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강원도의산

설악산 <백담사-백운동계곡-백운폭포-서북능-도둑바위골>

낙동 2009. 10. 12. 11:11

2009. 10.10~10.11

맑음

비룡, 밤도깨비, 산오름, 에버그린, 동촌, 봄비, 해미, 한울타리,

박도, 다람쥐, 파란하늘, 해룡, 녹색지대, 비갠오후, 영산, 이솔(16)  

 

 

구리역 부근 모임장소에 30여분 늦었습니다

다른 산님들은 먼저 출발하고 동촌님이 비룡님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요일 용산에서 국수가는 차중에는 청량리가 종점인 차들이 있는데 오늘은 두 대나 기다려야 합니다

어찌되었든 사전 차시간 검색에 문제가 있어 늦은 것이니 꼼꼼함이 많이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도중에 밤도깨비, 녹색지대님의 차를 추월하여 거의 동시간대에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덕소에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남춘천을 거쳐 홍천으로 나오는데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양평-홍천을 거쳐 갈 때에 걸린 시간보다 30분이나 빠르군요  

 

도로 변 잘 익은 벼들의 노란색이 가을을 실감나게 합니다. 

 

첫째날 (용대리-백운동계곡)

 

한계령 입구 휴게실에서 많은 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용대리로 바로 출발입니다

용대리 가는 도중에 도로를 직선화 하느라 터널을 뚫고 있습니다.

 

용대리 두부집에서 점심을 들고 백운계곡으로 출발하는데 산님들의 배낭덩치가 장난이 아니군요

 

 

 

백담사를 왕복하는 버스 정거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산님들의 줄이 터미널 안을 한바퀴 돌고나서

주차장 옆으로 길게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백담사 입구까지 1시간 반쯤 걸리므로 그냥 버스를 기다리기로 의견을 모읍니다  

 

 

버스는 총 9대가 운행되는데 길이 좁아 기사님들끼리 교행을 위해서 수시로 통화를 합니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데 오른쪽 개울에 산님들의 기도가 작은 탑이 되어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수가 나면 떠내려 갈텐데도 정성이 대단합니다.  

 

 봉정암, 오세암, 영시암으로 향하는 불자들을 포함하여 많은 산님들이 내려오고 올라갑니다

 오늘같은 시즌 중에는 버스기사님들은 정해진 시간에 관계없이 봉정암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있을때까지 운행한다고 합니다  

 

 

 

 수렴동 대피소 부근입니다.

 왼쪽 만경대를 사진에 담으려고 산님들이 다녀오고, 바로 근처에 용아의 옥녀봉이 위치합니다. 

 

 여기 개울가에도 한 사람의 기도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디 원하는 기도가 이루어지시기를 . . .

 

긴 나무 다리를 지나자마자 백운동계곡으로 향합니다.

사실은 금줄을 넘는 것입니다.

 

 진한 녹색의 맥암이 화강암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자리 잡은 곳으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둘째날 (백운동계곡-백운폭포-서북능-도둑바위골)

 

 올 때 보도로는 9일날 대청에 얼음이 얼었다고 하고 미리 다녀온 영산님의 정보에 따라

 겨울 비박장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약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추위가 어느 정도인지 한번 겪어보자하는 막가는 마음도 있었어요

 준비물은 변변치 못해서 예전의 국내 다나 침낭, 에어맷, 국산 방수가 되지않는 비비색,

 그리고 비나 서리를 대비한 비닐이 전부였어요.

 

 또한 80리터 배낭이지만 그 용량이 한정적이라서

 우모복은 빼고 두께가 얇은 화학사로 만들어진 다운 하나와 NTS 겉옷이 전부였습니다  

   

 밤중에 기온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간혹 반쯤 남은 달님을 바라보며 잠이 들다 깨다 했습니다

 바람도 불지않아 최적의 잠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 어제 배낭무게로 어깨가 뻐근합니다.

 

  처음 진행하기 어려운 개울에 이르러서는 오른쪽 경사진 바위를 딛고 넘어야 하는데

  그 경사가 급한 부분이 있어 비브람창인 등산화로 낑낑대는데 영산님의 코치로 잘 지날 수 있었습니다.   

 

  출발해서 40~50분여분 진행하니 백운폭포에 이릅니다

  높이가 대략 15m정도는 될 것 같은데 폭포 왼쪽 직벽을 올라야 하는데 가는 로프가 처음에는 상부로

  그리고 그 위에서는 오른쪽으로 매어져 있습니다.

 

  무거운 배낭에 낑낑대면서 오르는데 오늘 이 신발이 아주 쥐약입니다

  겨우 오른 다음 오른쪽으로 게걸음으로 지나는 바위 바닥이 물기가 있어 어쩔줄 모르는데

  다시 영산님의 도움으로 지날 수 있었습니다.  

 

 

  에버님이 뒤쪽으로 용아장성이 보인다고 하여 찍었는데 사진에는 잘 나오지 못했어요    

 

 

  이제 서북주능까지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북사면 계곡길이라 조심해서 오릅니다. 

 

 서북주능에서는 우리가 올라선 그 길로 내려가는 아는 팀을 만납니다

 지난번 백두산여행을 주관했던 월산악회 대장님과 동행한 길대장을 만납니다

 

 한계령으로 향해도 되지만 교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당초의 계획대로 도둑바위골로 내려갑니다.

 

  도둑바위골은 위 지도에서 나타난 것처럼 내설악광장에서 한계령으로 오르는 마지막 곡부에 위치합니다

  저희가 도로로 내려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공단 트럭이 올라왔습니다

  돌아오는 도중에 장수대 부근 길가에서 공단직원에 의해 한 팀이 적발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변에서 도둑바위골을 바라보면 아래 사진처럼 야차 모습의 바위얼굴이 험상궂게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