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 2010. 11. 21. 15:43

2010. 11.18 (목)

맑음.

10km. 3시간 20분

 

14:12 매표소
14:42 경내 주차장
14:56 신설중인 일주문
15:26 물텅거리 3거리
15:31 진불암
15:58 안부
16:04 두륜봉
16:18 만일재
16:39 가련봉
16:44 천년수 이정표
16:59 천년수
17:18 만일재로 연결되는 등산로
17:28 북암 갈림점
18:00 집단시설지구

 

 

 

 

 

 

 

 

 

 

 

 

 

 

 

 

 

 

 

 

 

 

 

 

 

 

 

 

 

 

 

 

 

 

 

남쪽 해남에 볼일 보고 다음날 월출산만 다녀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되어 덤으로 대흥사 뒷산인 두륜봉과 가련봉을 다녀왔습니다.


대흥사는 예전에 아주 젊었을 때 한 번, 그리고 학회 참석차 한번

두 번의 기억이 있지만 절 주변에서 맴돌고 산들은 멀뚱히 쳐다만 보고 돌아섰지요.

 

금년에 단풍복이 대박이에요.

 

대흥사 매표소 도착이 오후 2시 40여분이니 산에 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직원이 매표소 옆 창문에 적혀있는 버스시간표를 알려줍니다

 

 

 

일주문을 담고는 백해서 다리로 돌아와 오른쪽 개울 옆 산책로로 진행합니다


주차장에는 많은 관광차들이 보이는군요

평일인데도 산행을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사명대사 부도를 포함한 부도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고

한참 공사중인 일주문 부근을 지나 대웅전 입구에 이릅니다

여기서 표충사 있는 오른쪽 산행들머리로 향합니다


두륜산은 북동-남서향으로 이어져 있는데

그 산줄기 너머는 바다쪽입니다

산마루에 올라 바다 구경이나 하고 내려올 요량으로 두륜봉으로 향합니다


처음부터 시냇물을 오른쪽으로 두고 산길을 오릅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많은 산님들과 교행합니다


계곡 오름 도중에 만나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르고

상원암 입구와 진불암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두륜봉 부근에서 떨어진 큰 바위들이 얼기설기한 비알을

앞선 산님들이 만들어놓은 바위 발자국 흔적따라 진행하면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 비알 끝 고개마루에 이르기 전에 왼쪽 바위길로 향하여 두륜봉에 이릅니다

 

 

 

 

 

 

 

 

 

두륜봉에서 사방을 조망하는데

바다는 산 아래 논들을 지나 한참 떨어져 있군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왼쪽으로는 두륜산(가련봉)이 저만치 위에 있는데 그 위에서 많은 산님들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두륜산은 땅끝기맥의 일부이지요.


두륜봉과 가련봉 사이의 고개는 만일재라고 불리는데

선두는 이미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두륜봉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만일재로 내려서는 길은 없고

오던 길로 백하여 사다리를 타고 내려서서

두륜봉 너머 반대편 산허리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서 만일재에 이릅니다


산님들은 만일재에서 일지암쪽으로 내려갈 모양입니다

이분들은 집단시설지구 케이블카쪽에서 진행해왔다는군요


두륜산(가련봉)으로 향합니다

두륜봉오름때와 마찬가지로 오름 비알에 많은 바위들이 떨어져 있어요

두륜산 정상부근에는 바위 중간중간 작은 철계단과 손잡이를 고정시켜 놓아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어요

 

 

 

두륜산(가련봉) 정상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천년수 이정표가 있는데

더 이상 능선으로 향하지 않고 왼쪽 계곡으로 진행합니다

gps 트랙도 없을뿐더러 버스시간에 맞추려면 이쯤에서 내려서야 될것 같아서요

여기 내림길에도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바위들이 한없이 쌓여 있어요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따라 내려갑니다

 

 

 

 

천년수에 이릅니다

이곳은 예전 만일암지라는군요.

 

 

 

천년수를 구경하고 길을 찾는데 여기서 선택이 잘못되었어요

천년수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그냥 길도 없는 아래쪽 바위골짜기로 들어서서 고생을 자초합니다

여기는 바위 위에 발자국 흔적도 없어요


트랙 없는 gps기기의 지도를 보니

원래 있던 소로가 왼쪽으로 보여 내려가던 방향을 바꿉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된 플라스틱으된 고로쇠 파이프를 만났어요

고로쇠 파이프를 따라가서 만일재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납니다

천년수에서 큰길까지 20여분쯤 바위구덩이 계곡을 지났습니다


두륜산은 올 생각을 하지 않아 트랙도 만들지 않고 들린참이라

내림길이 막연하였는데 그래도 운이 좋게 내려온 편이에요

하지만 조금전만 하더라도 해가 산으로 넘고

길은 나타나지 않아 좀 찜찜하긴 했지요.


큰길에서 가련봉 오름길에 보았던 산님들 중 산악회 후미 산님들을 만납니다

대웅전 옆 광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에요

해남 가는 버스시간에 맞추려고

어두운 아스팔트를 부지런히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