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바람, 햇빛/일상

깊은산속옹달샘

낙동 2010. 12. 12. 07:44

깊은산속옹달샘

 

 

2010. 12.11일 (토) 맑음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운영하는 명상프로그램입니다


어찌 무료의 참가 기회가 있어

그동안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구경도 할 겸

명상이 무엇인지 사전지식이 없어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 IC에서 가까운 노은면에 위치하는데

노은면사무소에서 남쪽으로 난 골짜기 끝부분에 위치합니다.

골짜기의 동사면쪽에 대부분의 건물이 위치하지만

식당은 따뜻한 햇빛이 드는 곳이에요

다른 건물들의 내부는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요


고도원님께서 사저를 기부하시고

옹달샘이 들어선 부지는 어떤 회원분이 또 기부를 한것으로 아는데 . . .(맞는지)

또 몇몇 명상센터와 건물들은 기부하신 님들의 이름을 붙였어요

이것을 이루는데는 많은 회원님들의 기부금과 고도원님의 열정이 함께 했고

현재도 기부금에 의해 건물공사가 진행중이지요.

 

 

왼쪽이 식당, 오른쪽 하얀 건물이 지하에 안내하는 곳과 비채명상실, 그 오른쪽 나무들 사이 오리엔테이션 하는 곳 

 


 

옹달샘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거의 다 올라 왼쪽에 등록을 하는 곳이 있어요

 

 

 

 

여기에서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을 받고 잠시 기다렸다가

10시부터 오늘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옹달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를 비디오로 시청합니다

첫 안내를 이끄는 분이 유쾌한 주파수를 팍팍 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안내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말씀들을 밝고 명쾌하게 잘 이끌수 있을까.

명상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참가자에게 물어보시고 정의를 내립니다

명상이란 일상에서 지치고 찌든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채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비채명상’프로그램이 있어요

‘비채‘는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채우는 뜻이랍니다


옹달샘박수, 

박수는 남을 기쁘게도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한다는군요

나를 그대로 표현하라 기쁨, 슬픔, 즐거움, 서러움, 유쾌함, 불쾌함 . . .

옹달샘박수 궁금하시지요. . . . 어떻게 하는지. 

생각하기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달라진다는 말이 중간에 있었는데

법륜스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선택이 주어지는 행복과 불행이 달라진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늘 즐기고 놀이로 생각하라

그러면 행복해지는데 이것은 가능한 일이다.‘


오늘 참가하게 될 프로그램은 ‘하루명상’프로그램인데

걷기명상, 오수명상, 향기명상, 춤명상으로 이름지어졌고 점심, 저녁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요.

11시부터 걷기명상이 시작됩니다

안내받은 곳에서 나와 동쪽사면 비알을 거의 다 올라

능선까지는 가지 않고 방향을 오른쪽계곡으로 바꾸어 내림길로 돌아

원위치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에요

처음 시작하는 곳은 첫 문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처음 건물을 지을때 회원들과 함께 만든 것이랍니다

고도원님이 안내합니다

참가하신 분들은 저처럼 하루명상이 대부분이고

일부 걷기명상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합해서 대략 60여분은 되는 것 같아요

걷기명상은 처음 소개한 프로그램 내용에서 향기명상, 춤명상이 빠진 것입니다

 

 

 

 

통나무로 만든 첫 문을 보면 굵은 통나무 사이사이로 작은 통나무들이 끼워져있습니다

대부분의 흙은 모래와 점토로 이루어져있는데 그들의 알갱이 굵기도 크고 작고 다릅니다 

이들은 모래끼리만, 점토끼리만 있으면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요

모래와 점토가 적당히 어울릴때 빈공간 없이 더욱 단단하게 되지요

그것처럼 첫문의 통나무도 굵고 가는것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하나의 이름으로 함께합니다 

 

걷는 속도는 산길을 걷는 것보다 더 천천히 천천히 진행합니다

한걸음 뗄 때마다 상처 준 사람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떠나보냅니다

진행 중에 종소리가 나면 그 자리에서 하던 행동을 멈춥니다

이것은 식사시간에도 몇 번 진행하는데 '침묵의 시간'이라고 합니다

틱낫한님께서 운영하는 명상프로그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걷기명상은 오늘이 제일 추운 날이라서 그런지 많이 껴입고 갔지만 손은 시려웠어요

워낙 추위를 못견뎌하는지라 . . .

 

 

 

 

 

 

 

 


옹달샘

 

 

고도원님이 내려오는 길에 한 곳에서 모두 멈추게 하고

어느 분이 보시고 이 옹달샘에서 제일 기가 많이 나오는 장소라고

일러주셨다고 하시면서 이곳에 명상센터를 짓겠다고 하십니다

앞에 멀리 보이는 오른쪽 왼쪽에 높은 산이 보입니다

우측이 보련산, 왼쪽이 국망산이라고 들었는데 확실한지는 . .

내려오면서 양쪽에 옹달샘이 있습니다.

 

 

 


 

점심을 들고 실내명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밖은 추운 겨울이지만 안은 그렇게 춥지않고

바닥도 어느 정도 따뜻해서 양말도, 동내의도 벗습니다

나중에 춤을 추려면 맨발이 좋습니다

 

 

이 건물은 왼쪽 지하에 등록하는 곳이, 1층에 비채명상실이 있어요

저기 끝에 고도원님, 향지샘, 그리고 안내하는 분이에요.

 

 

오후 첫 번째는 오수명상입니다

요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힘든 체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이티재에서 자고 기상해서 처음 한 동작이 생각해보니 요가였어요.

몸을 흔드는것이라 그것이 이석증과도 관계가 있었지 않았나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작은 통나무로 하는 요가동작이 있는데 나무냄새가 향기롭습니다

나중에는 재워주는데 도중에 깜박 잠들다 깨어 깊은 잠은 자지 못했어요(그냥 자는건데 . .z)

코를 심하게 골며 곤히 자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두 번 째는 향기명상입니다

호를 향지라고하는 선생님인데 얼굴이 백옥같습니다

고도원님이 호를 지어주시고 유일하게 주례를 서주셨다는데

일본문학을 하셨고 향기명상을 배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신답니다

솔가지를 갖고 오셨어요

식당 옆에 있는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가지인데 사랑에 대해서 안내합니다


어느 백혈병 소녀가 일주일만 남겨놓은 시한부생명이었어요

그런데 이 소녀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를 원해서 그렇게 했답니다

(프로그램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그것은 아마 일주일만 남긴 사람이 참가하기 힘든 . .

그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는 소녀에게 사랑의 주파수를 보냈답니다

그래서 그 소녀는 무사히 그 프로그램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다시 소나무로 돌아갑니다

소나무는 얼마 전 새로운 길이 나는 한 가운데 위치하여

없어질 처지에 있었지만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소나무가 심어지면 3년을 버텨야 뿌리를 내린답니다

하지만 바람 불어 힘든지 솔가지를 자꾸 떨어뜨린다는군요.

그래서 소나무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향기에는 각자 역할이 있답니다

어떤 것은 다이어트를, 어떤 것은 부부관계를, 어떤 것은 스트레스에 대해

보다 나은 내일을 약속한답니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향기를 손에 묻혀 상대방에게 맛사지를 해주는데

처음 보는 젊은 처자와 함께 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딸아이하고 나이가 비슷한 것 같아서 물어보니 아들과 나이가 같더군요

석사 3학기구요. 방학이라서 서울에서 영어공부를 한다는군요.

그 친구도 혼자 와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여자 분들끼리, 어떤 분은 부부끼리 등등

향기명상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명상입니다  . . .

 

얼마전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에서 보내주신 말과 똑 같은 말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정말 눈물납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잘해야 하는 일 두 가지 _ 정혜신 
첫째는, 퇴기같은 국가보안법의 한 구절에 주눅들지말고
‘자기 스스로’고무, 찬양, 선동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첫째 항목은 다 잊고
다시 한번 ‘자기 스스로’지지, 인정, 격려하는 일입니다. 

그런 능력을 제대로 키우면 공주병이나 왕자병 환자가 되는 게 아니라
행복하고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훤히^^ 열린다고,
저는.. 철썩같이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춤명상입니다

몸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명상입니다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비울 수는 없습니다

비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듯

오늘 비우러 왔다가 많이 채우고 갑니다

 

이외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요

나이대에 따른 부부(신혼, 중년, 노년)명상프로그램이 3박4일, 4박5일이 있고

또 별도의 1박 2일, 2박 3일 프로그램이 있어요.

부모님께, 부부들끼리 선물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식사도 괜찮습니다.

 

이곳을 가는 방법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찾아 가시면 '깊은산속옹달샘'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그 사이트 대문 아래에 승용차, 버스 등 가는 방법이 있어요

버스로 가도 돌아올때는 카풀이 가능하니 버스로 가도되고

네비에는 깊은산속옹달샘 혹은 문성자연휴양림을 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