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낙동정맥(몰운대->)

낙동정맥 9구간 시티재-도덕산-봉화산갈림-운주산-불래재-한티재-한티터널

낙동 2008. 10. 8. 05:35

2009. 10. 05 맑음 

 

도상거리 29km, 실거리 32.3km

03:36~14:36  11시간

 

03:36 시티재
04:00 삼각점 355.7
04:55 삼성산갈림길
05:38 오룡고개
06:40 도덕산갈림길
06:50 도덕산(다녀 옴)
07:04 도덕산갈림길
07:50 삼각점 491.2
08:22~08:43 614.9봉 봉좌산갈림길
09:06 이리재
09:48 621봉
11:07 식탁바위
11:24 운주산갈림길
11:29 운주산(다녀 옴)
11:38 운주산갈림길
12:15 삼각점 398.9봉
12:49 불래재
13:39 545봉
14:16 한티재
14:28 한티터널상부
14:36 한티터널하부

 

 

 

 

도중에 물을 쉽게 구할 수 없었어요

평소에 갖고 다니던 양의 1.5배 정도를 휴대했습니다.

 

 

시티재(안강휴게소)에서 북진 들머리는 두 군데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진행한 경로는

시티재에서 왼쪽으로 차들이 메인 도로로 나가는 곳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올랐어요.

 

마룻금의 흙들은 메말랐으며, 나뭇잎에 이슬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올랐는데 예초가 잘 된 묘에 이릅니다.

여기의 풀들엔 이슬이 보이는데요.

 

첫 번째 산마루 정상 못 미쳐 속이 좋지 않아 뒤에 오는 산님에게 조금 있다가

출발한다고 일러주고 볼일을 보고 출발입니다.

무박시에 들머리에서 출발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에요.

 

첫 번째 산마루 정상 정면에는 많은 리본들이 붙어 있어요.

몇 분 산님들이 이곳 건너편으로 내려가 시티재 부근까지 한 번 더 다녀옵니다.

여기는 시티재 다른 들머리에서 올라와도 이르는 봉우리에요.

다녀 온 산님의 얘기로는 왼쪽보다는 비알이 급했다는군요.

 

산마루정상에서 마룻금은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앞선 산님들의 불빛은 개스 때문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앞선 산님에게 전화를 하니 도로 시티재라는군요.

만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도덕산 갈림길까지 혼자 진행합니다

 

마룻금에 사는 벌레들은 램프불빛을 받으면 낙엽 아래로 숨기 바쁩니다.

어떤 녀석은 불빛에 관계없이 평소대로 움직이는 것도 있어요.

아마도 빨리 내달릴 수 가 없기 때문일 거에요.

 

귀뚜라미도 조용하게 있다가 이리저리 폴짝폴짝 하는군요

그 중에 작은 개구리도 한 폴짝을 합니다.

이들은 긴 더위로 겨울잠을 생각이나 할는지.

여러 산님이 함께 진행하던 새벽에도 이렇게 벌레들이 지나는 모습을 자세히 본 적이 있었는지. .

아직도 낮에는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삼성산 갈림길에 이르기 전의 비알과 내림길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만한 길이에요

 

삼성산 갈림길에서 바로 내려가지 못하고 산허리로 돌아가다가

오룡고개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아스팔트길 오룡고개에 이릅니다.

 

앞서간 산님들 중 후미들이 고개 건너편에서 자기들끼리 무어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아마도 앞선 산님들과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아직도 어두움이지만 어렴풋이 한두꺼풀 어두움이 벗겨지고 있어요.

 

오룡고개 들머리는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 진행한 다음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로 진행하지 않고 바로 오른쪽으로 오른 다음 이어집니다.

들머리를 잠시 진행하면 몇 기의 묘를 지나고 이어서 칡의 줄기들이 가득한 마룻금을 지납니다.

 

거기를 나선 다음 콩밭을 오른쪽으로 두고 진행하면 칡줄기들은 멈추고 좋은

산길인데 그것도 잠시. .

 

너덜과 함께 비알이 급해집니다.

마룻금은 위의 도덕산 갈림까지 너덜의 오른쪽 가로 이어집니다.

 

도덕산 갈림길에는 한 분 산님이 도덕산 다녀오는 산님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배낭을 벗고 도덕산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길이 부드럽습니다.

 

도덕산 삼각점을 보고 바로 내려왔는데 거기서 조금만 진행하면 도덕산의 표석과

함께 동해안쪽으로 전망이 좋다는군요.

오늘은 개스로 인해 전망이 좋지 않았지만 . . .표석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내려왔어요.

 

이제 길은 봉좌산 갈림지점(614.9봉)까지 거의 북동방향입니다.

 

가능하면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18봉을 왼쪽 허릿금으로 돌았다가 봉우리 너머까지 시계방향으로

반원을 그렸는데 여기서는 봉으로 바로 오르는 편이 나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 봉은 왼쪽 허릿금으로 진행해도 길을 만납니다.

마룻금은 그 봉에서 왼쪽으로 내려가거든요.

 

봉좌산 갈림길에서 산님들과 아침을 듭니다.

저도 그렇지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산행하시는 구봉이님은 도시락이 간편한데요.

밥에 물 말아서 반찬 하나 . .

 

여기서 왕복 1km 정도 되는 전망 좋기로 소문난 봉좌산 쪽으로 향한

세분 산님이 갈림길로 돌아오지 않고 그 아랫마을까지 진행하여 헛걸음이에요.

택시를 이용하여 이리재로 돌아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개스가 가득해서 봉좌산은 생략하고 그냥 이리재로 향합니다.

처음에 내림비알은 좀 급한 편이에요.

거길 내려가면 아스팔트 이리재입니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출발이에요.

 

여기서는 대략 300m정도의 오름을 오른 다음 다시 왼쪽 운주산쪽으로 200m정도의 오름을 올라야 하는데

어떤 산행기에는 이 구간 중에서

이 오름길이 어려웠다는 산님도 있을 정도로 초반에는 비알이 급합니다.

오른쪽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에 차들이 바쁩니다.

 

그러나 600m 정도에서는 거의 산책로 수준이고 다음 오름길도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일반산행 산님들이 지나다니는 허릿금으로 진행하여 그렇게 힘든 줄은 모르지요.

 

식탁바위에 앉아 산님들과 다리쉼을 하고 운주산 쪽으로 향하는 도중

 

갈림 정상에 이르기 전에

그 산마루 정상갈림길을 우회하는 지름 허릿금이 왼쪽에 있어요.

 

산님들이 여기서 다리쉼을 하는군요.

하지만 산마루정상으로 오릅니다.

거기에 배낭을 벗어놓고 운주산을 다녀옵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지나 이른 운주산에도 전망은 없습니다.

운주산을 다녀와서 남진하는 산악회를 만납니다. 산님들 중에 아는 산님도 한분 있군요.

 

대구에 있는 산악회 같은데, 오늘 한티터널에서 오룡고개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여기까지 2시간 40분이 걸렸다는군요.

 

불래(랫)재까지는 내림길이라서 우리가 그보다는 시간이 덜 걸리려니 했는데

한티(大峴)터널에 이른 시간은 그분들과 비슷하게 걸렸어요.

 

불래재로의 길은 완만하게 걷기 좋은 내림길이에요.

그런데 방랑자님과 김종태님 걸음을 따라가려니 발바닥에 불이 붙습니다.

도중에 한번 다리쉼을 하고 이른 곳이 불래재입니다.

 

불래재는

포항시 기계면 남계리 절터골(안국사)에 나대(羅代)에 절이 있어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佛來]과,

재를 넘어가면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不來]과,

 

영천 쪽에서 불을 내면 강한 서풍을 타고 잘룩한 불래재를 넘어 포항으로 번져온다는 뜻으로 지은

불래재의 또 다른 이름인 화령현(火嶺峴)이 그것이랍니다.

 

20여 년 전 이 재를 뚫어 종합제철로 보내는 송수관을 설치한 후 남계리의

하래, 불래마을 샘물이 말라 모두 떠나 버리고 지금은 인가가 없다고 합니다.

 

불래재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꽤 높아 보입니다.

반대쪽에서 오신 산님들은 비알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했지만

그들은 내려서면서 그렇게 급하게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산행 막바지에 이런 경사 급한 비알은 힘이 듭니다.

하지만 동행인 풍류객님은 어차피 올라야 할 길이라면서 꾸준한 오름짓입니다.

 

풍류객님은 운주산을 들리지 않고 그냥 혼자 진행하다가 도중에 만났지요.

방랑자님과 김종태님은 다리 쉼 이후로는 걸음을 천천히 한 것 같아요.

 

불래재에서 오른 봉우리에도 웃자란 풀들이 무성합니다.

조심해서 길을 찾아 내려간 다음 앞쪽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오지만

여기는 처음 봉우리에 비해 오를만한 비알입니다.

 

545봉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이후에도 둔덕같은 봉을 넘어 비포장도로 한티재에 이릅니다.

 

한티재에서도 완만한 둔덕같은 봉을 하나 넘으면 한티터널 상부에 이릅니다.

터널을 만들면서 형성된 터널 왼쪽 갱문 쪽의 절개지 높이가 아득합니다.

 

터널 위에서는 오른쪽으로 향하여 내려갑니다.

 

모든 산님이 도착한 다음 터널 부근에서는 오랜만에 단체사진을 박습니다.

 

 

                                                                                                                                                                   (박지사님 제공) 

 

한티터널을 출발하여 올라오면서 다리쉼을 한 휴게소에서는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입니다.

 

특이한 것은 휴게소 부근 동네 논들 가운데는 포도밭으로 보이는 밭이

논 가운데 간간히 보이는데 . . . 논 가운데 포도밭이라 . .

진흙땅에서 키운 포도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는군요.

 

버스에서 보이는 내륙 상주의 넓은 논들이 인상적이에요

상주쪽 고속도로가 논이 가까운 곳으로 났는지 . .

 

이젠 가을인가요.

 

 

NAKDONG_09_CITIJAE_HANTITUNNEL.g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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