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
청계천에서 시내쪽으로 좀 걸어가며 퇴근하는 중이었어요
건너편에서 악기 소리가 나서 보니 해금이군요. . . 무슨 공연 준비 같아서 일행인 분에게 물어봅니다
공연이 몇 시부터에요. . .
네 7신데요. . .
바로 건너편 길 옆 돌계단 관람석에 앉았습니다. 공연하려면 한 10여분 있으면 될 것 같아서요.
요즈음은 해가 많이 길어 아직 날은 훤합니다.
7시가 지나고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옆 자리에 앉습니다.
10분이 지나고 . .
동료인듯한 분에게 물어봅니다.
무슨 공연이에요 . . .
저희는 국민대 대학원 콘텐츠 학부생들인데 . . 미디어 아트라고 . .
학생들이 실습중입니다. . .
그런데 . . . 미디어 아트가 무어죠 . . .
아 . . . 삼성 파브 소개 할 때 . . . ????
그러니까 이게 공연예술에 속하는 거랍니다 . .
한 쪽에선 악기를 연주하고. . . 그 옆 빈 공간 화면에 비주얼하게 그림을 나타내어 공연을 돋보이게 하는 거랍니다
무엇이 되고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보다 멋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은 못지않게 중요할 것 같아요.
30분이 지나고 . . . 날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옆 좌석에 계신 아주머님이 지루해서 여쭙니다. . 몇 시에 하지요.
네 지금 리허설이 거의 끝났어요 . . . 곧 시작할겁니다
한 시간이 거의 다될 무렵 . . .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분은 해금, 또 한 분은 양금이랍니다.
해금소리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양금소리는 처음입니다.
예전 학교에 가면 왜 괜히 젊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듯이
이 젊은이들이 자기의 꿈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