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한라산은 처음이에요
영남gps의 모하니님 트랙을 참고합니다.
지도상에는 한라산 정상(1950m-서봉)은 동봉에서 백록담 건너편이에요
자연휴식년제인 서봉은 진행할 수 없으며 동봉은 서봉보다 17m 낮답니다
여기서는 백록담을 보고 성판악으로 되돌아가거나 관음사야영장 부근으로 내려갑니다.
제주도가기
비행기로 산악회 따라가기는
현지에서 단체산님들과의 잠자리 때문에, 단체 산님들 위주로 산행신청을 받아
혼자 묻어가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를 이용하기로 하고 신청했는데 배가 검사중이라는군요
그래서 그냥 혼자 다녀오기로합니다
저녁에 출발하여 제주에서 1박하고 당일로 다녀오기로 합니다.
작년 12월초 낙동을 끝내고 지난번 여름같은 어느 날에 가야산을 다녀오고
장거리산행은 오랫만입니다
비행기는 일욜 저녁 내려갈 때엔 승객이 적어 할인율이 20%정도이고
올라오는 월욜에도 늦은 시간엔 10%정도의 할인이 가능합니다
숙박은 24시사우나에서 계획합니다(064-757-9405-동인스파-제주KAL 호텔 옆)
다음 날 아침식사는 시외터미널부근에서 가능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숙박장소는 걸어서 20~3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동인스파에서 자고 걸어서 10분 정도면 시청인데 시청 맞은편에 성판악가는 버스가 정차합니다
- 성판악행 버스는 10분~20분 배차 - 그 주변이 음식점이 즐비하답니다.
숙박지 부근은 삼성혈, 민속사 박물관, 신산공원등 오븟한 도심속 산책로도 있답니다(넷상 댓글-제주 신선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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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숙박지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지만(500번)
아침 식사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부근을 먼저 들러 확인하고 숙박지로 향합니다
터미널 오른쪽 골목 길가에 터미널주차장과 붙어있는 음식점이 있어요
시내에는 활짝 핀 동백꽃들이 하나둘 스러져 도보에 흩어져 있어요
busstop
09.03.16. 맑음.
혼자. 18km(성판악-관음사휴게소) 도로어프로치(3.5km)
07:10시외버스터미널
07:50 성판악
08:56 쉼터
10:04진달래대피소
11;25 동봉 정상(백록담)
12:27 용진각대피소(과거대피소)
12:45 삼각봉대피소(만드는 중)
13:40 탐라대피소
14:45 관음사 야영장
15:30 주도로
터미널에서 성판악으로 향하는 아침 첫차는 6시경이지만
아침 7시 정도에 터미널부근에서 식사를 들고 7시 10분차에 승차합니다.
5.16도로로향하는 버스를 탑니다.
이 곳 날씨는완연한 봄이에요
버스차창으로 목련꽃, 개나리 등이 한창이군요
버스는 고도를높여 성판악으로 올라갑니다.
버스에는 서귀포로 향하는 직장인들 학생들로 빼곡합니다.
성판악
성판악의 고도는 760ml정도 되는군요
먼저 도착하여 앞선 산님들을 따라갑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님들은 많지 않아요
굴거리나무
길바닥은 자갈들을 얼기설기 깔아놓은 듯하여
발 딛을 곳에 신경을 쓰며 진행합니다
간혹 계단이 나타나고 또 자갈이 없는 곳도 있기는 해요
날씨는 봄날이라 겉옷을 벗고 티하나만 걸쳤어요
지난주에 비가 많이 왔는데도 이곳의 특이한 지반으로 인해
개울에 물이 흐르지는 않습니다.
강우기를 제외하고는 흐르는 물을 볼 수 없습니다.
산죽이 가득한 높은 산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나무들과 산죽들이 길 좌우로 들어서있고 파란잎들로 한여름 같은 기분이에요
오르는 길옆에 고도를 표시한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어요
또한 정상까지 거리표시를 한 이정표도 있는데
성판악에서 정상까지는 9.6km로 표시했어요
첫 번째 쉼터에는 한쪽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야영장비를 갖고 와서 여기 쉼터에서 잘 수도 있겠어요
사방이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있고 평면상 타원형에 가까운데
입구의 여닫이문도 직선이 아니라 비스듬한 곡선이에요
안에 들어가 창문을 전부 닫으니 따스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는군요
바람이 들지 않고 두꺼운 나무로바닥을 깔아놓아 편한 잠자리가 되겠어요
다시 길을 떠납니다
도중에 샘터라는 푯말이 있는데 물은 말라있어요
간간히 산죽너머로 녹지 않은 눈들이 보이지만 진행하는 길엔 눈이 없어요
하지만 1250ml 정도 부터는 아이젠을 합니다
길 가운데 눈도 아니고 얼음도 아닌 것들이
경사진 산길에 다져진 눈들이 녹지 않고 신발을 잡기 때문이에요
햇볕의 기운으로 다져진 표면은 녹아 아이젠이 없으면 힘이 들겠어요
저 앞쪽에 아이젠 없이 진행하는 아저씨는 길 옆의 줄을 잡고 힘들어 하시는군요
진달래 대피소에요
털보 아저씨가 대피소를 지키고 계십니다
산님들이 들고 버리는 1회용 컵에 대해 무어라고 하시는데요
산에 가져온 어떤 쓰레기는 전부 가져가야 한답니다
벗었던 겉옷을 껴입습니다.
고도가 높아 약간 추위가 느껴져서요
간혹 평평한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고
그 언저리 계단을 오르는 산님들이 작게 보이고
남쪽으로는 초지같은 평평한 지형에 푸릇푸릇 봄이 올라오고 있어요
오늘 전국적으로 황사가 불어온다고 했지만
여기는 괜찮은것 같아요
그렇지만 바다가 보일 정도로 쾌청한 것도 아닙니다
바다로 추정되는 곳이 뿌옇게 보일 뿐이에요
동봉입니다.
정상부근에는 거의 나무계단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어요
바람이 세게 붑니다.
한쪽에 물이 얼은 것같은 백록담은 잘 보이구요.
이게 둘레가 1km가 넘는다지요
성판악에서 여기까지 3.5시간 정도 걸렸어요
열 분도 안 되는 산님들이 정상에 도착했군요
백록담은 분화구로서
한라산체와 제주도를 형성한 많은 용암들이 이 분화구로부터 분출하였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백록담은 화산폭발에 의하여 형성된 분화구가 아니고
지하의 마그마의 이동에 의해 지반이 함몰되어 형성된 함몰구라는 연구발표가 있습니다.
또한 한라산체는 백록담으로부터 분출한 용암들이 쌓여서 형성된 성층화산이 아니고,
상승하는 마그마에 의해 지반이 dome상으로 융기되어 형성된 돔상 융기산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함몰구조는 백록담외에 영실, 산굼부리, 성산일출봉과
백두산의 천지와 울릉도의 나리분지도 각각 함몰구조인 칼데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함께 산행한 분들이 사진을 찍어 저도 한 장 부탁했어요
잠시 둘러보고 관음사입구로 향합니다
이곳도 북사면이라 올라온 길처럼 눈이 아직 녹지않았어요
반대편에서 올라오시는 산님을 만납니다
관음사 입구에서 8시 정도에 출발했다는데
아이젠도 하지 않고 빨리 올라왔는데요
관음사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거리표시 이정표상 8.7km입니다
성판악보다 900여m 짧은 거리지만 일부 비알이 급한 곳도 있어
성판악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약간 힘이 더 들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고도를 낮추니 저 아래쪽에 헬기장이 보이는군요
왕관봉이 그 부근에 있다는 걸 다녀와서야 알았어요
헬기장 옆 동쪽 사면에서 점심을 듭니다.
서쪽엔 하늬바람이 불지만 이곳 사면에는 따스한 봄볕이에요
까마귀란 녀석이 앞쪽 나무에 앉아 떠날 생각을 않는데요
대략 4~50cm 정도의 크기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식사를 계속합니다
좀 던져줄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생각을 거두었어요
그리고 헬기장을 지나 방향을바꾸어 왼쪽 된비알로 내려갑니다.
부부가 아래쪽에서 올라옵니다
조금 내려가니 용진각대피소였던 곳인데 태풍으로 없어졌다는군요
그 옆에 화장실이 있고 개울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오늘 전체 산행중에 맑은 물을 처음 봅니다
백록담에서 내려온 맑은 물에 손을 한번 담구었다 뺍니다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에요
내려가면서 계곡에고여있는 물이 보이지만 맑은 물은 아니에요
흐르지 않기때문이지요
계곡에서 다시 삼각봉부근으로 올라가는데
그렇게 높은 고도는 아니에요
오른 정상엔 용진각대신 휴게소를 짓는 중이에요
다시 고도를 낮춥니다
길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겨우살이가 참 많이도 붙어있어요
눈높이정도에서 보이는 것도 있길래 혹시나하고 산죽을 헤치고 들어가니
절벽 부근에서 자라는 참나무에요
아직까지 붙어있는 이유인 것 같군요
1100ml 정도에서 아이젠을 벗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데 작은 짐승이 뒤뚱뒤뚱 내려갑니다
따라가는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무심코 제 갈길 진행하는것처럼 보이는군요
그래서 폴로 여기도 치고저기도 치며 소리를 냈더니
그제서야 들리는지 한쪽으로 길을 비키는군요
오소리에요
탐라대피소에는 산님 한 분이 의자에 앉아계세요
일행은 성판악에서 진행중인데 관음사 야영장에서 여기까지
마중나오셨어요
파주 오두산 부근 마을에 사시는 분들이고 국궁을 하시는데
제주에는 국궁대회 참가차왔다가 일행들은 산행을 하고
당신께서는 다리가 좋지 않아 마중만 나오셨다는군요
아까 진달래대피소부근에서 올라올 때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연로하신 어르신 한분과 일행을 보았는데 그 분들이군요
그 분은 연세가 75세 정도되셨다는군요
폴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단하십니다
당신께서는 국궁 경력이16년 정도 되셨답니다
그리고 국궁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니 친절하게 답해주시는군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일행의 선두가 내려와서 헤어집니다
여기 탐라휴게소에서도 계곡을 하나 건너야하고
그 계곡을 건너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길이 좋다고 일러주십니다
거기서 관음사 야영장까지는 대략 1시간이 걸렸어요
관음사입구에서 주도로까지 거리를 보니 대략 3km 정도인 것 같아서
그냥 도로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길가에 노란꽃이 무언가 했더니 복수초들이 만발이군요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관음사로 향하는 길이 있어요
거기서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신비한 도로도 있어요
옆에서 보기엔 그냥 아래쪽으로 경사져 있는데요
주도로에 나와서 오른쪽으로 향하는데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가 막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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