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깃대봉(1435.6ml)
<매화동-송어양식장-펜션-방태산(깃대봉)-1118.8봉-펜션-송어양식장>
5월 23일
죽비, 비룡, 에버그린, 동촌, 봄비
1630 구리역출발
1841~1900 인제하나로마트
1940 매화동 입구
2005 송어양식장 도착
지난번에는 홍천에서 장을 보았는데 이번에 인제에서 보기로 했어요
인제시내로 들어가면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는데 거리 오른쪽에 채소를 포함한 마트가
길 건너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고기파는데가 있는데 막 문을 닫으려고 해요
여기는 농협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저녁 7시면 문을 닫습니다.
물론 인제에 마트가 이것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인제에서 상남 매화동까지는 대략 40km가 약간 안되는 것 같군요
매화동 밥집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4인분의 해장국과 밥을 삽니다-(아침시간 절약용)
(다음 날 아침 먹어본 산님들의 입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 외는 각 개인이 약간의 반찬을 가져왔으며 마트에서 햇반을 샀어요
아침에 코헬에 데워서 점심 도시락으로 하면 되지요.
골짜기는 도심보다 서늘하지만 이제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인지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매화동 송어양식장 앞에 불판을 펴고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듭니다.
바로 건너편 개울에는 엊그제 비가 오셔서 그런지
물소리가 한결 크게 들립니다
바로 위 펜션의 이름이 물소리에요
각자 야영장비를 챙겼지만
송어양식장에서 사용하던 가옥이 비어있어 거기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
5월 24일
안개, 맑음
0615 양식장 출발
0616 차단막
0624 펜션
0816 갈림길
0938 길이 애매해짐
1019 능선에 이름
1049 깃대봉 전위봉
1056 방태산깃대봉
1126 능선갈림점
1158 갈림점
1232 1194봉
1419 1167.5
1459 삼각점1118.8봉
1559 펜션갈림점
1648 펜션
10시간 32분 14.9km(양식장 원점회귀)
새벽 소피를 보러 다녀온 다음
차소리와 함께 사람소리가 크게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펜션에서 기거했던 나물채취 아저씨 아줌씨들이 아침식사 준비를 합니다
그 분들 외에도 여러 팀들이 좁은 길가에 차를 대느라고 분주합니다.
덕분에 모두 자리를 정리하고 우리도 아침 준비를 합니다
요즈음은 서울에서도 아침 해맞이 시간에 둥그런 해님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높은 산이 해를 가리기도 했지만
아침 안개로 인해 햇빛은 볼 수 없어요
-----------------------------------------
아침을 들고 골짜기로 발을 딛습니다
양식장을 출발하여 시멘트길로 잠시 걸어가면 갈림길에 차단기가 있어요
여기서 오른쪽 개울 건너 집한채가 보이는군요
양식장 주인의 살림집인 것 같아요
차단기 옆에는 계절별 입산금지 안내판이 있어요
봄철(2/15~5/15), 가을(11/1~12/15)-북부지방산림청
차단기를 지나 잠시 오르면 흙과 돌로 빚은 물소리펜션이 위치합니다
방은 2개(12평/방)이고 6명이 하루 숙박하는데
성수기에는 13만원, 비수기에는 10만원이라는군요
봄의 들꽃들이 방태산의 아침을 밝힙니다.
들꽃을 많이 아시는 죽비선배님과 에버님이 계셔서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펜션의 고도가 대략 420정도 되는데
물가에는 애기똥풀이 지천이군요
꽃필 때 잎사귀가 하얗게 변한다는 개다래를 죽비님 덕분에 처음 보고
잎사귀 끝의 각도가 특이한 도깨비부채는 에버그린님 덕분에 . .
개울가에서는 곰취처럼 생긴 동의나물을 원없이 봅니다
이 녀석은 아마도 물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곰취에 비해 잎에 근육이 붙어 좀 두껍습니다
취나물과 참나물도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 함박꽃나무, 병꽃나무, 고추나무, 매발톱(갈색), 감자난초, 풀솜대, 미나리냉이,
미나리아재비, 광대수염, 제비꽃, 물참대, 벌깨덩굴, 참당귀, 박쥐나물, 연령초, 삿갓나물,
줄딸기, 홀아비바람꽃, 은방울꽃, 둥글레, 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 . .
그리고 정상부근에는 철쭉이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수한 들꽃들이 있었겠지만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것이 수도 없을 거에요
이외에도 많은 봄나물을 여기서 봅니다
펜션 앞 개울에는 수량이 풍부해서 쌍폭이 소리도 우렁찹니다.
세 번째 개울가에서 쉬다가 출발하며 보니 또 다른 한 팀이 뒤에서 올라오는데
솔개산악회라는군요. 석달에 한번 꼴로 이곳으로 산행을 한다는군요
개울을 많이도 건넙니다
고도 850정도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만 우리는 주계곡으로 직진합니다
고도 1150정도의 골짜기에서 길이 애매해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른쪽 기슭으로 올라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붙습니다.
계곡물은 여기까지도 쉼없이 위에서 내려옵니다
이끼낀 계곡숲을 지나 올라
깃대봉 왼쪽으로 뻗어있는 능선과 만납니다.(10:19 - gps고도 1277m)
아직 안개가 자욱합니다.
능선에서 계속 진행하여 깃대봉 전위봉에 도착했는데 먼저 진행한 산님들이 버린
동의나물이 산길에 버려져 있군요- 동의나물은 독초라지요.
뒤에 오시는 산님들과 합류하여 깃대봉에 이르러 잠시 다리쉼을 하고
(10:56-1435.6m-삼각점 현리11, 1989복구)
아래쪽 배달은석은 안개로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내림길 기준 왼쪽 능선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읍니다
오늘은 내림길 기준 오른쪽 능선의 산행트랙(경로)을 만들어 와서
왼쪽 능선에 대한 산행 route(대략적인 경로)를 봉에서 별도로 기기에 만들어 넣습니다
기기에 등고선이 그려져 있어야 route만들기가 가능합니다 (트리튼400, 500)
낙동 진행시 지경고개 전 통도사 골프장을 들어설 때 route를 만들어 보았는데
잊어먹고 다시 만드느라 낑낑댑니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과정이 어렵군요
[기기에 등고선이 그려져 있으면 진행하려는 길을 지도와 비교하면서(오늘은 좀 큰 지도를 지참-1/20000)
기기내 특정 지점에 커서를 정치시키고 기기의 가운데 엔터키를 누르면 waypoint가 만들어집니다
새로 진행할 길의 waypoint들(관심지점)을 전부 만들고 난 다음
menu>create>route>waypoint로 들어가면 입력한 waypoint들이 보이는데
여기서 add point를 실행하여 모든 waypoint들을 입력시키고 route를 저장해서 만듭니다]
내림길은 깃대봉 정상에서 올라온 길로 잠시 후퇴하여 왼쪽으로 향합니다
1360m정도까지는 비알이 급하지만 그 이후로는 완만하게 바뀝니다
1100정도의 안부에는 여러 산님들을 만나고
다시 봉을 오르내려
1194봉을 지나 두 번째 이르는 봉에서 점심을 듭니다.(12:42~13:20)
거기서 내려간 안부(1100정도)에서 반대편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만납니다
그 다음 안부에서의 오름이 비알이 약간 급하지만
일단 능선으로 오르면 거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1167봉으로 향합니다
1167봉이 주의해야할 첫 번째 지점입니다
진행방향은 1167봉에서 왼쪽인데 내려갈 왼쪽능선이 보이질 않아요
그래서 에버님이 앞장서서 조금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돌아보니
갈림점을 지나친 것을 알고 고도를 낮추어 왼쪽 능선으로 찾아갑니다
여기를 먼저 진행한 어느 선답자가 간혹 반짝이 종이로 리본을 달았어요
선두로 나서는데
큰 병아리 정도의 갈색 새가 다친 척 날개를 늘어뜨리고 앞을 왔다갔다 해서
이 녀석이 어디 다쳤나 했어요.
그런데 뒤에 오시는 산님들이 까투리가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그런다는군요
멀리서 보던 까투리와 바로 앞의 정경이 너무 달라서 몰랐어요
한 2m 정도 떨어진 앞쪽에서 오른쪽 옆으로 왔다갔다 상당히 바빠요
그냥 관심을 주지않고 앞으로 진행하니
그제사 저 앞 왼쪽으로 화살처럼 날아가는군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이런 광경도 볼 수 있었어요
거기서 작은 봉을 하나 넘어
내리고 오르면 삼각점 1118.8봉인데 여기는 두릅이 사방으로 널려있어요
1118.8봉은 주의해야할 두 번째 지점이에요
여기는 키 작은 나무들이 우거져 진행방향을 가로막고 있어요
에버님이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오던 방향에서 약간 오른쪽인데 제일 높은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찾았어요
여기서는 오늘 발을 딛은 깃대봉이 보이지만 삼각점은 찾지 못했어요
이제 펜션으로의 내림능선을 찾으면 오늘 원점회귀산행은 마무리 됩니다
1118.8봉에서 1시간 정도를 걸어 내려가(1.5km 정도)
고도 820정도에서 방향을 오른쪽 능선으로 바꿉니다.
여기서도 무슨 리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도와 gps를 이용 방향을 찾아
내려갑니다
그러면 골짜기와 대략 30m의 고도차이를 보이는 450정도의 지점에
등고선과 나란하게 만든 소로를 만납니다.
여기서 비알이 약간 급하지만 작은 계곡으로 내려가면 펜션 바로 앞 개울이에요
물소리 펜션 아저씨는 머리가 하얗게 세었군요
커피를 권해주셔서 일행이 잘 들고 송어양식장쪽으로 내려가
몸을 씻고 산행을 마칩니다.
가며 오며 에버그린님이 차를 가져 오셔서 운전까지 수고하셨어요.
매발톱(하늘매발톱은 파란색이라는군요)
감자난
개다래
물참대
도깨비부채
박쥐나물
광대수염
동의나물
삿갓나물
병꽃나무
철쭉
풀솜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22번지
010-8836-5058, 010-2033-5058
_090524.gpx 방태산(매화동-깃대봉) gps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