일반 산악회 따라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아래 동생과 함께요.
산줄기 이어가기도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었지만
그 원칙도 던지고
편한대로 하기로 했어요
지난주에는
첫 번째 구간으로서
고기마을에서 노치마을 수정봉 입망치 여원재 장치 고남산 통안재 유치재
매요마을 사치재(지리산 휴게소)까지 다녀왔지요
비올 확률 오전에 40%, 오후에 90%라는 예보였는데
예보가 정확해서 산행을 끝나니 비가 오시더군요
오전 4시경 출발 1시경 도착(대략 9시간 정도)
대간이 고속도로라는 얘기를 들어
그냥
길만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었는데
이번 구간 중에 헛걸음 지점이 한 서너 군데는 되더군요
지난번 낙남할 때의 산악회와 비교되었는데
선두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헛걸음을 해서
중간에 가던 제가 선두가 되었어요
이번에 같이 간 산악회는 회비도 비싸서 그만 가기로 하고
다음 카페의 산악회를 물색해보니 몇 구간 앞서가지만
비용도 거의 절반 수준이라서
일단 신청을 했어요-(셋째 주-부항령-우두령)
이런 일이 없었는데
gps의 자료가 받데리 교환하다가 날라가 버려서
지점지점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그렇고
헛걸음이 예상되는 구간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지도상의 입망치는 특색 없는 고개인데
거기서 여원재로 향하다가
임도를 만나지요
그 임도에서 조금 내려가면 임도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연결되는데
대간은 오른쪽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 바로 위 둔덕 같은 소로입니다
이곳은 수정봉에서 어림하여 3.2km 정도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임도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여원재에는 도착하게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여원재에서 1.4km 정도 완만한 산길을 오르면
도상에 삼각점 561.8ml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이곳은 진행해오던 방향에서 직각 오른쪽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넋 잃고 가다가 직진하여 헛걸음을 많이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장치에서 160~70m 정도 지점인데
장치 지나서 산으로 오를 때
진행하던 넓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가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이라서
헛걸음을 많이 할 것 같았어요
물론 긴장하고 리본들을 유심히 살피면
그럴 일을 없겠지만 말이지요
네 번째는
고남산에서 내려가다가
두 번째 만나는 임도지점인데요
여기서는 그냥 임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야 겠더군요
임도 변에 무슨 마루금 리본이 있고 gps에서 보여주는 방향과 비슷하길래
임도를 횡단하여 따라 내려갔더니
처음 임도가 돌아와서 마루금을 약간 벗어나게 되더군요
그냥 임도 따라 왼쪽으로 향하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지점에서
산으로 향하면 되지요
다섯 번째는
모든 산님들이 백두대간 휴게소가 있는
매요마을을 관통하여 지나는데
원래는
매요마을 입구 작은 고개에서 왼쪽으로 향하는 것이 마룻금으로
생각되더군요(매요마을 왼쪽 능선)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마을에선 보름이라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벌리더군요
우리는 그냥 지나쳤는데
다른 산님들은 거하게 먹고 마셨다는군요
72세이신 휴게소 할머니는 얼굴에 세월이 덮어 하 주름이 깊었지만
산님들을 친철하게 대하시더군요
여기서 막걸리 두어 잔으로 목을 축이고 . . .
산경표 상에 기재된 유치재는 현재의 매요마을 부근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매요마을을 나서면 유치삼거리가 나오지요
수정봉(804m) 오름길이 처음이라서 힘들고
고남산(846m)도 높은 봉우리이니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어요
고도를 높일수록 개스가 지나가서
넓은 운봉읍을 자세히는 못보았지만
아주 잠시 운봉읍을 보여주더군요
내일은 전주 부근에 출장갈 일이 있어서
지난번 다음 구간을 다녀 올려구요
사치재-육십령까지 계획하는데
여건을 보아서 한 구간만 하고 올지 모르겠어요.
주말에 산으로 향하는 산님들 좋은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산에 가지 못하는 산님들도
좋은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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