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그리고 촛대바위
신도림
도림동의 지명유래입니다.
도림리 일대의 들판에 억새풀 종류의 새나무(띠, 억새 따위의 땔나무)가 많았으며
특히 길 옆에 삿자리(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리) 일종의 숲을 이루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기도 합니다.
신도림동은 도림동 서쪽에 위치하지요. (출처 영등포구청)
오늘은 퇴근하면서 2호선을 타고 가다가 갈아타려고 이곳을 거칩니다.
승차하기 전의 환승용 계단의 모습입니다.
제가 살아가는 곳의 모습입니다. (2010년 1월 28일)
추암
오늘은 회사일로 강원도를 갑니다.
예전에도 자주 갔던 곳이에요
정말 추운 날씨를 대간보다 낙동하면서 겪은지라
지금은 그렇게 웬만한 추위는 그러려니 하지만
오래전 지금 회사로 옮긴 그 해 겨울엔
정말 이렇게 추운 날씨도 있구나 알게 해 주었던 강원도입니다
오늘 함께 가는 동료는
과거 어려운 젊은 시절을 지나고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소에 생각해온 사람입니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광산촌에 위치한 그의 어린 시절의 초등학교, 중학교를 들렀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왜 어린 시절, 오래 전의 장소로 가면
예전보다 도로의 거리는 짧고, 면적은 좁아 보이는지
그의 초등학교 중학교 운동장도 훨씬 좁게 보인다는군요
그는 어릴 때 키가 달라진 차이에 의해 생긴 눈높이의 차이라지만
어릴 적의 키가 달라졌으면 얼마나 달라졌겠어요
하지만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그 차이는 어쩌면 달라진 키에 세월의 더깨가 두텁게 보태져
더 위에서 내려다보니 어릴 때보다 짧고 좁게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동료가 동해시 추암으로 안내합니다.
예전에 삼척과 동해시를 자주 지나긴 헸지만
추암을 가본 적은 없었어요
추암하면 생각나는 산사람이 있어요
서울 K산악회의 L모씨가
젊은 나이에 이 세상 마지막을 보낸 곳으로 알고 있어요
그녀가 작성한 산행기는 꼼꼼하고 자세하게 묘사되어
그녀가 죽기 전 후답자에게 좋은 지침이 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산악회에서 낙동 뒤풀이로 들린 그 곳이
그녀의 이 세상 마지막 장소가 되었습니다
삼척 시내를 벗어나 거의 동해시에 이를 무렵 추암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방문객이 진행하는 입구를 거치지 않고
추암엘 올랐다가 돌아 내려오는 길로 다가섭니다
오르는 길 입구에 오징어를 말리고 있어요
석회암 덩어리들이 좌우에 도열해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서
보이는 왼쪽 바다 저 멀리 기다란 배가 정지해 있는 듯 보입니다
계단을 오르니 앞에 추암입니다
파도가 잔잔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파도는 조용한데
작은 바위를 넘으며 하아얀 포말이 흩어집니다
내려오는 길목에 가시가 잔뜩 붙어있는 나무가 서있는데
동료는 가시오가피라는군요
저녁을 하려면 시간이 약간 이르긴 하지만 식사를 하고 가자고 하며
안내한 곳이 동해역 부근입니다
동료는 철도의 보선반이 첫 직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직장생활 하면서 대학의 겸임교수로 강의를 나갑니다
음식점 아주머님께서는 거의 2십 몇 년 동안
음식점을 하시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시집보냈습니다
첫째 둘째도 서울 명문대를 보냈으며 막내 따님도 S대생이랍니다
그래도 아주머니는 나름대로 자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S대생인 막내는 과학고에 갔다가 자퇴하고
독학으로 검정고시 치르고 대학을 진학한 좀 독특한 이력의 학생입니다
올라갈 때는 동해고속도로, 영동선을 거쳐 올라가는데
진부-횡성간 눈발이 내려 조심조심 진행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맑다고 했지만
이 부근은 일기예보와는 관계없이 날씨가 변화무쌍입니다.(2010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