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한북정맥_오두지맥

오산삼거리-한강봉-울대고개

낙동 2011. 3. 21. 22:59

 

오산삼거리-한강봉-울대고개


2011.03.20

비, 갬.

혼자.

12km


1028 들머리

1043 양주대모산성

1106 작고개

1146 호명산

1155 한강봉 갈림

1158 헬기장

1206 안부

1233 한강봉(감악산 갈림)

1249 신한북정맥(오두지맥) 갈림

1308 챌봉

1407 길음천주교공동묘지

1432 울대고개

 

 

 

 

 

 

어제 황사를 씻어 줄 단비가 내린다

어제만 해도 산행은 생각지도 않았으나

산행이 오래된 것을 몸이 아는지 비가 내려도 배낭을 꾸리고 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오산삼거리다.

양주시청앞 백석 쪽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여 백석 쪽으로 8번째 정거장이다

도중에 불곡산 들머리,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 등을 지난다.

(양주시청은 양주역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이고, 양주역앞에서 가는 버스도 35, 50, 51번 등의 많은 버스가 있다)

 

 

 


오산삼거리에 도착하여 작은 우산을 펼친다.

아직 부연 안개가 산마루에 걸쳐있고 그 양은 많지 않으나 비가 내리고 있다

예보에는 오전 중에 그칠 것이라고 . .


오늘 산행은 한북정맥의 일부인 오산삼거리에서 울대고개까지이다

예전에 이 곳 들머리엔 물봉선이 피고, 밤 주우러 나온 아낙들이

산을 다닐 즈음 지나갔었다.


오산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양주 대모산성 쪽으로 향하여 길 따라 오르면

저 멀리 한 그루처럼 보이는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이들을 혼인목이라고 부른다.

 

 

 

 

혼인목은 두 그루가 함께 붙어살면서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이는 나무를 말한다

이들은 서로 공유하는 가운데 부분에서

상대방이 닿는 부분까지만 가지를 뻗는다.

이 중 한 그루가 죽게 되면 나머지 한 그루도 따라서 죽게 되는데,

이유는 갑자기 변한 환경 탓이다

 

잠시 산에 들면 돌로 쌓은 성이 보인다.

쌓여진 돌들은 그 형태가 온전하지도 연결성도 뚜렷하지 않다.

무엇이건 물적인 것이 시간적으로 영원한 것은 없을 터 . . .

양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신라시대의 형식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산성을 양주대모산성이라고 하는데 이 산의 이름이 대모산이다.

그리고 작고개로 향하는 길섶에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초록의 양지꽃이다. 

 

 


 

 

 

대모산을 내려가면 아스팔트 작고개에 이른다.

고개 왼쪽 동네 이름이 어둔동이다.


오른쪽으로 아스팔트길 따라 조금 진행한 다음

집 한 채를 지나서 왼쪽 산으로 향한다.

정맥은 첫 째 집 대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연결되지만

예전에도 이 집에서 거절하는 통에 오른쪽으로 돌아간 기억이 있다.

산으로의 진행 방향은 위에 보이는 철탑을 기준하여 오른다.

 

호명산 오름길에는 초록의 이끼들과,

물방울 구슬을 달고 있는 겨울눈과 그들 나무들과 함께 한다.

 

 

 

 

 

 

 

 

 

그런데 예전에 한북 할 때 안내를 해 주었던 리본이 아직도 달려있다

 


 

그렇게 오르면 오른쪽 백석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호명산으로 향하는 두 분 산님도 만나고,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호명산이다.

호명산엔 의자들도 여럿 놓여 있다.

 

 

 

 


호명산 왼쪽 아래에는 청소년수련원이 있어

수련원에 들어온 학생들이 호명산을 중심으로 등산을 하는 것 같다.

길가엔 수련원을 중심으로 등산 안내판이 놓여 있다.


호명산에서 내려 오르면 정맥 이정표를 볼 수 있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라 한다

여기서 그냥 직진하면 홍복산을 거쳐 3번 국도 비석거리로 갈 수 있다.

 

 

 

한강봉 안부로 내려가는 길에 갈림길이 있는데 그냥 왼쪽으로 진행하는 길이 정맥이다

오른쪽으로 잘못 내려가서 약간 돌아가게 되었다.


안부 아스팔트에서는 길 건너편에 묘지가 보이는데 전주이씨 집안묘이다 

진행방향이라서 한강봉은 보이지 않고 왼쪽 챌봉 쪽이 눈에 들어온다.

챌봉은 새벽에 내린 눈으로 봉 북사면을 하얗게 덮었다.

한강봉 오름길에는 까마귀들이 아는 체 한다.

 

 

 

 

 

호명산엔 정자가 새로 만들어졌다.

새벽의 눈으로 정자 안에는 눈으로 가득하다

이 정자는 여름 만을 위한 정자처럼 보인다. 겨울엔 투명 창을 붙여놓았으면 좋겠다. 

 

 

은봉산, 감악산으로 가는 길은 직진길이고 챌봉은 왼쪽으로 향해야 한다.

약간 된비알 내림 길을 내리면 길은 완만하게 걷기 좋은 길이 된다.

오늘 산행길이 전부 조용하지만 유독 여기부터 울대고개까지의 길이 마음에 든다

청계산에서 광교산 갈 때 하오고개를 지나 바라산 가는 길처럼 조용하다.

오늘도 호명산 이후로 혼자 걷는다

 

 

 


 

도중에는 신한북정맥(사진-오두지맥 ) 갈림점도 있다.


챌봉에서 도봉북한산의 뒷면을 보고 내리면

해태제과 신입사원 면접장소라는 이정표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산이 해태제과 것인지 온통 장식물들이 많이 널려 있다

챌봉 이후 간간히 볕이 들어 도중 양지바른 곳에서 식사를 한다.


양주항공무선소를 지날 때는 울타리 오른쪽으로 돈다

울타리를 따라가다 그것이 끝난 지점에서 왼쪽 아래 시멘트 도로로 나가도 되고

산길 따라 오른 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공동묘지로 향하는 입구에 이른다


곧 공동묘지에 이르고 울대고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